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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수협은행, 트리니티자산운용 인수...지주사 전환 본격 '시동'

창립 63년 만에 첫 M&A...비은행 자회사 보유 요건 충족
2022년 금융지주 체제 전환 공식화...M&A추진실 신설도"
수협 "성장 전략 강화에 집중...지주사 전환 중장기적 추진"

 

【 청년일보 】 Sh수협은행(이하 수협은행)이 중소형 운용사인 트리니티자산운용을 인수, 창립 63년 만에 첫 M&A(인수합병)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종합금융지주사 전환의 단초를 마련했다. 금융지주회사법상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려면 1개 이상의 자회사를 보유해야 한다.


다만 수협은행은 당분간 사업 확대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금융지주사 전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지난달 29일 공시를 통해 트리니티자산운용 인수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트리니티자산운용 발행 보통주 100%(600,500주) 인수 및 인수대금 전액을 납입해 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했다.


수협은행은 지난달 12일 이사회를 통해 트리니티자산운용 인수를 의결하고, 지난달 18일 SK증권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Sh수협은행 관계자는 "M&A추진실을 통해 다양한 업권에서 성장성과 수익성, 은행과의 시너지 등 여러 제반 사항을 검토한 결과 트리니티자산운용을 인수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은 2008년 설립 이후 공모주, 하이일드, 중소형 IT주 중심의 주식형 펀드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올 6월 말 기준 총수탁액 약 1569억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이번 자산운용사 인수 배경에 대해 "현 이자이익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위험가중자산(RWA) 증가 요인이 없는 안정적 수익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트리니티자산운용 인수를 계기로 수협은행은 금융지주사 전환에 재시동을 걸게 됐다. 금융지주회사법상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려면 1개 이상의 자회사를 보유해야 한다.


지주사 전환에 대한 이야기는 지난 2022년 수협중앙회가 공적자금 상환 의무에서 벗어나며 수협 미래 비전 선포를 통해 ‘수협은행 중심 금융지주 체제 전환’을 공식화하면서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당시 수협중앙회는 2023년 3분기까지 투입자본 대비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자산운용사 등 소형 비은행 금융회사를 인수한다는 계획이었다. 금융지주 인가 요청을 위한 최소한의 자회사 요건을 갖춘 뒤 증권·캐피탈 등 비은행 금융회사를 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신사업과 기업금융을 강화하기 위해 M&A추진실을 신설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현행 수산업협동조합법(수협법) 개정 등이 필요하다. 현재 농협법에는 농협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명시돼 있으나, 수협법에는 이와 유사한 조항이 없다. 지주사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려면 수협법에 금융지주회사 설립 근거 조항을 추가해야 한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금융지주사 전환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당장 추진 계획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지주사 전환 계획 발표 이후에 수협중앙회 차원에서 수협법 개정 등 정부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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