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석 달 만에 소폭 악화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4.0으로 전월보다 0.2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반도체 수출 회복과 연말 특수 영향으로 두 달 연속 상승했으나, 1월 들어 다시 하락 전환했다.
CBSI는 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 주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종합해 산출한 지표로, 장기 평균치인 100을 웃돌면 기업 심리가 낙관적임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CBSI는 전월 대비 2.8p 오른 97.5를 기록했다. 생산(+1.1p)과 신규 수주(+1.0p), 업황(+0.7p) 등이 개선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특히 1차 금속과 기타 기계·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 효과가 반영됐다.
반면 비제조업 CBSI는 2.1p 하락한 91.7로 집계됐다. 자금 사정(-1.5p)과 채산성(-0.9p) 지표가 악화된 가운데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 전기·가스·증기 업종의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이혜영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제조업은 수출 확대 영향으로 개선됐지만, 비제조업은 연말 계절적 요인이 사라지면서 전반적으로 악화돼 전산업 기업심리지수가 하락했다"며 "연말에 수주가 집중되는 일부 비제조업 업종의 경우 1월 들어 수주 공백이 발생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부담도 기업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꼽은 주요 경영 애로 요인 중 환율 비중은 전월 9.3%에서 1월 9.7%로 확대됐으며, 원자재 가격 상승 관련 응답 증가에도 환율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다음 달에는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일부 개선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은은 설 연휴 영향으로 도소매업과 스포츠·여가 관련 업종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2월 기업심리지수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2월 CBSI 전망치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전월보다 1.0p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산업 전망치는 91.0으로 집계됐다.
한편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0.5p 상승한 94.0을 기록했으며, 계절조정 순환변동치는 95.8로 0.6p 올랐다.
이번 조사는 1월 12일부터 19일까지 전국 3천524개 법인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 가운데 3천255개 기업이 응답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