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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20주년...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

정권 장악 탈레반, IS...잠재적 테러 위협

 

【 청년일보 】 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 맨해튼 남단의 세계무역센터(WTC) 북쪽 건물에서 연기가 솟아올랐다. 시속 950㎞의 속도로 날아든 보잉 767기의 위력에 남쪽 건물은 충돌 후 한 시간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 

 

 '미국이 공격당했다'(U.S. Attacked). 9·11 테러 소식을 전한 뉴욕타임스(NYT)의 헤드라인은 단 두 단어였다. 

 

110층 높이의 쌍둥이 빌딩에 입주한 기업과 기관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추산된 인원은 6만 명. 붕괴 현장에선 구조에 나선 소방관과 경찰관을 포함해 2천753명이 사망했다.

 

미국은 테러의 배후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인 알카에다를 이끄는 오사마 빈라덴을 지목했다. 그리고 빈라덴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에 신병인도를 요구했다.

 

탈레반의 거절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단호한 응징을 선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대국민 연설에서 '영원한 전쟁'이라고 표현한 아프간 전쟁의 서막이었다. 그해 미국의 전쟁 선포 후 두 달만에 아프간에는 과도정부가 들어섰다.

 

다음 표적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이었다. 대량살상무기(WMD)가 존재한다는 정보를 근거로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한 미국은 침공 2주 만에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렸지만 치안이 무너진 이라크의 국내 상황은 테러집단이 세력을 불리는 데 도움을 줬다.

 

그리고 20년이 지나 미국은 아프간 철군으로 20년 전쟁의 막을 내렸다.

 

그러나 테러와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이라크와 시리아 일대에서 2014년 칼리프 국가 설립을 선언한 극단주의 세력 '이슬람국가(IS)'가 대표적이다.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이라크전 종전의 공약을 지키기 위해 2010년 병력을 철수하자 힘의 공백을 틈타 IS가 급부상했다.

 

아프간과 이라크에서 이어진 테러와의 전쟁에서 미군에서 7천52명의 희생자가 나왔고, 아프간과 이라크 등지에선 30만 명이 전투 중 숨졌다. 민간인 희생자는 36만~38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미국 브라운대학 연구에 따르면 미국이 9·11 테러 이후 20년간 테러와의 전쟁에 들어간 돈은 8조 달러(한화 약 9천256조 원)에 달한다.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17년 미국의 지원을 받은 이라크 정부군은 IS의 최대 거점 모술을 해방했다고 선언했지만 다른 지역의 분파조직은 명맥을 유지했고, 서방 각지에서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가 생겨났다.

 

이달 초 IS는 이라크 북서부 키르쿠크의 한 기지를 습격해 최소 경찰 12명을 살해하기도 했다. 최근 아프가니스탄 카불 국제공항 테러 역시 IS의 아프간 지부(IS-K)가 배후를 자처했다.

 

아프간의 미국인 및 현지 조력자 추가 대피는 진행형이다. 정권을 장악한 탈레반과 함께 IS 또한 잠재적 테러에 대한 우려와 공포를 각인시키는 주요 위협 세력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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