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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發 '불황'에 힘겨운 유통업계...출구전략은 '협업'

GS리테일·BGF리테일, 금융사와 콜라보
신세계, 5G 적용한 AR 콘텐츠 선보여
11번가, 한국우편사업진흥원과 맞손
롯데·홈플러스, 지역사회와 손잡아

 

【 청년일보 】 유통업계에 업종 경게를 허무는 이색 콜라보레이션(협업) 열풍이 일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내수 침체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해 소비 심리를 부추기는 한편,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전략이다.

 

◆ SC제일은행·신한카드와 손잡은 GS리테일

 

19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SC제일은행과 손잡고 금융 상품인 ‘퍼스트가계적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기본 금리 연 1%, 매월 불입 금액은 10만원 이상인 6개월 만기 상품이다. GS리테일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더팝’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회사는 퍼스트가계적금을 시작으로 유통과 금융을 결합한 차별화 금융 상품 및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융사의 제휴 확대 및 긴밀한 협업을 통해 고객의 편의성은 확대하고 가맹점의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차별화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GS리테일은 금융 정보와 연계한 판매 데이터를 매장 운영에 활용하기 위해 신한카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양사는 이전까지 단순히 판매 수량과 점유율 등의 정보만 보유했던 유통데이터에 카드 관련 데이터를 합해 새로운 데이터 유형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 데이터가 개발되면 한국데이터거래소(KDX)를 통해 소비재 제조업체, 광고 기업, 공공기관 등에 판매할 계획이다. 또 양사는 이들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 BGF리테일, KB국민카드·신한카드와 협업

 

BGF리테일 역시 금융사와 손잡고 소매유통과 금융 분야의 빅데이터 결합을 통한 비즈니스 협업에 나섰다. 양사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편의점과 신용카드 이용 고객들에게 최적의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BGF리테일은 19일 KB국민카드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에게 최적의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BGF리테일은 KB국민카드가 제공하는 월 단위의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통해 전국 1만4000여 CU 점포에 각각 맞춤형 운영 전략을 지원한다. KB국민카드는 이를 통해 고객 맞춤형 금융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 점포는 전국에 퍼져 있는 데다 월평균 1억5천명의 고객이 이용해 데이터가 풍부하고, 주로 1인 소비자가 이용하는 만큼 데이터 선명도가 높다”며 “최근 오프라인 지점을 줄이는 추세인 카드사는 편의점을 이용해 상품 홍보와 판매 효과를 누릴 수 있고, 편의점도 상품 다양화와 손님 유인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보다 앞선 지난 16일 BGF리테일은 업계 최초로 얼굴만으로 결제하는 ‘신한 Face Pay’ 기술을 가진 신한카드와 함께 얼굴 인식만으로 편의점 출입과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구현한 매장을 상용화했다. 이 기술이 적용된 CU 편의점 한양대생활관점은 신한 페이스페이의 얼굴 인식으로 점포 입장에 필요한 본인 인증부터 결제까지 가능하다.

 

이 매장은 야간에 무인으로 운영돼 가맹점의 부담을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시대 비대면을 선호하는 이용자의 편의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 신세계, 통신업계와 협력…AR 콘텐츠 서비스 제공

 

신세계아이앤씨와 신세계프라퍼티는 19일 SK텔레콤과 MAXST와 업무협약을 체결, 5G MEC(모바일에지컴퓨팅) 기반 실감형 증강현실(AR) 콘텐츠 서비스 제공 및 미래형 유통매장 구축에 나선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스타필드 코엑스몰을 대상으로 한 AR 내비게이션 시범 서비스를 거쳐, 2022년 본격적으로 AR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서비스 지역 내 원하는 장소나 대상을 검색했을 때 증강현실로 길 찾기 안내를 제공해 복잡한 실내에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또 화면상 매장의 간판을 클릭하면 해당 매장 상품정보, 주변 매장의 주력 상품, 할인 쿠폰 등을 AR 콘텐츠로 볼 수 있다.

 

손정현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는 “AR플랫폼을 활용해 오프라인 유통 매장을 디지털 기반의 미래형 공간으로 새롭게 구축하고, 소비자에게 단순한 AR 기술 체험을 넘어 새롭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11번가-한국우편사업진흥원 '맞손'

 

온라인 오픈마켓 11번가는 한국우편사업진흥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소상공인의 전자상거래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협약에 따라 11번가는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온라인몰인 우체국쇼핑에서 판매하는 지역 농수축산물 2만여개를 자사 온라인몰에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지역 생산자와 협업한 특산물을 판매하고 지역 생산자를 대상으로 판매 수수료 인하, 할인 지원, 정기 기획전 진행 등 지원책을 제공한다.

 

◆ 롯데도 이색 콜라보로 상생 및 지역경제 활성화 앞장

 

롯데 계열사 역시 이색 협업으로 상생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전라남도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 전라남도 지역축협이 공동으로 설립한 축산 브랜드 ‘지리산순한한우’ 상품 판매를 통해 한우 소비 촉진에 나섰다.

 

또 구례 특산물인 산수유를 활용한 상품을 개발하는 등 연간 60억원 규모의 전라남도 지역 우수 농특산물을 판매할 예정이다. 더불어 구례, 목포, 장성 등 자연경관과 맛집으로 유명한 전라남도의 관광 자원을 활용해 국내 여행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국내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새로운 사회공헌 사업인 ‘지역 농산물 상생 프로젝트’를 시작한 롯데제과는 농협과 손잡고 1호 상품으로 ‘우리쌀 빼빼로’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11월 11일 빼빼로데이를 겨냥해 한정판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홈플러스는 경상북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우수 농·특산물 판로 확대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양측은 우수 농가 및 고품질 농·특산물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고, 홈플러스의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공동 행사와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같이 유통사와 비유통 기업 등 이종업계 간 협업은 전혀 예상치 못한 브랜드들의 만남으로 소비자들에게 새로움과 신선함을 제공해 이목을 끌 수 있다. 각 브랜드의 고정고객이 새로운 고객층으로 유입되면서 다양한 대상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유통사 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불황이 이어지면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활로 찾기에 고심이 많다”며 “유명 기업 또는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하는 것은 양측의 유명세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요즘 같은 시기에 주목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정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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