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로 성북구청장[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01042/art_16025748665864_305d9b.jpg)
【 청년일보 】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서울 시내 집회가 전면 차단된 한글날에 직원 수십명을 호출해 단체로 산행과 회식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나 파장이 일고 있다.
13일 서울시와 성북구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구청장은 지난 9일 구청 직원 20여명을 불러내 돌뫼어린이공원에 모이도록 한 뒤 천장산에 올랐고, 산행 후에는 인근 고깃집에서 회식도 열렸다.
공휴일에 불려 나와 구청장과 산행을 함께 해야 했던 직원들 소속은 자치행정과·행정지원과·홍보전산과 등으로, 시설 점검과는 무관한 부서들이었다.
당일은 서울시가 시 전역에 10명 이상 집회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린 데다가 정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불요불급한 모임과 회식 등을 자제토록 강력히 권고한 상황이었다.
특히, 전광훈 목사로 유명한 사랑제일교회가 위치한 성북구는 서울에서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가장 심각한 자치구 중 하나인데, 성북구의 코로나19 발생률은 10만명당 76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2위에 해당하며, 서울시 평균(10만명당 57명)이나 신천지 집단발병의 진원지였던 경북(10만명당 59명)보다 훨씬 높다.
성북구 관계자는 "방역수칙은 나름대로 잘 지켰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시점에 대비를 잘하자고 당부하면서 그동안 고생한 직원들을 격려하자는 뜻으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청년일보=안성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