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서울시가 급변하는 산업 구조에 대응하기 위해 시내 전략 거점의 산업 지도를 새로 그린다. 과거 제조 중심이었던 산업 진흥 지구를 AI(인공지능), ICT(정보통신기술), 문화콘텐츠 등 첨단·미래 산업 중심으로 개편하는 '진흥지구 2.0'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된다.
서울시는 전날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양재·개포 ICT 특정개발진흥지구' 신규 지정안과 '성수 IT 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 변경 지정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007년 도입된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 제도를 활용해 서울의 미래 먹거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조치로, 정부의 규제와 상관없이 서울시가 독자적으로 전략 산업을 지정해 지원할 수 있는 특화된 산업 정책 플랫폼이다.
이번 심의 통과로 서초구 양재동과 강남구 개포동 일대는 'ICT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새롭게 지정됐다. 이는 양재 AI 미래융합혁신특구의 배후지인 양재 지역과, 2000년대 벤처 붐의 산실이었던 개포동(옛 포이밸리)을 연계해 공동 입안한 최초 사례다. 시는 이 두 지역을 묶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거대 ICT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한국의 브루클린'으로 불리는 성동구 성수동 일대도 변화를 맞이한다. 기존 '성수 IT 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의 공간적 범위를 성수동 준공업지역 전체로 확대했다.
특히 권장 업종에 기존 IT 산업뿐만 아니라 '문화콘텐츠 산업'을 새롭게 추가했다. 최근 뚝섬과 성수역 일대에 디자인, 미디어, 패션 기업들이 대거 몰리는 현상을 반영해, 이 지역을 IT와 문화 예술이 융합된 복합 산업 생태계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서울시는 이번 결정을 기점으로 지난 18년간 도시 제조업 보호에 초점을 맞췄던 진흥지구 제도를 전면 손질한다. AI, 바이오, 로봇, 핀테크 등 첨단 산업 위주로 재편되는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시는 현재 운영 중인 6개 진흥지구(종로 귀금속, 마포 디자인·출판, 면목 패션·봉제 등)에 대한 실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상반기 내에 제도 개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용산(AI·ICT), 수서(로봇), 관악(R&D 벤처창업) 등 신규 대상지에 대한 육성 사업도 본격화한다.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은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 제도는 서울시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유망산업을 집중육성하여 강남·북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이라며, “각 자치구의 특화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서울시 산업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