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금일 증권업계 주요이슈는 한국거래소가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확정했다는 소식이다. 이에 따라 오스템임플란트는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의 결정이 나오기까지 주식거래는 정지된다.
아울러 경찰이 코스피 상장사 계양전기에서 벌어진 245억 규모의 횡령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김 모씨를 긴급체포했다는 소식이다. 김씨는 2016년부터 재무팀에 근무하면서 약 6년에 거쳐 장부를 조작하면서 회삿돈 24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이외에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사업보고서 점검 때 스톡옵션, 물적분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현황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 "오스템임플란트, 20일내 상장폐지·개선기간부여 결정"
한국거래소는 대규모 횡령 사건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를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힘.
거래소는 "20일(영업일 기준)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상장폐지 또는 개선 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힘.
다만 오스템임플란트가 15일 이내 개선계획서를 낼 경우 제출일로부터 20일 이내로 기업심사위원회 심의가 연기.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는 회사의 상장 유지에 문제가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따져보는 심사 과정으로, 추후 심사 결과에 따라 오스템임플란트는 코스닥시장에서 상장 폐지될 수도 있다함.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달 3일 자금관리 직원 이 모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고 공시.
이에 거래소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 거래를 정지시키고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해 옴.
◆ 주식 팔고 적금으로… 작년 12월 시중 유동성 24조 증가
지난해 12월 한 달간 시중에 풀린 돈이 24조 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남.
하반기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가 계속된 데다, 불안한 금융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주식 등 자산을 대거 매도한 결과로 풀이. 특히 금리 상승을 틈타 20조 원이 넘는 돈이 예·적금에 몰리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늘었다는 분석.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를 보면, 지난해 12월 통화량(M2 기준)은 3,613조 원으로 한 달 사이 23조8,000억 원(0.7%) 늘었다고. 1년 전과 비교하면 13.2% 늘면서 2008년 11월(14%) 이후 13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인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에다 △MMF(머니마켓펀드) △2년 미만 정기예금 △CD(양도성예금증서) △RP(환매조건부채권) 등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 등이 포함.
경제 주체별로는 한 달 새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서 14조4,000억 원, 기업에서 14조6,000억 원, 증권사 등을 포함한 기타금융기관에서 9,000억 원이 각각 불었다고.
한은은 "주식 등 대체자산 매도와 재난지원금 효과 등의 영향으로 가계 통화량이 늘었다"고 설명. 기업의 경우 수출 증가에 따른 기업 결제자금 유입 영향이 컸다고.
◆ 금감원, 사업보고서 '스톡옵션·회사분할' 집중 점검
금융감독원이 작년 사업보고서 점검 때 스톡옵션, 물적분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현황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는 방침.
17일 금감원은 내달 말인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을 앞두고 내부통제 등 사업보고서 중점 점검 항목 18개를 사전 예고.
주권상장법인 등에 대해 사업보고서의 충실한 작성을 유도하고 부주의로 인한 기재미흡을 최소화하기 위함.
금감원은 12월 결산 상장법인 등 사업보고서 제출대상 법인 총 2,926개사에 대해 사전예고한 중점 점검사항을 확인할 예정.
주요 점검항목은 ▲재무공시사항의 기업공시서식 작성기준 준수여부 ▲회계감사인에 관한 사항 공시내역의 적정성 ▲내부통제에 관한 사항 공시 내역 적정성 ▲ESG채권 발행 및 사용실적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및 행사 현황 ▲합병 등 사후정보 ▲사업보고서 서식 편제 전반 ▲임직원 현황 및 보수 ▲자기주식 취득 및 처분 현황 ▲특례상장기업 공시 등.
◆ 경찰 '신라젠 상장폐지' 거래소 이사장 고발건 수사…고발인 조사
경찰이 상장폐지가 결정된 신라젠 소액주주들이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임직원을 고발한 사건의 수사에 본격 착수.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전날 신라젠주주연합 관계자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주주연합은 9일 손병두 이사장 등 관계자들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미공개 중요정보 이용금지)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
주주연합은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 회의 당일 상장폐지 공시 전 기관투자자가 엠투엔(신라젠 최대주주) 185만여주를 매도했다"며 "그 중 상상인저축은행과 특별관계인이 엠투엔 주식 약 184만주를 매도한 증거를 제출했다"고 밝힘.
주주연합에 따르면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상상인저축은행이 보유주식의 87.3%에 달하는 164만여주, 상상인저축은행의 특별관계자인 상상인증권이 19만여주를 매도한 내용이 공시.
주주연합은 "상상인저축은행은 한국거래소의 지분 3.12%를 보유한 대주주"라며 "기심위의 미공개중요정보가 유출된 의혹이 있는데 상상인저축은행이 이를 이용한 장본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정황이 객관적 증거를 통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런 전제 하에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증권이 방지한 손실은 84억원에서 최대 95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
주주연합은 지난달 18일 기심위에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결과가 사전에 유출됐다고 보고 있음. 기심위는 이날 신라젠 상장폐지를 결정.
◆ 경찰, 계양전기 '245억원 횡령' 피의자 주거지에서 긴급체포
전동 공구 및 자동차용 모터 제조 업체인 계양전기에서 벌어진 245억 규모의 횡령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피의자를 긴급체포.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전날 오후 9시 20분께 계양전기 재무팀 직원 김 모씨를 주거지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이날부터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
김씨는 2016년부터 약 6년에 걸쳐 장부를 조작하고 은행 잔고 증명서에 맞춰 재무제표를 꾸미는 수법으로 회삿돈 24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음.
계양전기에 따르면 김씨는 최근 회계 결산 과정에서 회사와 외부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다가 독촉을 받자 횡령 사실을 자백. 김 씨는 회사 측에 245억원을 도박, 주식·비트코인 투자, 유흥 등에 썼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확인.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