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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에 눌린 하이트진로...실적악화 속 배당부담에 재무건전성 '블랙아웃'

지난해 맥주 부문 영업이익 전년 대비 74.8% 큰폭 감소
회사채 1천190억원서 1천40억원 기존 사채 상환 투입
차입금 약 1조 가운데 6천억원은 1년 이내 만기 도래
배당금 규모는 489억원…당기순이익 411억원 웃돌아

 

【 청년일보 】 하이트진로가 이달 초 발행한 공모 회사채 1천190억원 가운데 1천40억원을 기존 회사채 상환에 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실적이 악화하고 대규모 투자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차환 중심 자금 운용이 고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규모를 넘어서는 금액을 올해 배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5년 연결 기준 하이트진로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4천985억원과 1천723억원으로 전년 대비 3.87%, 17.2% 줄었으며, 특히 하이트진로 매출 비중의 30.34%인 맥주 부문 영업이익은 86억원으로 전년 343억원 대비 74.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11억원으로 전년 957억원 대비 무려 57.05% 줄었다.

 

실적이 악화한 상황에서 하이트진로는 차입금 상환과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자금 유출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말 기준 하이트진로의 사채를 포함한 차입금 규모 9천566억원이다. 이 가운데 1년 이내 만기 도래분은 6천402억원으로 전체의 약 66.92%에 달한다.

 

하이트진로는 이달 3일 공시한 투자설명서를 통해 "통합물류센터 건설, 베트남 법인 공장 설립(2023년~2026년 출자 예정분 약 3천600만 달러), 청담동 부지 매입(2024년~2025년 매입대금 1천298억원)등 대규모 투자가 결정된 점을 감안하면 중단기적으로 차입 부담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송영진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국내 물류센터 및 베트남 소주 생산공장 신설 등 추가적인 자금 소요를 예정하고 있다"며 "단기 투자 부담 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다소 저조한 현금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트진로는 이달 3일 제135-1회, 제135-2회 무보증 공모사채로 총 1천190억원을 조달했다. 이 가운데 1천40억원은 채무상환자금, 15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배정됐다. 이번 공모사채로 조달한 자금은 만기가 도래한 제129-2회 공모사채 740억원과 제132-1회 공모사채 300억원 상환에 투입된다.

 

이 같은 수익성 악화 속에 하이트진로는 26일 주주총회에서 배당성향 117.86%에 해당하는 배당을 확정할 예정이다. 배당금 총액은 약 489억원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인 411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또한 이날 주총에서는 제4호 의안으로 이사의 보수한도를 40억원으로 승인하는 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2025년 등기임원 5명의 보수총액은 22억8758만원으로, 1인당 평균보수액은 4억5751만원이었다.

 

송영진 책임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2026년 베트남 신규 공장 관련 출자가 예정되어 있다"며 "또한 2027년 사업연도까지 1주당 최저배당액을 700원으로 확정하는 등 최저 연 500억원 수준의 배당금 지급과 관련해 자금 부담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하이트진로가 주류 시장 내 우수한 시장지위와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있어 실제로 재무구조가 악화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송영진 책임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우수한 사업경쟁력 및 브랜드인지도 등을 감안할 때 양호한 매출 추이 및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수민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주류소비 침체에도 2024년 이후 광고선전비 절감, 판가 인상 등을 통해 양호한 영업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안정적 영업현금 창출력, 탄력적 설비투자 관리 역량 등 감안하면 재무구조의 급격한 악화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트진로는 "주류시장 내 안정적인 사업기반과 영업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만기도래 차입금을 차환하고 있으며, 미사용 여신한도 및 보유 부동산을 활용한 대체자금조달력을 감안하면 자금소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강필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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