【 청년일보 】 코스피가 장 초반 2,4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오후 들어 하락폭을 만회했다. 지수가 장 중 2,400선을 내준 것은 지난 8월 '블랙먼데이' 이후 3개월 만이다.
전날 '4만전자'까지 내려갔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저가 매수세'가 이어지며 5만원대를 회복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0포인트(0.08%) 내린 2,416.86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5.81포인트(0.24%) 내린 2,413.05로 개장 후 장 중 하락폭을 축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32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89억원, 168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2,300선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지수가 장중 2,400선을 내준 것은 지난 8월 5일(2,386.96) '블랙먼데이' 이후 3개월만이다.
이날 국내 증시가 장 초반부터 강한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 등 이차전지 관련주가 급락했다.
아울러 이날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점도 증시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12.09%) ▲삼성바이오로직스(-2.09%) ▲기아(-0.97%) ▲셀트리온(-0.60%) ▲KB금융(-0.33%)는 코스피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반면 삼성전자(7.21%), SK하이닉스(3.01%), 현대차(2.23%), NAVER(0.80%) 등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6포인트(0.57%) 오른 685.42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30억원, 1천359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천12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2.64%) ▲리가켐바이오(2.04%) ▲휴젤(0.73%) ▲클래시스(1.21%) ▲HPSP(1.21%) ▲엔켐(2.84%) ▲삼천당제약(7.47%) 등은 상승 마감했다.
반면 알테오젠은 0.91% 하락했고,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도 각각 7.85%, 4.81% 하락 마감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6.3원 내린 1398.8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 하락은 전날 외환시장 개장 전 정부의 구두 개입의 영향이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지난 14일 오전 '긴급 거시경제 금융 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에는 적극적인 시장 안정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미국 달러화 강세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17% 오른 106.812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오던 비트코인도 주춤했다.
14일(현지시간) 기준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4시 18분(서부 시간 오후 1시 18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92% 내린 8만7천683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사상 처음 9만3천달러선을 돌파한 이후 하락세가 이날에도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전날 고점보다 가격은 5천달러 이상 내렸다.
비트코인 상승세가 주춤한 것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발언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텍사스 댈러스에서 열린 댈러스 연은 주최 행사에 참석해 경제 상황과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미국 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한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