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기업들의 연구개발(R&D)과 인력 투자 심리가 전년 대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감소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산기협)는 연구소를 보유한 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개발전망조사(RSI)' 결과, R&D 투자 RSI는 99.7, 연구원 채용 RSI는 94.9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RSI는 100을 기준으로 전년 대비 투자 확대 또는 축소 여부를 가늠하는 지표로, 100 미만은 감소 전망이 우세함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 수치는 지난해 계엄 사태 직후 실시된 조사에서 기록한 R&D 투자 79.6, 인력 채용 84.2에 비해 크게 반등한 것이다. 다만 두 지수 모두 기준선에는 미치지 못해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R&D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약 35%인 174곳이었다. 이들 기업은 기존 사업 확대와 함께 인공지능(AI) 관련 신사업 추진을 투자 확대의 주요 이유로 꼽았다. 반면 다수 기업은 불확실한 경기 여건과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현 수준 유지 또는 축소를 전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견기업의 R&D 투자 RSI가 103.1로 유일하게 기준선을 넘겼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98.1, 99.3으로 집계돼 투자 확대보다는 관망 기조가 우세했다. 인력 채용 RSI는 대기업 95.2, 중견기업 94.9, 중소기업 94.4로 기업 규모 간 차이는 크지 않았다.
산업별로는 기계, 전기전자, 정보통신, 화학 등 일부 산업에서 R&D 투자 RSI가 100을 상회했다. 인력 채용의 경우 전기전자 산업만 RSI 104.2를 기록하며 채용 확대를 전망했다. 반면 건설, 소재, 자동차 산업은 지난해에 이어 투자와 채용 심리 위축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고서곤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R&D투자 전망치가 여전히 기준을 상회하지는 못한 만큼, 기업들이 본격적인 R&D투자 확대보다는 신중한 기조 속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기업들의 R&D 투자 회복 흐름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업친화적 정책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