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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진짜 5G' 마케팅, 이용자 불만은 안중에도 없나

 

【 청년일보 】 5세대(5G) 이동통신 국내 서비스가 시작된 지도 벌써 2년이 지났다. '세계 최초' 상용화 서비스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통신 3사는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였고, 1600만 명이라는 국내 가입자 유치에 성공했다.

 

하지만, 5G에 대한 국내 이용자의 신뢰도는 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높지 않다. 통신 3사는 5G 서비스 시작 당시 LTE 대비 최대 20배 빠르다고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사에 따르면 서울과 6대 광역시에서 측정한 5G 평균 전송 속도는 LTE 대비 1.5~4배 빠른 수준이다. 아직도 5G 이용에 불편을 겪는 지역도 다수 존재한다.

 

실제 LTE 대비 20배 빠른 속도를 구현하려면 28㎓ 대역에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지만, 통신 3사는 28㎓ 5G 전국망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6월 30일 기준 준공 신고된 28㎓ 5G 기지국은 125개에 불과했다. 연말까지 구축해야 할 약 4만5000개에 턱없이 부족한 수다.

 

결과적으로 과장광고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 결국 시민단체가 이에 대해 신고를 진행했고 공정거래위원회는 통신 3사를 상대로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5G 단독모드(SA)'를 놓고 5G 관련 마케팅이 재개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KT는 지난 15일부터 '갤럭시 S20'  기기 이용자 대상으로 5G SA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5G SA는 5G망만 단독으로 사용해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전까지는 LTE망과 함께 혼합하는 비단독모드(NSA)로 제공돼 왔다. KT는 SA가 NSA에 비해 한 단계 진화한 기술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NSA에 비해 더 오래 배터리를 사용하고 빠른 반응속도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분명, 5G SA로 전환하는 과정은 필요한 부분이다. 문제는 상용화를 시작한 지 2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5G SA를 '진짜 5G'라고 하는 것은 5G 서비스 품질에 분노하고 있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난 곳에 부채질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행위라는 점이다.

 

현재 소비자들은 통신 3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5G 과장광고로 인해 제대로 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다며 다각적인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5G 기술 발전에 대해 홍보해봐야 큰 효과가 없다. 무엇보다 5G 서비스의 품질을 빠르게 향상시켜 소비자의 불만을 잠재우는 것에 먼저 집중해야 한다. 5G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이전 세대인 LTE로 돌아가는 이용자 역시 점증하는 것은 5G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높기 때문이다.

 

'최초'나 '최고'라는 수식어를 앞세워 마케팅에 몰두하기보다는 먼저 소비자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통신 3사가 되길 기대해 본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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