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KT의 위약금 면제가 시작되며 통신3사의 소비자 유치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통신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안전에 대한 불안감에 따른 번호이동 수요를 붙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3만5천595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소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가 1만5천여건 수준이던 것과 비교해 두 배 이상 급증한 수치이다. 업계는 통신사들 간의 가입자 쟁탈전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위약금 부담이 사라진 상황에서 KT의 보안 기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다 보니 번호이동을 희망하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달 화이트해커들이 정부 협조를 받아 진행한 점검에서 KT의 펨토셀 보안망은 30분 만에 뚫려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실제 지난달 31일 번호이동 이용자 중 KT 망을 이탈한 가입자는 총 1만142명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번호이동 이용자 수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 보고 있다. 지난달 말 평소 대비 번호이동 사례가 증가했으나 연말 연휴기간이 끝나면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에서는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일례로 SK텔레콤은 재가입 고객에게 해지 전 기준의 가입 연수와 T멤버십 등급을 그대로 복원해 주는 ‘재가입 고객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집계된 31일 번호이동 지표만 보더라도 눈에 띄게 증가한 수준인데, 징검다리 연휴가 끝난 다음 주부터는 더욱 증가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본다"며 "펨토셀에 대한 불안감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KT가 이제 해결을 했다고 하긴 했지만 최근 화이트해커들의 시연에서 30분 만에 뚫렸다 보니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라며 "최소한 위약금 면제 기간이 끝날 동안은 번호이동 지표가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신영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