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00313/art_15849425842662_e87305.jpg)
【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택배 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기업들이 택배 노동자들이 일방적으로 배송 수수료를 인하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23일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택배가 25일부터 울산 지역 노동자들의 배송수수료를 건당 50원씩 깎겠다고 통보했다"며 "택배 노동자 생계를 위협하는 수수료 인하 방침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코로나19 특수'라고 할 만큼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도 배송기사 몫의 수수료를 깎겠다는 것은 쏟아지는 물량과 열악한 근무환경에 고통받는 노동자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마스크조차 지급되지 않고, 몸이 아파도 마음대로 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사측은 노동자에 대한 배려 없이 일방적으로 수수료를 인하한 데 대한 진심 어린 사과를 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한진택배는 입장문을 내고 "울산지역은 중공업이 호황일 때 택배기사 구인이 어려워 읍·면 지역보다 높은 수수료를 지원했으나 시장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타 지역과 형평성을 고려해 집배점장과 협의해 순차적으로 수수료를 정상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진택배는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물량 증가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현장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 매년 수백억원을 투자해 물류 기기를 자동화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울산지역은 작업장 추가 확보와 물류기 투입으로 작업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라며 "회사는 코로나19로 인한 택배 종사자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상호 대화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정준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