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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에서 생존으로"...건설업계, AI 등 미래형 인재 확보전 '가열'

삼성·GS·현대 등 대형사, 첨단 기술·글로벌 역량 갖춘 인재 확보 주력
낡은 패러다임 벗고 BIM, AI, IoT 등 기술융합 '미래형 인재' 육성 올인

 

【 청년일보 】 최근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재 육성 및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건설업에 대한 청년층의 기피 현상과 고령화로 인한 인력난을 극복하고, 기술 융합 시대에 맞는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함이다.

 

과거 단순 시공 역량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현장 전문성과 첨단 기술, 글로벌 역량을 두루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기업의 생존을 가르는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은 각 사의 사업 방향과 비전에 맞춰 차별화된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내부 인재의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외부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며 인력 풀의 질적 성장을 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수평적 조직 문화를 도입하고, 자기 주도적인 학습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며 인재 이탈을 막고 있다.

 

GS건설은 건설업계의 인재 경쟁 속에서 남다른 인재 육성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허윤홍 대표의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를 바탕으로 현장 전문가부터 미래 기술을 갖춘 글로벌 리더까지, 전방위적인 인재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GS건설은 현장 리더십 강화를 위해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예비 CM(현장소장) 과정'에 이어 올해 '예비 PD(프로젝트 디렉터) 과정'을 신설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플랜트 현장의 최고책임자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프로젝트 관리, 법률, 손익관리 등 실무 역량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이와 함께 연차별, 직무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직원들의 업무 역량을 체계적으로 성장시켰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활발하다. 임원과 리더급을 대상으로 한 미국 실리콘밸리 'GS 비욘드 혁신과정'을 확대하고, 시애틀 워싱턴대(UW)에서 신설된 'UW 경영과정'을 통해 AI, 기후변화 등 미래 핵심 주제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또한, 부동산전문대학원 등 외부 교육기관과 연계한 학위 및 비학위 과정을 운영하며 직원들의 전문성을 높였다.

 

GS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리더 육성에 주력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임직원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조직의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미래 분야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탄소중립, 친환경 인프라 구축, 스마트 건설, 데이터 기반 공정관리 등 친환경·스마트건설을 중심으로, BIM, 디지털 트윈, 드론·IoT 등 최신 기술을 현장에 적용할 실무형 인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은 삼성물산은 ‘FutureScape’라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내부 전문가와 스타트업이 협업하는 장을 만들어 현장 실무와 신기술 접목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단순한 스타트업과의 협업이 아니라 실증 트랙과 미래 트랙으로 나누어 실제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공동 개발해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시티 혁신에 맞춘 실무능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기본적인 인재 선발뿐만 아니라, 기술교육원과 함께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취업완성 아카데미’를 운영중이다.

 

건설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실무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취업완성 아카데미'는 최적화된 직무 커리큘럼과 산업 네트워크를 통해 수강생의 취업을 지원한다.

 

또한, 교육비와 실습 재료, 교재 등은 전액 국비 지원으로 운영된다.

 

 

현대건설 기술교육원은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한 건설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1977년 개원한 이래 현재까지 3만9천여명의 건설인력을 배출해 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취업완성 아카데미는 단순한 건설실무 교육을 넘어, 교육생의 커리어 전환과 취업 성공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특화 플랫폼” 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SK에코플랜트는 성균관대학교와 함께 사내 직원을 대상으로 하이테크솔루션학과 석사 과정을 운영중이다.

 

인공지능(AI), 건설정보모델링(BIM) 등 최근 건설업계 트렌드 관련 업무 역량강화를 위한 전문 커리큘럼으로 1년 6개월간의 학위 취득과정에서 비용은 전액 지원한다.

 

이처럼 대형 건설사들은 단순히 직무 교육을 넘어, 첨단 기술과 조직 문화 혁신을 통해 미래 건설업의 핵심 인재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단기적인 인력난을 넘어선 구조적 문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에는 건설 기술인 수요가 39% 늘어나는 반면 20~30대 인력 비중은 3.4%로 급감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첨단 기술 도입, 복지 및 근무 환경 개선 등을 통해 청년층 유입을 유도하고 기존 인력의 이탈을 막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성유경 연구위원은 "건설기업은 정책의 수혜자에서 나아가 변화의 주체로서 인재에 대한 투자, 근무 여건 개선, 조직문화 혁신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건설현장 기술인력은 사업을 완성하는 전문가로 이들에 대한 투자는 건설환경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산업 생산성을 높이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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