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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융권 주요이슈] 이차익 '뒷받침'에 비은행계열 효자노릇"...지난해 4대 금융지주 순익 14.5조원 '대박' 外

 

【 청년일보 】 지난주 금융권 주요이슈는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14조5천억원의 '사상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는 소식이 선정됐다.

 

아울러 2021회계연도 국세수입이 최초 예상보다 61조원 이상 더 걷힌 것으로 최종 집계돼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현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뒤를 잇는 차기 회장 후보에 함영주 부회장이 내정됐다는 소식이 금융권 이목을 사로잡았다. 

 

◆ "이자이익이 당기고 비은행이 밀고"...4대금융 14.5조원 '역대급' 순익 달성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2021년 순이익 합산은 총 14조5천429억원으로, 2020년 10조8천143억원과 비교해 34.5% 증가.

 

지난해 리딩금융은 KB금융으로 4조4천9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신한금융도 4조193억원을 시현해 양 지주사는 나란히 '4조클럽'을 달성. 

 

아울러 하나금융은 3조5천261억원의 순익을 시현하며 사상 처음으로 '3조 클럽'에 진입했고, 우리금융 역시 2조5천879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전년대비(1조3천70억원) 무려 98% 성장. 

 

금융사들의 역대 최대 실적은 대출자산 증가와 4분기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가 이끌었는데, 여기에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까지 더해지며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따른 4대금융지주의 이자이익은 34조원에 육박.

 

아울러 그간 금융지주의 취약 부문으로 꼽혔던 비은행 부문의 수익도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뒷받침했는데, KB금융의 지난해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 기여도는 42.6, 신한금융 42.1%, 하나금융 35.7%으로 나타났으며, 증권사가 부재한 우리금융 역시 17.2%을 기록.

 

◆ 작년 국세수입 첫 예상보다 61조원 더 걷혀...역대 최대 오차

 

정부는 지난해 정부의 세입·세출을 확정하는 절차인 2021회계연도 총세입부와 총세출부를 11일 마감.

 

마감 결과 총세입은 524조2천억원, 총세출은 496조9천억원이었으며, 차액인 결산상 잉여금은 27조3천억원으로 집계.

 

마감 결과 총세입은 524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정부의 예상보다 17조5천억원이 더 들어온 규모.

 

아울러 국세수입은 344조1천억원으로 최종 집계됐으며, 이는 2020년보다 58조5천억원, 정부의 예상보다 29조8천억원 더 들어왔다고.

 

이런 초과세수(세수 오차)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물가 상승에 따른 세수 자연 증가분을 배제하고자 오차율 개념으로 본다면 9.5%로 2018년(9.5%)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

 

다만 정부가 2021년 예산을 편성한 최초 시점인 2020년 가을에 잡은 세입 예산(282조7천억원)과 비교하면 세수 오차가 61조4천억원으로 증가.

 

◆ "10년만에 수장 교체"...하나금융, 차기 회장 단독후보에 함영주 부회장 추천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8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고 함 부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 이는 지난 2012년 김정태 회장 이후 10년 만의 그룹 수장의 교체.

 

이는 지난달 28일 함 부회장을 비롯해 박성호 하나은행장,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 이성용 전 베인앤드컴퍼니 코리아 대표,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으로 선정한 뒤 약 열흘만.

 

회추위는 "함영주 후보는 하나금융그룹의 안정성과 수익성 부문 등에서 경영성과를 냈고, 조직운영 면에서도 원만하고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미래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 

 

함 회장 후보는 다음 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임기 3년의 하나금융그룹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

 

◆ 대출 자산 증가, 금리 인상 영향...지방지주도 역대최대 실적 달성

 

대출 자산 증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이익이 증가로 인해 지방금융지주들이 연이어 사상최대 실적을 경신.

 

BNK금융은 연간 실적발표 공시를 통해 2021년 한 해 동안 7천910억원의 그룹 연결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을 기록했다고 발표.

 

핵심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4천026억원, 2천30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으며, 비은행 계열사인 BNK캐피탈은 1천332억원, BNK투자증권은 1천161억원의 실적을 시현.

 

DGB금융그룹도 전년대비 47% 증가한 5천31억원의 2021년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는데, 핵심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연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5% 증가한 3천300억원을 기록했고 비은행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과 DGB캐피탈의 성장도 호실적을 견인.

 

◆ 은행 가계대출 2개월 연속 감소...2004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

 

한국은행이 지난 10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천60조2천억원으로 작년 12월 말보다 4천억원 감소.

 

이는 전월(-2천억원)에 이어 2개월째 감소세로, 은행권 가계대출이 두 달 내리 줄어든 것은 한은이 2004년 관련 통계 속보치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최초.

 

가계대출 증감을 종류별로 보면,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781조원)은 한 달 사이 2조2천억 또 불었으며, 증가 폭도 작년 12월(2조원)보다 확대.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역시 한 달 새 2조6천억원이나 줄었는데, 감소폭은 2009년 1월(-3조2천억원) 다음으로 역대 두 번째 기록.

