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두산로보틱스가 실적 암흑기를 보내고 있음에도 연초부터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 이틀 연속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글로벌 로봇 수요 급증에 따른 수혜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타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의 주가가 올해 들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19일과 20일 이틀 연속으로 52주 신고가를 새롭게 썼다. 두산로보틱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 상승 흐름에 탑승했다. 지난해 마지막 장을 7만 8천 원으로 마친 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 첫 장을 8만300원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상승과 흐름을 반복하며 오르기 시작한 주가는 지난 15일 9만1천3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8만원대를 탈출했다. 19일 장에서는 한때 11만900원을 터치하는 등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전장 대비 19.14% 오른 10만7천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하루 만인 20일 장중 12만5천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롭게 썼다. 20일 종가는 11만8천100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두산로보틱스가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에서 3위에 위치하고 있는 회사인 만큼 글로벌 로봇 수요 확대 흐름이 수혜로 작용해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에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제조 자동화 수요 확대 등 올해 로봇 시장의 본격적인 확대가 예상되며 두산로보틱스의 성장 동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국내·외에서 로봇 관련 계획의 구체화나 투자 소식 등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현대자동차가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계획을 공식화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로봇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확대했다. 해외에서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개발업체인 피규어AI가 19억달러, 스킬드AI가 18억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또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각국 정부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대규모 투자 진행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이처럼 높아지고 있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보니 두산로보틱스가 실적 개선에 성공해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적자늪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업계 안팎의 관심도 상당하다. 이 회사는 매년 수백억원 규모 매출을 달성하고 있지만 적자 상태가 지속되며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2021년 369억8천022만원 ▲2022년 449억5천367만원 ▲2023년 530억3천837만원 ▲2024년 468억2천994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손실 규모가 해를 거듭할 수록 커지고 있다. 2021년 70억8천471억원이었던 이 회사의 영업손실액은 매년 증가하며 2024년 412억212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2021년 74억1741만원에서 2024년 365억6천85만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역시 3분기 누적 기준 430억2천215만원의 영업손실과 388억4천175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적자의 주된 요인으로는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가 지목된다. 매출 원가 외에 판관비로만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의 비용을 사용하는 해가 많아서다. 이 회사는 2021~2023년 판관비가 그해 매출액의 절반을 넘는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2024년의 경우 판관비가 507억3천244만원으로 매출액 365억6천85만원을 크게 상회했다. 지난해 역시 3분기까지 판관비가 매출액보다 높은 461억2천475만원을 기록했다.
업체 측은 당장 드라마틱한 실적은 어렵겠지만 향후 시장의 확대와 함께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하는 단계라는 입장이다. 또 지난해 인수한 미국의 AI 기반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원엑시아의 실적이 2025년 4분기부터 반영된다는 점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두산 관계자는 "긍정적인 부분은 지난해 북미에서 원엑시아라는 회사를 인수했는데 그 매출이 4분기부터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이런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살피며 올해 매출 추이를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당장은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당장 지표가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의 확대에 따라 지속적인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또 그는 "그동안은 협동로봇 사업을 하면서 로봇 팔을 활용한 솔루션의 개발과 판매에 집중해 왔는데 김민표 대표가 새로 부임하면서 사업 방향성 자체에 변화가 생겼다"며 "중기 목표로 지능형 솔루션이라는 사업 모델을 만들고 현재 개발하고 있고, 장기프로젝트는 휴머노이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기존 사업들도 영위를 하면서 지능형 로봇 솔루션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신영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