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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중단 사태' 전남대병원 1동 병실 "전체 코호트 격리"

외래·응급실 일 4천여명 진료 중단
입원 환자 전원·비대면 전화 처방 추진

 

【 청년일보 】 전남대병원은 17일 광주 동구 학동 전남대병원 본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본원 1동 3층부터 11동 병실을 이날 오전 9시부터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했다고 밝혔다.

 

일 4천여명 규모인 외래와 응급실 진료 중단도 오는 22일까지로 연장하는데, 현재 총 1천28 병상 중 300여명이 전원됐고 386명이 병원에 입원 중으로, 이 중 코호트 격리 대상인 1동 입원 환자는 154명이다.

 

병원 측은 검사 공간이 있는 1동 1∼2층은 폐쇄하지 않고 3층부터 외래환자와 보호자 등의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격리구역과 비격리구역의 동선을 분리하고 검사나 수술을 할 경우에도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한다.

 

직원들은 층별로 특정 장소를 출입할 때는 보호복을 착용하며 격리구역 근무자는 병원과 자택 이동 외에 외부 접촉을 금지한다.

 

입원 환자들은 가능한 한 퇴원 및 전원을 추진하는데, 지난 16∼17일 이틀간 중단됐던 수술은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만 재개된다.

 

통상 하루 80여건의 수술을 진행하는데 입원 환자가 아닌 경우 전화로 수술 일정 연기를 안내하고 급한 경우는 지역 내 다른 병원에 연계하고 있다.

 

병원 측은 그동안 입원 환자들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수술을 진행했으며 응급실 환자 중에서도 증세나 위험도가 있다고 판단되면 검사를 한 뒤 입원 조치했다.

 

보호자의 경우 명단 관리만 했지만 지난 16일부터 보호자도 코로나19 검사를 한 뒤 출입할 수 있도록 했다.

 

외래 진료가 예약된 환자 중 사전에 전화로 장기 복용 약 처방을 신청한 이들에게는 1동 출입구에서 처방전을 배부했다.

 

병원 측은 추후 원내 감염 확산세가 안정될 때까지 외래 진료를 잠정 중단하고 비대면 전화 처방을 할 수 있도록 조치 중이다.

 

이에 따라 진료 중단 기간이 더 길어질 가능성도 있으며, 자체 조사 결과 병원 내 첫 확진자(지표환자)로 추정되는 신경외과 전공의(광주 546번) 등이 원내에서 방역 수칙을 100% 준수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확진된 의료진이) 환자·보호자를 대면하는 공간 등 원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100% 지키지는 않았다. 100%가 될 수 없는 여러 여건이 있었다"며 "앞으로 마스크 착용, 손 위생 등 기본 수칙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성진 병원장 직무대행은 "병원이 감염 확산의 위험에 심각하게 노출돼 있고 의료진 등 직원들의 자가격리가 급증해 정상적인 진료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의료진 확진자 발생 이후 외래진료, 수술, 응급실 등 진료가 중단돼 매우 송구스럽다"며 "지역민들에게 불편함을 끼쳐 죄송하며, 진료 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신경외과 전공의 1명이 확진된 이후 전남대병원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총 27명으로, 이 중 전남대병원과 원내 입주업체 종사자는 12명(화순전남대병원 1명 포함)이고 민간병원 의사도 1명이 있다.

 

【 청년일보=안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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