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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우한폐렴에 '노심초사'···감염 확산방지 총력전

내달부터 견본주택 개장 앞둔 각 건설사에 비상사태 선포
현대·GS건설, 방문객 위해 마스크 제공 및 열화상 카메라 등 설치

 

【 청년일보 】 건설업계가 내달 2만여 가구를 분양할 예정인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31일 건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로또 청약'을 겨냥해 견본주택 방문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뜻 밖의 소식으로 업계 분위기는 어두운 실정이다.

 

내달 전국에서 총 2만3296가구(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 청약접수 기준)가 공급된다. 이 중 2만136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또 1분기 전국 일반분양 예정 물량은 3만818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2206가구) 보다 18.5% 늘어난 물량이 선보인다.

 

수도권의 일반분양 물량은 1만199가구(50.7%), 지방은 9937가구(49.3%) 가량이다. 청약시스템 개편으로 1월에는 분양이 올스톱됐던데다 서울 마곡지구를 비롯해 경기 과천, 수도권 풍선효과가 본격화된 수원, 인천 송도 등에서 분양이 예정돼있다.

 

내달 일반분양은 12.16 집값안정 대책 이후 첫 대규모 분양이라 주택시장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새로운 청약시스템인 청약홈에선 청약 자격을 실시간 조회할 수 있고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자동 계산돼 편의성도 높아졌다. 또 수도권 비규제지역으로 인한 분양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견본주택 개장을 앞둔 각 건설사마다 비상이 걸렸다.

 

시∙도별로 내달 분양물량은 경기 지역이 5142가구(6곳, 25.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대구 3117가구(6곳, 15.5%), 서울 2721가구(5곳, 13.5%), 인천 2336가구(3곳, 11.6%), 광주 1872가구(3곳, 9.3%), 충남 1344가구(2곳, 6.7%), 전북 993가구(1곳, 4.9%), 강원 980가구(2곳, 4.9%) 순이다.

 

국내 네번째 확진자인 A씨(55)가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뒤 경기 평택에 머문 6일간 96명과 접촉하는 등 관문공항이 있는 인천을 비롯해 수도권과 서울은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의 전쟁이 선포된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를 우려해 분양일정을 뒤로 미룬 건설사는 아직 없다. 내달 인천 부평과 송도에서 각각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와 '힐스테이트 부평'을 선보이는 현대건설은 방문객에 마스크를 제공하고 손 소독제를 구비하기로 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현장별로 연휴 기간 중국 방문 사실은 물론 우한 지역 방문자 접촉 사례를 확인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건설 현장인력에 대해 발열이나 기침 등 의심 증상 확인시 출근 전 현장사무소에 통보하게 하고, 작업 참여를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상태다. 
 
금호건설은 현장인력을 대상으로 최근 한 달 이내 중국 출입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중국 뿐 아니라 최근 2주간 해외여행을 다녀온 직원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대구에서 '청라힐스자이'를 선보이는 GS건설 역시 모델하우스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 방문객 체온을 수시 점검하고 위생관리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하지만 업계는 이 사태로 인해 분양시장에 몰고올 타격은 클 것으로 예상 중이다.

 

한 분양홍보자 관계자는 "우한폐렴 사태로 긴장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지속돼 분양시기와 맞물린다면 조금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모델하우스)현장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 동원해서라도 내방객들의 건강과 안전에 만전을 기해 안심할 수 있는 방문을 도와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분양 홍보자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에서도 내방객의 방문은 이어졌지만 아이들을 동원한 내방객은 없었다"고 전했다.

 

 

[청년일보=박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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