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본점 설화수 매장에서 직원들이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101/art_16411916100538_60d12c.jpg)
【 청년일보 】 유통업계가 새해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아 호랑이 캐릭터를 테마로 한 다양한 마케팅에 나선다. 호랑이 캐릭터를 활용한 한정판 상품을 개발, 새해를 기념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소구심리를 자극, 매출로 연결해 보겠다는 전략이다.
4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대형 백화점을 비롯한 식음료 업계내 호랑이를 테마로 한 에디션 및 한정판 제품 기획과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우선 호랑이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곳이 백화점들이다.
롯데백화점은 새해를 맞아 백화점 단독으로 설화수의 '윤조에센스 호랑이 해 에디션 세트'를 출시, 판매에 나섰다. 이번에 내놓은 '윤조에센스 호랑이 해 에디션 세트'는 설화수의 베스트 셀러 아이템인 '윤조에센스'에 호랑이 일러스트를 삽입하는 등 윤조에센스 90ml와 데일리루틴 4종 세트로 구성됐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 12월부터 프리미엄 유아동 브랜드 '에뜨와'와 호랑이 일러스트 브랜드 '무직타이거'가 협업한 아동복을 출시, 선보였다. 오렌지, 그린, 블루 등 눈에 띄는 강렬한 색상 위에 무직타이거 '뚱랑이' 캐릭터를 프린트화한 점이 특징이다.
식음료 업계에서도 호랑이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빙그레는 시해 호랑이의 해를 기념해 자사 대표 음료 브랜드인 '바나나맛우유' 패키지에 호랑이 캐릭터를 형상화한 '어흥 에디션'을 출시했다. 바나나맛우유는 지난 2016년부터 새해를 앞둔 연말마다 색다른 패키지 디자인으로 옷을 갈아입는 계절 한정 기획상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바나나맛우유 역시 지난 1974년 호랑이해에 처음 탄생했다는 점에 더욱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모습이다.
스타벅스도 검은 호랑이의 해를 표현한 굿즈를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새해 범 머그'와 휴대폰, 전자기기를 거치할 수 있는 '범 피규어 스탠드' 등 31종의 상품이다. 다만 범 피규어 스탠드 구매는 1인당 2개로 제한하고 있다.
파스쿠찌는 무직타이거와 협업한 신제품 3종(타이거 얼그레이 쉐이크·밀크 쉐이크·롤케이크)을 출시, 소비자들의 소구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매 순간 호랑이 기운 받아 힘내세요!'라는 콘셉트로 무직타이거의 뚱랑이 캐릭터를 활용해 각 제품에 호랑이 줄무늬를 표현한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할리스도 호랑이 캐릭터 '흐코'를 적용한 한정메뉴를 판매하는 한편 새해 선물로 각 매장에서 호랑이 데코픽이 올라간 메뉴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흐코 종이 엽서를 증정한다.
명품·패션 업계에서도 호랑이 관련 상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는 호랑이 심볼을 활용한 ‘까레라 2022 타이거 에디션’을 지난해 27일 전세계적으로 동시 론칭했다. 태그호이어는 전 세계 300개 한정으로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국내의 경우 8개 수량만 입고돼 태그호이어 부티크 매장에서 판매한다.
'까레라 2022 타이거 에디션'은 푸르스름한 수채 색조에 어두운 스트라이프를 적용, 호랑이 고유의 무늬를 세밀하게 묘사했다.
이탈리아 패션업체 '에트로'는 애니메이션 '쿵푸팬더'에 등장하는 호랑이 캐릭터를 새긴 의류·액세서리를 출시, 판매하고 있다. 쿵푸 동작으로 묘사된 쿵푸팬더의 캐릭터들은 티셔츠를 비롯해 스웨터, 모자, 스카프, 가방, 액세서리 등에 프린팅 돼 다양한 상품으로 만날 수 있다
캘빈클라인 언더웨어도 호랑이 그래픽 자수 디자인을 더한 한정판 신상품 '커플 아이템'을 선보였다. 골드 컬러의 웨이스트 밴드에 강렬한 레드 또는 시크한 블랙 등 2가지 컬러로 판매하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호랑이 해를 기념해 유통업계 전반적으로 호랑이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들과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트렌드와 디자인 요소에 민감한 젊은 MZ세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호응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백승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