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직장내 성희롱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알바생들도 성희롱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전국 아르바이트생 2100명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생 성희롱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41.9%가 근무 중 성희롱 피해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아르바이트생 5명 중 2명은 성희롱 피해를 당한 셈이다.
연령별로는 10대와 20대가 성희롱에 가장 취약했다. 특히 20대의 경우 72.4%가 성희롱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10대가 15.3%, 30대 9.7%, 40대 2.1%, 50대 이상 0.5% 순이었다.
피해 사례로는 △외모평가(30.8%) △불쾌한 성적발언(28.6%) △신체접촉(26.7%) △술 접대 강요(6%) △기타(7.9%) 등이다.
여성 아르바이트생이 응답한 성희롱 행위자는 '남성 고용주'가 38.7%, '남성 손님(37.4%)' 등이 비슷하게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남성 동료'(13.3%), 여성 고용주(3.5%), 여성 동료(2.2%), 여성 손님(1.2%), 기타(3.7%)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성희롱 행위자로 '여성 손님(23.3%)'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이어 여성 고용주(20.2%), 남성 고용주(18.4%), 남성 손님(14.1%), 여성 동료(13.5%),, 남성 동료(5.5%), 기타(4.9%) 등 순으로 답했다.
문제는 성희롱 피해 경험자 10명 중 7명은 성희롱을 당하고도 참고 넘어가거나 대응 없이 일을 그만 둔다는 것이다.
성희롱 피해 경험자 대처 방법에 대한 질문에 65%가 '참고 넘어갔다'고 답했다. '대응 없이 아르바이트를 그만뒀다'는 응답자도 12.6%나 됐다.
기타로 동료 알바생과 상담(8.7%), 성희롱 행위자와 직접 문제 해결(5.5%), 부모님 및 지인과 상담(3.4%), 기타(3.4%) 등이 있었다.
이처럼 성희롱 경험자가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가장 큰 이유는 '외부에 알린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50.8%)'라고 답했다.
다른 이유로는 대처 방법을 잘 몰라서(18%), '별 일 아니라고 생각해서(13.3%),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는 것이 싫어서(10.3%), 기타(7.5%) 등이 있었다.
한편 아르바이트생들의 성희롱 근절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성희롱 행위자에 대한 처벌 강화'가 47.5%로 가장 많았다. 이어 피해 사실을 숨기는 사회적 분위기 개선(20.8%), 매장 내 CCTV 확대 설치(12.1%), 성희롱 피해 접수 방법 홍보 강화(6.9%), 성희롱 예방 교육 확대 실시(6.4%), 성희롱 사건 전담 근로감독관 확대 배치(6.2%) 등의 의견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