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3 (월)

  • 맑음동두천 3.3℃
  • 맑음강릉 6.8℃
  • 맑음서울 3.3℃
  • 맑음대전 5.8℃
  • 맑음대구 6.7℃
  • 맑음울산 7.3℃
  • 맑음광주 7.6℃
  • 맑음부산 7.4℃
  • 맑음고창 6.5℃
  • 맑음제주 10.9℃
  • 구름많음강화 2.7℃
  • 맑음보은 4.2℃
  • 맑음금산 5.0℃
  • 맑음강진군 9.2℃
  • 맑음경주시 7.1℃
  • 맑음거제 7.7℃
기상청 제공

"고용안정 요구 분출"…카카오게임즈, 매각설 속 과반노조 달성

매각 및 구조조정설에 가입 급증…카카오 계열 세 번째 과반 사례
근로자대표 지위 확보 절차 착수…"밀실 매각 중단·투명경영 촉구"

 

【 청년일보 】 카카오게임즈에서 노동조합이 전체 임직원 대비 과반 가입을 달성했다. 최근 매각설과 구조조정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고용 안정에 대한 구성원들의 불안이 노조 가입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산하 카카오지회는 23일 카카오게임즈 법인 내 조합원 수가 전체 임직원의 절반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 본사에 이어 세 번째 과반 사례다.

 

노조 측은 지난 11일 점심시간 판교 사옥에서 과반 달성을 기념하는 '도넛 300박스 나눔 행사'를 열었다. 준비된 물량은 배포 직후 빠르게 소진됐으며, 현장에서는 최근 경영 환경에 대한 우려와 함께 연대의 의미를 확인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행사에 참여한 한 조합원은 "매각설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과반 달성 소식이 위안이 됐다"며 "노조가 최소한의 안전망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가입 확대의 배경에는 카카오게임즈 및 주요 자회사 매각 가능성과 분사 추진설이 자리 잡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 단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구조 개편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장기적 성장 전략보다 고용 안정이 우선 과제로 떠올랐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실제로 노조는 지난해 주주총회 등에서 고용 안정을 핵심 요구로 제시해왔다.

 

과반노조가 최종 확인될 경우 법적 지위도 강화된다. 근로기준법에 따라 과반노조는 근로자 대표로서 근로조건의 불이익 변경 시 사용자와의 합의 권한을 갖게 되며,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 등 주요 사안에 대해 사전 협의 절차가 필수화된다. 카카오지회는 조만간 근로자 대표 지위 확인을 위한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노조는 이번 과반 달성에 대해 "경영진의 불투명한 의사결정에 대한 구성원들의 경고 메시지"라고 규정했다. 사측을 향해서는 매각 관련 논의가 있다면 투명하게 공개하고, 노동조합을 공식 협의 파트너로 인정할 것을 요구했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카카오 본사에 이어 카카오게임즈까지 과반노조를 달성한 것은 공동체 전반에 확산된 경영 위기와 고용 불안을 노동조합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크루들의 의지"라며 "사측은 이제라도 밀실에서 진행되는 매각 논의를 중단하고, 노동조합을 진정한 경영의 파트너로 인정하여 투명한 소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