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창업의 대표적인 음식·주점업 생산이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혼술·혼밥 소비 풍조와 청탁금지법 등에 따른 소비트렌드 변화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3일 통계처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음식점 및 주점업 생산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감소했다.

이는 2000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인다. 앞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시달리던 2009년 1~11월 감소폭(-2.4%)보다 0.7%포인트 더 크다.

음식·주점업 경기 악화의 중심에는 경기 회복세에도 점처럼 나아지지 않는 소비가 있다. 지난해 1~11얼 소매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16년 1~11월 증가 폭(4.5%)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소매판매 부진에는 경기 회복세에도 여전히 차가운 체감 경기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3년 만에 3%대 성장이 호라실시되고 있지만 소득분배가 악화하고 청년실업률도 고공행진을 하는 등 서민들의 삶의 질은 뒷걸음질 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혼술·혼밥 소비 풍조가 음식·주점업 경기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최근 직장 회식 문화가 간소화하고 편의점 간편식이나 가정식 문화가 더 세련된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점도 이유고 꼽힌다.

통계청 관계자는 "음식·주점업 생산이 줄어든 것에는 경기적 요소뿐만 아니라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 구조적 요인까지 다양한 요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