 

 

◆ 靑, 이주열 한은 총재 후임 검토...대선 이후 지명 가능성

 

청와대가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지명을 위한 인선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후임자 지명은 대선 이후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

 

한은 총재 임명 과정을 살펴보면 우선 인사수석실에서 복수의 후보자를 선정하고 이를 토대로 인사추천위원회 논의 및 민정수석실 검증 등을 거친다고.

 

이후 대통령에게 소수의 후보가 추천되면 대통령은 이 가운데 한 명을 최종 후보자로 지명해 국회에 임명동의 및 인사청문회를 요청.

 

금융계에 따르면 차기 한은 총재 하마평에 이승헌 현 한은 부총재와 윤면식 전 부총재,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조사국장(수석이코노미스트) 겸 경제자문역 등 10여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고.

 

이 총재의 임기 만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대선(3월 9일)이 치러지는 만큼, 각 대선 후보 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캠프) 등 경제 전문가들도 잠재적 후보군으로 꼽힌다고.

 

◆ 교보생명 풋옵션분쟁 안진 등 1심무죄...어피너티 "이달 2차중재"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양철한 부장판사)는 교보생명 측의 고발에 따라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어피너티 관계자와 가치평가 업무를 수행한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하 안진) 회계사들에 대해 전원 무죄를 선고.

 

어피너티는 판결 후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서 "법원이 판결에서 교보생명 주식에 대한 안진의 가치평가보고서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국제상업회의소(ICC)에 이어 국내 법원에서도 FI의 풋옵션 행사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이 재차 확인됐다"고 해석.

 

이어 어피너티는 이달 중 2차 중재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이번 판결로 2차 중재에서 신 회장의 입지가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

 

이에 대해 교보생명은 "검찰 측이 항소해 항소심에서 적절한 판단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판결과는 무관하게 IPO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새 회계기준) IFRS17과 K-ICS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금융지주사로의 전환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

 

한편 이 사건은 신 회장과 FI간의 중재절차가 진행되던 와중인 2020년에 교보생명이 안진의 평가금액이 과대평가됐다고 보고 안진 소속 회계사들과 FI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시작.

 

◆ '16만명에 1조원 미지급'...즉시연금 첫 항소심서 가입자 승소

 

서울동부지방법원 제1-2민사부(박남천·박준민·이근수 판사)는 미래에셋생명의 가입자 김모 씨 등 2명이 보험사를 상대로 제기한 미지급연금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

 

작년 11월 1심 재판부는 미래에셋생명이 약관에 만기보험금 지급 재원을 위한 공제 사실을 명시하지 않았고, 가입자에게 그러한 사실을 설명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하며 원고 승소 판결했고, 미래에셋생명은 이에 불복해 항소.

 

즉시연금은 가입자가 목돈을 맡기면 한 달 후부터 연금 형식으로 매달 보험금을 받는 상품으로, 원고들은 즉시연금 중에서도 일정 기간 연금을 받은 후 만기에 도달하면 원금을 환급받는 '상속만기형' 가입자.

 

즉시연금 분쟁이 불거진 2018년,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는 생보사들에 보험금을 더 지급하라고 권고했으나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KB생명 등은 이를 거부.

 

이에 금융 소비자단체 등은 2018년 삼성생명 등 생보사들이 즉시연금 가입자들로부터 만기환급금 재원을 임의로 차감, 보험금을 덜 지급했다며 가입자들을 모아 공동소송을 진행.

 

◆ 경찰 '디스커버리 펀드 환매 중단' 장하원 대표 소환

 

'디스커버리 펀드 환매 중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9일과 11일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디스커버리)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불러 조사.

 

디스커버리 펀드는 2017∼2019년 하나은행과 IBK기업은행 등 시중은행과 증권사 등을 통해 판매됐으며,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말 기준 환매 중단으로 은행 등이 상환하지 못한 잔액은 모두 2천562억원 가량.

 

경찰은 장 대표가 펀드 판매 수익이 없는 상황에서 신규 투자자가 낸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으로 지급하는 '폰지 사기' 수법을 벌였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져.

 

경찰은 앞서 지난해 7월 장 대표를 출국 금지한 뒤 디스커버리 펀드를 판매한 하나은행과 IBK기업은행,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을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고.

 

한편 장 대표는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장하성 중국대사의 동생으로, 2016년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을 설립. 

 

◆ 차기 우리은행장에 이원덕 우리금융 수석부사장 내정

 

우리금융그룹은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이원덕 우리금융그룹 수석 부사장을 차기 우리은행장 단독후보로 내정.

 

앞서 자추위는 지난달 28일 이 부사장과 박화재 우리은행 여신지원그룹 집행부행장, 전상욱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보를 최종 면접 대상자(숏리스트)로 확정한 바 있다고.

 

이 부사장은 1990년 우리은행에 입사한 뒤 전략기획팀 수석부부장, 검사실 수석검사역, 우리금융지주 글로벌전략부장, 우리은행 미래전략부장(영업본부장), 미래전략단장(상무),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 등을 역임.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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