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9 (수)

  • 맑음동두천 3.6℃
  • 맑음강릉 9.0℃
  • 맑음서울 6.5℃
  • 맑음대전 8.2℃
  • 맑음대구 8.5℃
  • 맑음울산 8.8℃
  • 흐림광주 6.6℃
  • 맑음부산 9.8℃
  • 흐림고창 6.6℃
  • 제주 10.4℃
  • 맑음강화 5.5℃
  • 맑음보은 6.7℃
  • 맑음금산 7.8℃
  • 흐림강진군 8.5℃
  • 맑음경주시 8.2℃
  • 맑음거제 8.9℃
기상청 제공

'서학개미' 열풍에…거주자 대외금융자산 또 '사상 최대'

비거주자 국내투자도 증가했지만 원화 약세로 부채 증가폭 제한
단기외채 비중·준비자산 대비 비율 하락…대외건전성 지표 개선

 

【 청년일보 】 국내 '서학개미'를 비롯한 기관투자자의 해외 증시 투자 열기가 이어지면서 3분기 우리나라 거주자의 대외금융자산이 다시 한번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해외 투자 증가 폭이 외국인의 국내 투자 증가분을 넘어서며 순대외금융자산도 세 분기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은 2조7천976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1천158억달러 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증가 폭은 2분기(1천651억달러)보다는 둔화했지만, 해외 증권·직접투자 확대로 꾸준한 증가 흐름을 유지했다.

 

거주자의 증권투자 잔액은 1조2천140억달러로 한 분기 만에 890억달러 늘었다. 미국 증시 강세와 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리면서 지분증권(814억달러), 부채성증권(76억달러) 모두 확대된 영향이다.

 

직접투자 잔액도 8천135억달러로 87억달러 늘었다. 특히 이차전지 등 제조업 관련 해외 투자가 활발하게 이어지며 증가폭을 키웠다.

 

대외금융부채는 1조7천414억달러로 900억달러 늘었다. 비거주자의 국내 증권투자가 지분증권을 중심으로 885억달러 확대됐으나, 원화 약세로 달러 환산액이 줄어 증가폭이 제한됐다. 직접투자 잔액은 37억달러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대외금융자산 증가 폭이 부채보다 크면서 순대외금융자산은 1조562억달러로 2분기보다 258억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순대외금융자산 1조달러' 시대에 진입한 뒤 네 분기 연속 1조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대외채권은 1조1천199억달러로 271억달러 증가했다. 이 중 단기 대외채권은 준비자산 확대로 189억달러 늘었고, 장기 대외채권도 기타 금융·기업 부문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대외채무는 7천381억달러로 25억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순대외채권은 3,818억달러로 246억달러 확대됐다.

 

만기 1년 이하 단기외채 비중은 21.9%로 2분기 말보다 0.8%포인트 낮아졌다.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도 38.3%로 2.4%포인트 감소하며 지급능력이 개선됐다.

 

임인혁 한국은행 국외투자통계팀장은 "미국 증시 호조와 금리 인하 기대가 거주자의 해외 증권투자를 늘렸고, 준비자산 운용수익 증가도 대외금융자산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도 이날 보도자료에서 "단기외채 관련 건전성 지표가 개선됐다"며 "글로벌 통상 환경과 통화 정책 변화, 주요국 증시 변동성 확대 등 대외 여건이 불확실한 가운데 경제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대외건전성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