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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적립금 첫 400조원 돌파…5년새 두 배로 '껑충'

개인 주도 운용 확산…IRP·실적배당형 비중 꾸준히 증가
수익률 격차 뚜렷…상위 1%는 실적배당형에 집중 투자

 

【 청년일보 】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이 사상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일시금이 아닌 연금 방식으로 수령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기며 노후소득 보장 수단으로서 퇴직연금의 활용도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431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49조3천억원(12.9%) 증가한 수치로, 2019년 221조원 대비 5년새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제도 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이 214조6천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확정기여형·기업형IRP(DC)가 118조4천억원, 개인형IRP는 98조7천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IRP는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 17.7%에서 2023년 22.9%로 증가하며 개인 주도의 자산 운용 확대 추세를 반영했다.

 

운용 방식으로는 여전히 원리금보장형이 356조5천억원(82.6%)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실적배당형 자산의 비중도 17.4%(75조2천억원)로 늘었다. DC와 IRP 계좌를 중심으로 실적배당형 운용 비중이 전년 대비 53.3%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실적배당형 상품에서는 TDF(타깃데이트펀드)와 미국 ETF 등 글로벌 주식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전체 퇴직연금의 연간 수익률은 평균 4.77%로, 전년(5.3%)보다는 다소 낮았지만 장기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운용 방식별로는 실적배당형이 9.96%, 원리금보장형은 3.67%를 기록했다.

 

제도 유형별로는 개인 주도 운용이 가능한 IRP의 수익률이 5.86%로 가장 높았으며, DC(5.18%)와 DB(4.04%)가 뒤를 이었다. 권역별로는 증권사 IRP 계좌의 10% 초과 수익률 비율이 31.7%에 달하는 등 투자성과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연금 수령을 개시한 계좌 57만3천좌 중 연금 방식으로 수령한 비율은 13%(7만4천좌)로 전년(10.4%)보다 2.6%p 상승했다. 계좌 수 기준으로는 여전히 일시금 수령이 많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연금 수령액(10조9천억원)이 전체의 57%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일시금을 넘어섰다.

 

계좌당 평균 수령액은 연금이 약 1억4천700만원, 일시금은 1천만원대로, 적립금 규모가 작을수록 일시금 수령을 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가입자 수익률 분포에서는 중간값이 3.2%로, 평균보다 낮았다. 전체적으로 대부분이 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실적배당형 비중이 높은 DC와 IRP 계좌는 수익률 분포가 더 다양했으며, IRP 상위 1%의 수익률은 33.2%, DC는 22.7%에 달했다.

 

특히 상위 수익률을 기록한 가입자의 자산 구성은 실적배당형 비중이 해당 권역 평균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은행과 증권사 IRP 상위 가입자의 경우 각각 84%, 92%의 자산을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했다.

 

고용노동부는 "디폴트옵션 제도와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 로보어드바이저 제도를 도입하는 등 가입자의 니즈를 충족하고자 다양한 제도 개선을 추진해왔다"며 "기대 수익률을 높이고, 안정적인 투자성과를 원하는 가입자들은 이 제도들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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