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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주가 폭등에...국민연금, 4분기 주식 평가액 35% 급증

삼성전자·SK하이닉스 평가액 증가분만 47조원, 전체의 68% 차지
4분기 한 분기 새 약 70조원 불어나며 포트폴리오 수익성 개선

 

【 청년일보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급등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국민연금의 주식 평가액이 전 분기 대비 35%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른바 ‘반도체 쌍두마차’로 불리는 두 종목이 전체 증가분의 약 68%를 차지하며 국민연금 포트폴리오 수익 개선을 주도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국민연금이 지분율 5% 이상을 보유해 공시 대상에 해당하는 상장사의 주식 평가액은 266조1천3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말(196조4천442억원) 대비 69조6천944억원 늘어난 규모로, 증가율은 35.48%에 달한다. 한 분기 만에 평가액이 약 70조원 가까이 불어난 셈이다.

 

이 같은 급증의 배경에는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상승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4분기 동안 국민연금의 주식 평가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각각 26조1천882억원, 21조967억원 증가했다. 두 종목의 평가액 증가분을 합하면 47조2천849억원으로, 전체 증가분의 67.85%를 차지한다.

 

국민연금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지분율이 지난해 3분기 말과 지난 7일 기준 각각 7.75%, 7.35%로 변동이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평가액 증가는 주가 상승 효과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한국 기업 최초로 영업이익 20조원(잠정치)을 기록하는 등 실적 개선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63.95%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106.11% 급등했다.

 

백길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서버 중심의 고사양·고용량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를 지나며 모바일과 PC 등 소비자 IT 부문의 재고 확보 수요까지 더해져 가격(P) 사이클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반도체 대기업에 이어 주식 평가액 증가 상위 종목으로는 SK스퀘어(2조9천595억원), 현대차(2조281억원), 삼성에피스홀딩스(1조1천618억원)가 뒤를 이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지난해 11월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인적 분할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지주회사로,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자회사의 지분 관리와 신규 투자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반면, 국민연금이 지분율 5%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종목 가운데 평가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3천959억원 줄었다. 이어 삼양식품(2천677억원), NAVER(2천342억원), 크래프톤(2천59억원)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이들 기업 역시 지분율에는 변동이 없었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해 4분기 삼성에피스홀딩스를 포함해 포스코퓨처엠, 한온시스템, 에스티팜 등 17개 종목에 대해 지분율 5% 이상 보유 사실을 신규 공시했다. 반대로 HD현대미포, JYP Ent., 한일시멘트 등 23개 종목은 지분율이 5% 미만으로 떨어지며 공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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