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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인하 사이클 종료’ 시사에 시장금리 급등.....대출금리 본격 상승 국면

금리 인하 기대 약화에 은행채·국고채 상승...주담대 금리 6%대 중반 진입
변동금리 착시 속 가계 이자 부담 확대...대출·자산관리 전략 수정 불가피

 

【 청년일보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공식 문구에서 삭제하면서 사실상 ‘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를 시사하자, 시장금리가 빠르게 반응하며 대출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단기간 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시장금리와 연동되는 은행 대출금리는 이미 추세적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영끌족’을 비롯한 가계의 이자 부담이 점차 확대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6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130~6.29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5일(연 4.120~6.200%)과 비교해 한 달여 만에 하단은 0.01%포인트(p), 상단은 0.097%p 상승한 수준이다.

 

특히 혼합형 금리 상단은 지난해 11월 중순 약 2년 만에 6%대를 넘어선 이후 불과 두 달여 만에 6%대 중반까지 올라 금리 상승 속도가 가파르다는 평가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는 연 3.760~5.640%로 같은 기간 소폭 하락했다. 주요 지표금리인 코픽스가 0.32%p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줄이거나 우대금리를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저금리로 제시된 3.760%는 신한은행의 서울시 모범납세자 대상 특별 우대금리(0.5%p)가 반영된 수치다. 이를 제외하면 변동금리 하단은 대부분 4%대 초반으로, 일반 금융소비자가 3%대 주담대 금리를 적용받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게 은행권 설명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특수 우대금리를 제외하면 변동금리 하단은 타 은행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은 대출금리 상승세가 당분간 꺾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의결문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삭제하자, 시장에서는 ‘금리 상승 국면 진입’ 기대가 더욱 강화됐다.

 

이승훈 KB금융연구소 금융경제연구센터장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국고채 등 시장금리는 하향 안정되기보다 높은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글로벌 금리 환경과 재정 부담, 환율 변동성 등도 장기금리 하방을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은행채 5년물 금리는 금통위 전일 3.497%에서 당일 3.579%로 0.082%p 급등했고, 다음 날 3.580%로 이틀 새 0.083%p 상승했다.

 

이에 KB국민은행은 19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주기형·혼합형 금리를 최근 시장금리 상승 폭을 반영해 0.15%p 인상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시장금리를 주 단위로 반영하며 대출금리 인상에 나설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금리 환경 변화에 맞춰 금융소비자의 자산관리 전략 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대출은 변동금리 비중을 줄이고, 예금은 장기 고정에 묶기보다 짧은 만기로 분산하는 전략이 유리하다는 의견이 많다.

 

정성진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연 10% 이상 고금리 특판 적금을 선별적으로 활용하되, 자금을 장기예금에 일괄 예치하기보다는 3개월·6개월·1년 등으로 나눠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크고 상환 여력이 있다면 원금 일부 상환을 통해 이자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다”며 “투자자라면 고금리 상품을 활용해 확정 수익을 확보하고, 해외자산·채권·현금성 자산 등으로 분산 투자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위험 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대출금리 상승을 이유로 투자를 과도하게 위축시킬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백성희 하나은행 방배서래골드클럽 골드PB팀장은 “예금 여력을 모두 대출 상환에 쓰는 것이 항상 정답은 아니다”며 “펀드·금·주식·ETF 등 적정한 투자를 병행해야 중장기적인 자산 증식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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