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6 (월)

  • 구름많음동두천 -0.3℃
  • 맑음강릉 5.5℃
  • 박무서울 2.7℃
  • 박무대전 1.9℃
  • 박무대구 3.8℃
  • 연무울산 6.4℃
  • 박무광주 4.1℃
  • 맑음부산 8.6℃
  • 구름많음고창 0.2℃
  • 구름많음제주 7.5℃
  • 구름많음강화 1.8℃
  • 맑음보은 -1.0℃
  • 흐림금산 -0.5℃
  • 맑음강진군 3.2℃
  • 구름많음경주시 5.3℃
  • 맑음거제 6.8℃
기상청 제공

적자 축소에도 재무구조 '흔들'...메가박스, 부채 부담 속 '본업 경쟁력 제고' 난제

관객 수 회복에도 팬데믹 이전 수준 미달…극장 산업 둔화 지속
메가박스 영업손실 축소에도 매출 감소…"외형 성장 축소 흐름"
OTT 확산에 극장 관람 수요 '감소'…멀티플렉스 산업 구조 변화
코로나19 이후 약화된 영업현금 창출력…재무 안정성 지표 악화
부채비율 1천400%대·차입금 의존도 75%…재무 부담 크게 저하
800억원 신종자본증권 스텝업 도래…금융비용 부담 확대 가능성
메가박스·롯데컬처웍스 합병 논의…국내 극장 시장 재편 가능성

 

【 청년일보 】 콘텐트리중앙의 자회사 메가박스중앙(이하 메가박스)이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를 줄이며 적자 폭을 일부 축소했지만 매출 감소와 높은 부채 부담 등 재무 구조 개선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관람 수요 회복이 더딘 가운데 동영상 재생 서비스(OTT) 확산 등 콘텐츠 소비 패턴 변화까지 맞물리면서 극장 사업의 회복 속도도 제한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메가박스의 별도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은 125억원으로 전년 153억원 대비 감소하며 적자 폭을 축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은 2천67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8% 줄어들며 외형은 다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메가박스는 영화관 운영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멀티플렉스 기업이다. 장기간 축적된 업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지난해 3분기 관객 수 기준 약 21.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국내 영화관 시장에서 안정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 멀티플렉스 시장은 CJ CGV, 롯데컬처웍스(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3개 사업자가 중심을 이루는 과점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극장 산업은 완전한 회복 단계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관객 수는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 OTT 서비스 확산 등 콘텐츠 소비 패턴 변화로 극장 관람 수요가 구조적으로 감소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국내 영화 시장에서 대형 흥행작이 제한적이었던 점도 극장 매출 회복 속도를 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팬데믹 이후 영화 관람 수요가 점차 회복되고는 있으나 과거와 같은 성장세를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채선영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상반기 흥행작 부재로 관람객 수가 감소하면서 부진한 영업 실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콘텐츠 플랫폼 다양화와 소비 패턴 변화, 매력적인 콘텐츠 부족, 경기 둔화 등이 맞물리면서 영화 관람 수요 회복이 제약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반적인 관람 수요 회복 속도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메가박스의 재무 구조는 크게 악화된 상태다. 코로나19 이후 약화된 영업현금창출력과 지속적인 투자 부담이 맞물리면서 차입 부담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회사는 직영점 출점 등 투자 확대 과정에서 차입금이 늘었고, 이에 따라 재무 안정성 지표도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메가박스는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2021년 신종자본증권 발행, 종속회사 중앙멀티플렉스개발 지분 전량 매각, 2023년 플레이타임중앙 지분 수증 등 다양한 조치를 시행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손실이 누적되면서 자본 여력이 축소된 상황이다.

 

지난해 9월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천475%, 차입금 의존도는 75.2%로 나타나 재무 안정성이 크게 저하된 상태다. 메가박스의 총차입금은 지난해 기준 약 7천69억원 수준으로 영업현금창출력 대비 부담이 높은 구조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총 800억원 규모로 발행된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채권적 성격이 강해 실질적인 재무 부담은 지표상 수치보다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해당 신종자본증권은 2024년 계약 변경을 통해 콜옵션 행사 시점이 2년 연장됐으며, 올해 8월과 12월에는 금리가 상승하는 스텝업(step-up) 기한이 도래할 예정이다.

 

한편 메가박스는 지난해 5월 롯데컬처웍스와 합병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구조 개선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채 수석애널리스트는 "메가박스는 지난해 5월 롯데컬처웍스와 합병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약화된 영업현금 창출력과 CAPEX(설비투자), 금융비용 부담 등을 고려할 때 단기간 내 의미 있는 재무 부담 감축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향후 재무적 투자자(FI) 투자 유치와 통합 운영을 통해 재무 부담 완화와 운영 효율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외부 투자자금 유치 규모와 조건, 합병 이후 재무 부담 경감 수준 등을 포함해 향후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