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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ESG 중심 사업 전환 본격화...2025년까지 친환경·전지·신약 10조 투자

친환경 소재·과학 기업...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전지 소재 분야 세계1위 목표...분리막 사업 진출
바이오소재·재활용 기술 역량 강화...신규 사업 발굴
글로벌 신약 회사 도약...미국·유럽 선진 시장 진출
“수소사업, 소재 솔루션 관점 면밀 검토...생산·유통은 제외”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연내 상장 전망”

 

【 청년일보 】 LG화학 최고경영자(CEO) 신학철 부회장은 1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 친환경 소재와 과학 기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 부회장은 LG화학의 3대 신성장 동력으로 ▲친환경 지속가능성 사업 ▲전지소재 중심 전기 운송수단 ▲글로벌 혁신 신약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신 부회장은 “헌재 외부 기업들과 협력을 위해 검토하고 있는 인수합병(M&A), 합작법인(JV), 전략적 투자 등이 30건이 넘는다"며 "전통적 화학 기업에서 신성장 동력이 준비된 과학 기업으로 변모하는 창사 이래 가장 혁신적인 변화가 시작됐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 부회장은 "이번에 공개한 3대 신성장 사업 투자 금액이 전체 누적 투자분의 3분의 2 이상이 될 것"이라며, 총 투자금액 10조원 중 60%는 구미 양극재 공장 건설 등 국내 사업에 투입된다고 전했다.

 

◆ 전지 소재 분야 6조 투자...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전지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LG화학은 배터리 뿐 아니라 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세계 1위를 목표로 총 6조원을 투자하고 양극재·분리막·음극 바인더·방열 접착제·탄소나노튜브(CNT) 등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먼저 LG화학은 양극재 사업 확대를 위해 연산 6만t 규모의 구미 공장을 올해 12월 착공한다.이를 통해 양극재 생산 능력을 지난해 4만t에서 향후 2026년에는 26만t으로 7배가량 늘릴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양극재의 재료가 되는 금속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광산업체와 합작법인 설립도 준비하고 있으며, 광산 및 정·제련 기술 보유 업체와 다양한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한 양극재,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등 제품에는 연구·개발(R&D)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전지 소재 시장에서 성능 향상과 원가 절감을 위한 혁신 필요성에 선제 대응하며, 올해 1700t인 CNT 생산 규모는 2025년까지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 4월 리튬이온배터리의 양극 도전재 시장 공략을 위해 1200t 규모의 CNT 2공장을 증설했으며, 연내 3공장 착공도 준비 중이다.

 

신 부회장은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중심의 공급 구조는 바뀔 수 없으나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세계 배터리 산업 시장의 잠재력이 큰 만큼 경쟁을 통해 LG화학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성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 지속가능성 사업 3조원 투자...식물성 재생원료 위생용품 본격 생산

 

LG화학은 바이오 소재, 재활용, 신재생 에너지 산업 소재 등 친환경 소재 중심의 지속가능성 사업에는 2025년까지 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먼저 LG화학은 세계 최초로 식물성 재생 원료 등을 통해 생산하는 위생용품(Bio-balanced SAP)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해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생분해성 고분자 플라스틱인 ‘PBAT’는 올해 생산 설비 착공을 목표하고 있으며,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성장에 대응해 ‘PLA’ 등 친환경 원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도록 국내외 원료 업체와 JV도 적극 추진 중이다.

 

아울러 LG화학은 기계·화학적 폐플라스틱 재활용 역량 강화를 위해 신재생 에너지 산업 소재 시장에서도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 신약사업 1조 이상 투자 단행...LG에너지솔루션 연내 상장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신약 사업에 1조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하고 2030년까지 2개 이상의 혁신 신약을 보유한 글로벌 신약 회사로 도약해 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또한 임상 개발 단계인 신약 파이프라인도 올해 11개에서 2025년 17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를 위해 M&A나 JV 설립 등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적극 검토한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수소 사업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수소 생산, 유통은 LG화학의 비즈니스가 아니기 때문에 심각한 검토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수소 경제의 전 밸류체인에서 굉장히 중요한 소재 솔루션 면에서 LG화학의 기술력이 기여할 수 있는 바가 많다고 보고 그 관점에서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신 부회장은 "빠르면 연내에 상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상장이 되더라도 LG화학이 70∼8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해, 계속 사업 경쟁력과 주주 가치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정은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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