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0 (화)

  • 흐림동두천 3.0℃
  • 흐림강릉 6.3℃
  • 서울 2.8℃
  • 흐림대전 6.3℃
  • 구름많음대구 6.1℃
  • 흐림울산 7.3℃
  • 광주 2.4℃
  • 흐림부산 4.5℃
  • 흐림고창 3.1℃
  • 제주 9.4℃
  • 흐림강화 0.0℃
  • 흐림보은 4.7℃
  • 흐림금산 4.8℃
  • 흐림강진군 3.2℃
  • 구름많음경주시 7.6℃
  • 구름많음거제 6.3℃
기상청 제공

브랜드 '택갈이'도 무용지물(?)...해태 품은 '빙그레', 햡병 효과는 "안그래"

빙그레·해태아이스크림, 영업이익·당기순이익 동반 감소
시장은 설비 등 해태 투자가 빙그레 현금흐름 제약 평가
실적부진 속 향후 사업 경쟁력 확보 및 매출 증가 '긍정'

 

【 청년일보 】 빙그레가 100% 자회사 해태아이스크림 흡수합병을 추진하며 사업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다만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번 합병이 빙그레에 시너지 확대보다 수익성이 둔화한 자회사를 정리하며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지난달 13일 이사회를 열고 해태아이스크림과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은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흡수합병하는 구조다. 빙그레는 2020년 10월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빙그레는 이달 12일 합병 승인 이사회를 개최하고 4월 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빙그레는 이번 합병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효율적이고 최적화된 인프라를 활용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해태아이스크림은 2024년 매출액은 1천997억원으로 전년 1천9910억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비해 영업이익은 153억원에서 122억원으로 20.4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47억 원에서 87억 원으로 40.71% 이상 감소했다.

 

또한 2024년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206억원으로 전년 216억원과 비슷했지만,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은 41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35% 증가했다. 이에 해태아이스크림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21억원에서 15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해태아이스크림이 설비 투자와 운영자금 부담을 자체 현금 창출로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해태아이스크림은 2024년 24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행했다. 유형자산 처분손실은 2023년 8억원에서 2024년 34억원으로 4배 이상 증가하며 영업외비용 부담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회사인 빙그레의 실적 또한 부진한 흐름을 보인다. 2025년 연결 기준 빙그레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7%, 당기순이익은 44.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이 1.8%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악화한 것이다. 이에 대해 빙그레는 "내수 소비 침체,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에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 인수에 따른 현금유출이 발생해왔다고 보고 있다. 송영진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이후 생산 효율성 제고를 위한 투자 규모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구정원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2020년 이후 빙그레는 2020년 10월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1천325억원 , 2022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388억원 납부 등 일회성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며 "2021~2022년에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 및 원재료비축 기조로 인한 운전자본 부담 증가가, 2023~2024년에는 해태아이스크림 설비 증설 및 부지 매입 등이 현금흐름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시장지위와 유제품을 활용한 빙과 생산 등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의 부문 간 시너지 효과 등을 감안할 때 회사의 사업 경쟁력은 우수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빙과 부문에서 빙그레와 롯데웰푸드 2개 회사 과점시장이 형성된 상황에서 빙그레는 주력 제품을 바탕으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 책임연구원은 "빙과 부문의 경우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로 인해 회사의 시장점유율 및 시장지위가 제고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의 시장지위, 주력 제품의 안정적인 매출 시현, 해외 수출 증가세 등을 고려하면 빙그레는 연결 기준으로 견조한 매출 창출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 선임연구원 또한 "2025년 들어 소비 부진 영향으로 외형 증가세가 둔화됐다"면서도 "공고한 시장지위와 주력 제품의 고객충성도, 해외 부문 성장 등을 토대로 견조한 매출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청년일보=강필수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