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년일보 】 현대해상이 여름 장마철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인 빗길 미끄럼 사고 및 차량 침수 사고에 대한 분석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최근 3년간 여름철(6월~8월)에 발생한 교통사고 23만 3천 건을 분석한 결과, 우천시 교통사고 발생 빈도가 비가 내리지 않은 날에 비해 1.2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천 시 야간(20시~5시)의 교통사고 위험도는 평소 야간 대비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천 시 빗길 미끄럼사고는 비가 오지 않을 때보다 1.75배 높았고, 고속도로에서는 2.46배까지 증가했다.
비 오는 날 빗길 미끄럼사고의 치사율은 일반 교통사고 대비 3.34배, 중상자 발생률은 1.98배 높아 운전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 우천 시 주∙야간 사고 증가율 비교 [자료=현대해상]](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626/art_16249289125274_37f10e.png)
![우천 시 미끄럼사고 증가율 비교 [자료=현대해상]](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626/art_16249287761426_267067.png)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김태호 박사는 “빗길에서 과속 운전시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현상이 발생하여 미끄럼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때문에 “빗길 운전시에는 제한 속도보다 20% 이상 속도를 줄이고, 차간거리는 평소 대비 1.5배 이상 유지하며, 제동 시에는 브레이크를 여러 번 나누어 밟는 것이 안전하다”고 전했다.
또 김 박사는 “장마철에는 타이어 상태를 수시점검하고 마모된 경우에는 미리 교체하는 것이 중요하며, 공기압을 10% 정도 올려주면 노면과의 마찰력이 높아져 수막현상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소는 2012년부터 2020년까지 8년 동안 서울에서 발생한 차량 침수 사고를 분석한 결과, 차량 침수사고의 82.3%가 시간당 35mm 이상일 때 발생했다고 말했다.
특히 강수량 38.5mm 이상일 때의 침수사고 위험도(2.016대/시간)가 그 이하일 때(0.484대/시간)보다 4.17배가 높기 때문에 이 수치를 기준으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차량 침수사고는 서울시 내에서 전반적으로 지대가 낮은 강남, 서초구에서 46.0%가 발생했고,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시간대는 퇴근 직후(20~22시)가 18.3%, 출근 직전(6~8시)이 14.5%로 나타나 폭우가 예상되는 경우 주차 위치도 적절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호 박사는 “빗길 교통사고와 차량 침수사고는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고 대응하면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도 사고 분석자료 제공 및 관련 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최시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