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엔에이치엔(이하 NHN)이 서브컬처 RPG 시장에서 한층 분명한 방향성을 드러냈다.
이달 중 글로벌 출시를 앞둔 수집형 RPG '어비스디아(Abyssdia)'를 통해, 단순 캐릭터 수집을 넘어 서사 중심의 장기 서비스형 RPG를 지향하겠다는 전략이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NHN은 지난 10일 경기도 판교 사옥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어비스디아'의 세계관과 캐릭터 설계, 전투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원주 링게임즈 PD와 정중재 NHN 게임사업실장이 참석해 게임의 기획 의도와 서비스 방향을 설명했다.
김원주 PD는 "'어비스디아'는 세계관, 캐릭터, 전투가 각각 독립된 요소가 아니라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구조"라며 "이용자가 플레이를 통해 서사와 전투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체감하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게임의 세계관은 '신의 욕망'에서 비롯된 세계 붕괴라는 고전적이면서도 정공법적인 설정에서 출발한다. 예고 없이 발생한 차원의 균열 '어비스 슬릿'으로 인해 세계는 혼돈에 빠지고, 특별한 힘을 지닌 존재 '조율사'와 미소녀 캐릭터들이 오염된 세계를 정화하는 여정을 그린다. 이용자는 조율사의 시점에서 사건을 마주하며, 각 캐릭터의 개별 서사와 숨겨진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가게 된다.
캐릭터 설계는 '어비스디아'의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됐다. 출시 시점 기준 20명의 미소녀 뱅가드 캐릭터가 등장하며, 이들은 단순한 전투 유닛이 아니라 각자 소속과 목적, 성격을 지닌 독립적인 인물로 구성됐다. 전용 OST와 PV, 유명 성우진의 보이스 연기를 통해 캐릭터 몰입도를 끌어올린 점도 서브컬처 팬층을 겨냥한 전략으로 읽힌다.
전투 시스템은 4인 공투 기반의 실시간 태그 액션을 채택했다. 상황에 따라 캐릭터를 교체하며 싸우는 방식으로, 속성과 스킬 연계를 고려한 전략적 플레이가 요구된다. 특히 전투 중 네 명의 스킬을 순차적으로 연결하면 발동되는 '하모닉 스트라이크'는 연출과 타격감을 동시에 노린 핵심 시스템이다.
콘텐츠 구성 역시 이용자 성향에 따라 폭넓게 나뉜다. 보스레이드 경쟁 콘텐츠 '어비스 인베이더', 도전형 콘텐츠 '인피니티 어비스'는 성장과 성취를 중시하는 이용자를 겨냥했다. 반면 캐릭터와의 관계 형성에 초점을 맞춘 '같이 먹자' 콘텐츠는 전투 외 일상적인 교감을 통해 캐릭터 서사를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정중재 NHN 게임사업실장은 "'어비스디아'는 캐릭터 하나하나가 세계관 확장의 출발점이 되는 구조"라며 "이용자와 함께 세계관을 키워가는 장기 서비스를 목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어비스디아'는 현재 글로벌 사전등록을 진행 중이며, 이달 중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NHN이 이 타이틀을 통해 서브컬처 RPG 시장에서 어떤 지속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