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관련 이미지. [이미지 =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01148/art_16060884846769_c4a7c7.jpg)
【 청년일보 】 이건희 전 회장 별세 이후 약 한달 간 삼성 주요 계열사의 주가가 평균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경제 회복 기대감과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일가의 막대한 상속세 납부에 따른 배당 확대 기대감이 꼽히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전 회장 별세(10월 25일) 이후부터 지난 20일까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삼성의 7개 주요 계열사 주가는 평균 13.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달 23일 6만2000원에서 지난 20일 6만4700원에 마감해 7.4%의 상승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지난 16일에는 6만6300원까지 상승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이 전 회장이 4.18%의 지분을 보유해 1년간 받는 배당금 중 규모가 가장 컸다. 지난해에 이 전 회장이 받은 총 배당금 4천700억원 중 3천500억원이 삼성전자였다.
이재용 부회장(17.33%)이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한 삼성물산과 이 전 회장(20.76%)이 가장 많이 보유한 삼성생명은 같은 기간 각각 16.3%, 16.4% 상승했다. 이들 종목은 이 전 회장 부자가 지분을 많이 보유해 삼성전자와 함께 배당이 가장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면 상속가액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고 투자자들은 상속세를 감당할 수 있는 과세 원천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며 "그러면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최상위에 있는 종목에 관심이 쏠리게 된다"고 말했다.
상승률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5.6%로 가장 높았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로 본격적인 위탁생산(CMO)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가 상승할 수록 향후 진행될 삼성 지배구조 개편에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43.44%)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SDI도 20% 이상 상승했다. 삼성SDI는 이 전 회장 지분이 없어 상속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크게 상승했다.
다만 이부진 대표가 있는 호텔신라는 5.7% 상승했고, 삼성SDS 역시 4.0%의 상승에 그쳤다.
주요 계열사의 주가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내면서 이 전 회장이 생전 보유했던 주식의 총평가액도 지난달 23일 18조2천억원에서 20조원 안팎으로 상승했다. 이에 이 회장 일가가 내야하는 상속세도 10조6천억원에서 11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 주요 계열사 최근 한달 간 주가 추이. [도표=연합뉴스]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01148/art_16060887103395_f633ce.jpg)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