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4 (월)

  • 맑음동두천 15.3℃
  • 맑음강릉 17.1℃
  • 연무서울 16.0℃
  • 맑음대전 16.9℃
  • 맑음대구 18.1℃
  • 맑음울산 18.5℃
  • 구름조금광주 17.9℃
  • 맑음부산 18.0℃
  • 맑음고창 17.0℃
  • 구름많음제주 19.4℃
  • 맑음강화 12.9℃
  • 맑음보은 16.2℃
  • 맑음금산 16.5℃
  • 맑음강진군 18.5℃
  • 맑음경주시 19.3℃
  • 맑음거제 16.2℃
기상청 제공

산업硏 "韓수출, 첫 7천억달러 돌파 전망…내년엔 0.5% 소폭 감소"

반도체 호황에 수출 高高…내년 기저효과·경기 둔화로 조정
IT 신산업은 성장, 자동차·철강 등 전통 제조업은 부진 전망

 

【 청년일보 】 한국의 연간 수출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7천억달러를 돌파한 뒤 내년에는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산업연)은 24일 발표한 '2026년 경제·산업 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수출이 전년 대비 2.5% 증가한 7천5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수출은 올해보다 0.5% 줄어든 6천971억달러로 예상했다.

 

1~10월 누적 수출액이 5천792억달러에 달하며 연간 7천억달러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온 가운데, 한국 수출 규모는 일본과 유사한 수준으로 올라선다. 일본은 2011년 8천226억달러를 정점으로 감소해 2024년 7천75억달러 규모로 떨어졌다.

 

산업연은 올해 수출 증가 배경으로 ▲미국 관세 대응 위한 선(先) 적재 수요 ▲AI 투자 급증에 따른 반도체 수요 확대 ▲무역환경 악화 속에서도 이어진 선박 인도 물량 등을 꼽았다. 다만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교역 감소, 올해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조정 국면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힘입어 1.9%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민간소비·설비투자·건설투자는 각각 1.7%, 1.9%, 2.7% 증가할 전망이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1천391.7원으로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별 수출 전망은 엇갈렸다. HBM·DDR5 중심의 고부가 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반도체 수출이 4.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IT·바이오헬스를 포함한 IT 신산업군은 4.2% 성장을 전망했다. 반면 정유(-16.3%)·철강(-5.0%)·석유화학(-2.0%) 등 소재산업군은 글로벌 공급 과잉과 미국 관세 부담으로 7.6%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자동차(-0.6%), 조선(-4.0%), 일반기계(-3.7%) 등 기계산업군도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현지 조달 확대 영향으로 2.0% 감소가 예상됐다.

 

산업연은 향후 한국 주력산업이 보호무역 확산, 대미 관세 리스크, 중국과의 경쟁 심화 등 복합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수출 시장 다변화, 세제·금융 지원, R&D 확대, 규제 개선 등을 통한 산업구조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반도체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졌지만 다른 주력 산업은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중장기적인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