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건설 현장.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9/shp_1758864807.jpg)
【 청년일보 】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타면서 분양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10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도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지난달 16일부터 25일까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0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91.5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달 대비 15.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분양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면 100 이상, 부정적 전망이 많으면 100 미만으로 나타난다.
수도권 분양전망지수는 100.2로, 한 달 새 20.8포인트나 뛰며 전국 평균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서울(111.1)이 13.9포인트, 경기(97.1)가 17.7포인트, 인천(92.3)이 30.8포인트 각각 올랐다.
주산연은 지난달 발표된 9·7 부동산 공급대책이 임대주택 공급에 치중하면서 일반분양을 기다리던 수요자들의 기대가 서울 집값 반등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내년 입주 가능 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분양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비수도권 분양전망지수도 89.6으로 전달보다 14.8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강원(90.0)이 30포인트, 세종(100.0)이 25포인트, 충북(88.9)이 22.2포인트 올랐다. 수도권의 가격 상승세가 지방으로 번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06.2로 전달보다 1.7포인트 올랐다. 정부의 산업재해 처벌 강화 방침으로 공사기간 연장과 안전관리비 증가 등 추가비용이 반영되며 분양가 상승 우려가 커졌다는 해석이다.
반면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89.4로 전달보다 0.3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가을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건설사들이 산재 엄벌 기조에 따른 공사 중단과 신규 수주 보류 등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89.6으로 전달보다 4.3포인트 떨어졌다. 수도권 집값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미분양 주택에 수요가 몰렸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방 미분양 매입 물량을 3천가구에서 8천가구로 확대한 효과가 반영됐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