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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여의도 정글' 떠나 숲에서 찾은 '공존'의 해법…'숲에서 답을 얻다' 출간

경쟁과 탐욕의 정치에서 숲의 질서로…공존 사회 향한 성찰
"숲의 생명력이 묻는다, 우리는 왜 함께 살아가지 못하는가"

 

【 청년일보 】 정치의 본질은 갈등을 조정하고 타협을 통해 공존의 질서를 만드는 데 있지만, 오늘날의 정치는 극단적 대립과 제로섬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 속에서 국회와 정부라는 '정치의 정글' 한복판에 있었던 홍성범 저자는 여의도를 떠나 숲으로 향했다.

 

신간 '숲에서 답을 얻다'는 그 여정의 결과물이다. 이 책은 단순한 자연 예찬이나 은퇴 후의 소회가 아니라, 숲이라는 생태 공동체를 통해 인간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성찰한 일종의 '사회 개혁 보고서'에 가깝다. 저자는 전국의 숲을 누비며 나무와 식물들의 질서를 관찰하고, 그 안에서 경쟁과 공존, 성장과 절제의 원리를 길어 올린다.

 

저자는 '왜 인간 사회는 숲처럼 평화로울 수 없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겉으로 보기엔 치열한 적자생존의 현장처럼 보이는 숲은, 실제로는 서로를 억압하지 않으면서도 각자의 성장을 도모하는 협력과 존중의 공간이라는 것이다. 그는 숲의 생명체들이 내어주고 연결되며 공존하는 방식을 통해, 갈등과 불평등에 지친 현대 사회가 배워야 할 대안을 제시한다.

 

총 42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숲해설가이자 산림치유지도사인 저자의 전문적 지식에 인문학적 사유를 결합했다. '겨울 숲' 편에서는 혹독한 추위를 견디는 나무들의 인내를 통해 불평등과 소외의 시간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다시 일어설 '생태적 용기'를 전한다. 숲의 질서와 문명, 팔만대장경과 숲의 관계 등 역사·문화적 통찰도 함께 담았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추천사를 통해 이 책을 "탐욕으로 점철된 이 사회에 던지는 커다란 경종"이라고 평가했다. 김국희 한국숲해설가협회 상임대표 역시 숲의 생태적 지혜가 인간 사회 회복의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숲에서 답을 얻다'는 개인에게는 위로와 쉼을, 리더와 정책 결정자에게는 갈등을 풀어낼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책장을 덮고 나면 공존과 평화의 해답이 멀리 있지 않다는 사실, 발밑의 흙과 머리 위의 나뭇가지 속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는 깨달음에 이르게 된다.

 

저자 홍성범은 중앙대학교에서 정치학을, 대학원에서 행정학을 전공했으며 옥스퍼드대학교 방문연구원으로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국회와 정부, 기업과 협회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한 그는 인간과 자연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경영학·국문학·농학을 수학했다. 이후 숲해설가와 산림치유지도사 자격을 취득하며 숲에 대한 본격적인 관찰과 사유를 이어오고 있다.

 

저자는 숲을 통해 쉼과 공존을 배우고, 관련 글과 강연, 여행 칼럼을 통해 그 경험을 나누고 있다. 이 책은 숲의 생태를 인문학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연구자부터, 관계와 경쟁에 지친 현대인, 더 나은 공동체를 꿈꾸는 시민까지 폭넓은 독자층을 향해 열린 메시지를 던진다. 지친 일상 속에서 '숲에서 답을 얻다'는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쉼표'이자,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게 하는 '느낌표'로 다가온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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