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추이 [이미지=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415/art_16185306609877_770c97.jpg)
【 청년일보 】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지난주 4개월 만에 잦아들었던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12일 조사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0.3으로, 지난주 96.1보다 4.2포인트 상승했다.
매매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지수는 100을 기준선으로 초과 시 매수심리가 달아오르고 있다는 의미로 지난주에는 4개월 만에 처음 기준선 아래로 내려갔으나 한 주 만에 다시 기준선 위로 올랐다.
이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을 공약으로 내건 오세훈 시장이 취임하면서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다시 살아나며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선거 이후 압구정 등 강남 지역과 목동, 여의도 등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가 오르고 매물이 들어가는 현상이 관찰됐다"면서 "다만, 그 밖의 지역은 매수심리가 직전보다 더 강해지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의 강남·강북 분위기를 살펴보면 강남권(한강 이남 11개 구)은 이번 주 매매수급 지수가 102.2로, 지난주(97.2) 대비 5.0포인트 오르며 매수심리가 살아났다.
지난주 강남권은 18주만에 처음으로 지수가 100 이하로 내려가며 매수 심리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압구정, 목동 등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수 심리가 살아나며 다시 기준선 위로 올라갔다.
강북권(한강 이북 15개 구)은 98.4로, 기준선 아래에 머물렀지만, 지난주(95.0) 대비 3.5포인트 올랐다.
압구정·대치·잠실동 등이 속한 동남권이 지난주 98.9에서 이번주 103.6로 가장 높았으며 목동과 여의도가 있는 서남권이 95.9에서 101.1, 용산·종로·중구가 속한 도심권도 2.7포인트(98.0→100.7) 올랐다.
상계·중계동 등이 속한 동북권은 3.7포인트(95.3→99.0), 마포·서대문구 등이 속한 서북권은 3.3포인트(91.7→95.0) 각각 올랐으나 두 지역은 3주 연속 기준선 아래에 머물렀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오 시장이 후보 시절 재건축 규제 완화를 약속하면서 일부 재건축 단지의 호가가 상승하는 등 영향이 있지만, 재건축의 사업성을 좌우하는 초과 이익 환수제나, 용적률 상향, 안전진단 기준 등은 모두 법 개정 사항이거나 시의회를 통과해야 하는 문제"라며 "의지만 갖고는 한계가 있는 만큼, 재건축 단지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지속될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정은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