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이달 출시를 앞둔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의 전기차 보조금 소진과 구동모터,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등 잇따른 변수에 업계와 소비자들의 근심이 이어지고 있다.
9일 환경부 저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까지 서울시에서 보조금을 접수한 전기승용차는 2351대로 서울시 올해 보조금 지급 대수인 5067대의 46.4%에 달한다.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보조금이 소진되면서 이달 중 보조금이 다 소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있다.
이는 지난달 지자체별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본격 시작되자 테슬라가 보조금을 쓸어갔기 때문으로 보인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 3’는 올해 지난달까지 총 3201대가 판매됐다.
올해 정부와 지자체는 약 7만대의 승용차 물량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아이오닉 5는 벌써 4만대 이상 사전계약됐고, 지난달 30일 공개한 기아 'EV6‘는 2만여대의 사전계약이 기록됐다.
이에 아이오닉 5와 기아 EV6를 사전예약한 고객 중 일부는 보조금 지원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또 EV6는 출시가 7월로 예정돼있어 소비자들의 불안은 더 크다.
현대차는 구동모터를 생산하는 현대모비스의 설비에 문제가 생기면서 아이오닉 5의 양산을 시작한 지 약 보름만인 지난 7일부터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이달 생산 계획은 1만대에서 2천600대로 축소됐다.
업계에는 이달 중 아이오닉 5 출시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청년일보=정은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