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4 (월)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한국 경제, 비효율 규제의 늪으로 20년째 '저성장'…"신규 제도 도입해야"

대한상의 '새 정부 규제개혁 방향' 토론회에서 저성장 진단 나와
전문가들 "메가 샌드박스·산업군 리스크 기반 효율적 규제 필요
1960∼1980년대·1980∼2000년대 고성장 이후 신규성장 창출못해

 

【 청년일보 】 한국 경제가 지난 20년간 규제의 늪에 빠져 저성장 구간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비효율적인 규제를 철폐하고 메가 샌드박스와 산업군 리스크(위험)를 고려한 신규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메가 샌드박스란 혁신 산업자에 규제를 일정기간 유예하는 규제 샌드박스를 광역 단위로 넓힌 개념이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14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개최한 '새 정부 규제개혁 방향은?' 토론회에서 송승헌 맥킨지앤드컴퍼니 한국오피스 대표는 "한국 경제가 1960∼1980년대와 1980∼2000년대에 성장한 이후 20여년간 새로운 성장을 만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대내외 환경 변화에 신축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시대지만 현행 규제는 지나치게 일률적이고 유연성이 떨어진다”며 "한번 만들어진 규제는 대부분 강화되기만 하고 기업들이 변화에 맞춰 전략을 조정하기 어렵다 보니 결국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기업의 성장 기회를 창출하는 데 메가 샌드박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하거나 산업군 리스크를 고려한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날 발제에서 이정희 중앙대 교수는 "현재 우리가 마주한 규제는 논의에만 수년이 걸릴 수 있다”며 메가 샌드박스를 선 테스트 후 실행하는 모델을 제안했다.

 

가령 특정 구역 내 상속세를 유연하게 조정하거나 혹은 연구개발(R&D) 특구에 탄력적 근무제를 허용하는 식으로 지역 맞춤형 특례를 적용해 규제를 풀어나가는 방법을 이 교수는 제시했다.

 

앞서 국정기획위원회는 "메가 샌드박스는 원포인트가 아닌 종합적 규제완화제도로 국정과제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해옥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리스크 기반 규제와 인공지능(AI) 샌드박스를 제시했다.

 

최 연구위원은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전 주기적 리스크를 고려한 규제 설계가 필요하고 민간 인증과 학계 평가를 연계한 체계가 요구된다"며 "AI 등 첨단 신산업 규제설계를 할 경우 기술 친화적이고 유연한 체계로 수립하며, 얼마나 완화할 지 등에 실험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토론회에서는 AI 규제 지도로 ▲소극행정 완화 ▲규제혁신의 공수 전환(공무원이 규제유지 당위성 입증) ▲범부처적 규제개선 ▲샌드박스 데이터 축적 후 선제적 법령 정비 ▲의원입법에 대한 규제영향평가 도입 등을 제안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규제혁신이 과감한 투자를 끌어내고 신규 성장을 만들어낸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 국가균형발전, 출생률 제고 등이 이뤄지는 강한 선순환이 나타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토론회 축사에서 "현 정부가 추진하는 기술주도 성장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기업이 과감히 도전하고 투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박제성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