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지난주 증권업계 주요이슈는 한국거래소가 오스템임플라트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확정했다는 소식이다. 이에 따라 오스템임플란트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의 결정이 나오기까지 주식거래는 정지된다.
또한 중국 기업의 부실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이른바 '깡통 어음'을 국내에 유통했다는 이유로 재판에 넘겨진 증권사들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는 소식이다.
이밖에도 지난해 증시에서 적발된 불공정거래 사건 10건 중 7건이 호재성 정보 등 미공개정보 이용 행위였다는 소식과 금융위원회가 2500억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한 '디스커버리펀드'를 운용한 디스커버리자산운용에 대해 업무일부 정지,과태료,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는 소식 등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 "오스템임플란트, 20일내 상장폐지·개선기간부여 결정"
한국거래소는 대규모 횡령 사건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를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힘.
거래소는 "20일(영업일 기준)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상장폐지 또는 개선 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힘.
다만 오스템임플란트가 15일 이내 개선계획서를 낼 경우 제출일로부터 20일 이내로 기업심사위원회 심의가 연기.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는 회사의 상장 유지에 문제가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따져보는 심사 과정으로, 추후 심사 결과에 따라 오스템임플란트는 코스닥시장에서 상장 폐지될 수도 있다함.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달 3일 자금관리 직원 이 모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고 공시.
이에 거래소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 거래를 정지시키고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해 옴.
◆ 중국 깡통어음' 유통한 증권사들 1심 무죄
중국 기업의 부실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이른바 '깡통 어음'을 국내에 유통했다는 이유로 재판에 넘겨진 증권사들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허선아 부장판사)는 14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 법인에 각각 무죄를 선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된 한화투자증권 관계자 A씨와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 B씨도 모두 무죄를 선고.
두 회사는 투자금 상환이 어렵다는 정보를 숨긴 채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자회사의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어음(ABCP)을 국내 증권사들에 판매한 혐의로 2019년 재판에 넘겨짐.
이 ABCP는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이 함께 세운 특수목적회사가 발행한 것으로, CERCG의 역외 자회사인 CERCG 캐피탈이 발행한 회사채를 담보로 함.
이 같은 방식으로 1천600억원대에 이르는 ABCP가 국내에 유통됐으나 2018년 11월 만기가 돌아왔음에도 CERCG 캐피탈이 원리금을 돌려주지 못하면서 문제가 불거짐.
◆ 금감원, 종합검사 3년 만에 폐지…정기·수시검사로 검사체제 개편
금융감독원이 종합검사와 부문검사를 정기·수시검사로 개편. 이로써 종합검사는 2018년 부활한 지 3년 만에 다시 폐지될 전망.
금융감독원은 14일 '2022년도 금융감독원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이 같은 계획을 밝힘. 검사체계를 현행 종합·부문검사에서 주기적 정밀진단과 사전 리스크 예방 기능이 추가된 정기·수시검사로 개편하고 검사범위를 회사별 핵심·취약부문 위주로 차별화하겠다는 계획.
김미영 금감원 부원장보는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이번 체계 개편은 보다 실효성 있는 검사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기·수시 검사는 기존 검사에 더해 (금융사의)건전성 리스크, 소비자 피해 위험 등을 선제적으로 관리 지도하는 사전 예방적 검사기능을 추가한 검사"라고 전함.
이어 "기존에는 검사 범위에 따라 종합검사와 부문검사를 구분했는데, 개편된 정기·수시 검사는 감독목적과 검사주기에 따라 금융사에 따라 검사범위를 차등화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고 덧붙임.
금감원은 이번에 검사 체계를 개편하며 신속한 리스크 대응을 위해 금융회사에 자체감사를 요구할 수 있는 '자체감사요구제도'를 도입해 시범 실시하고, 제도적 근거 마련을 추진. 정기검사의 경영진단 기능 제고를 위해 경영실태평가제도를 권역별 특성·리스크에 맞게 전면 정비.
◆ 골드만삭스 "한국, 이르면 2024년 MSCI 선진지수 편입 가능"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이르면 2024년 가능할 것으로 전망. 그렇게 되면 400억달러 이상의 해외 자금이 국내 증시에 유입되고, 코스피도 30%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관측.
골드만삭스는 14일 '아시아-퍼시픽 포트폴리오 전략'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시장 접근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한다면 올해 6월 연간 리뷰에서 워치리스트(관찰국 리스트)에 오를 수 있다"며 이처럼 밝힘.
MSCI는 매년 6월 워치리스트 내 국가를 대상으로 선진·신흥 등 시장 재분류 여부를 결정. 재분류를 위해서는 1년 이상 워치리스트에 올라 있어야 한다고. 우리 정부는 6월 MSCI 선진국 지수 워치리스트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음.
골드만삭스는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 440억달러 이상의 해외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코스피 상승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예상.
골드만삭스는 해외 자금이 400억달러 유입된다고 가정했을 때 코스피가 현재 수준에서 35% 상승한 3,760대로 올라설 것이라고 봄.
한국의 평균 밸류에이션(가치평가) 할인율은 선진시장 대비 16%, 신흥시장 대비 36%인데 현재 각각 21%, 47%까지 높아져 있다면서 선진지수에 편입될 경우 할인율이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
골드만삭스는 이어 "만약 2년 내 (선진지수 편입과 코스피 상승이) 발생하고, 이익이 매년 10%씩 증가한다면 코스피는 4,500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덧붙임.
골드만삭스는 그러면서 한국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 시장 접근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
◆ SK증권 이어 교보증권도 오스템임플란트 주담대 만기연장
최근 증권사들이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의 주식담보대출 만기를 속속 연장. 지난 3일 만기 예정이었던 SK증권에 이어 지난 14일 만기 예정이던 교보증권까지 연장을 결정하면서 앞서 '만기 연장 불가' 입장을 밝혔던 증권사들의 기류가 급변한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고.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이 14일로 예정됐던 교보증권 주식담보대출을 오는 5월 16일로 석 달 더 연장했다고 공시. 최 회장은 교보증권에서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20만1776주를 담보로 100억원을 대출.
이보다 앞선 지난 3일에는 SK증권이 만기 예정이던 50억원 규모 주식담보대출을 오는 5월 3일로 석 달 더 연장.
최 회장은 오스템임플란트 보유 지분 20.64% 가운데 12.31%를 담보로 제공해 총 105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 대출. 증권사별로 보면 △한국증권금융 250억원 △현대차증권 200억원 △한국투자증권 120억원 △교보증권 100억원 △하나금융투자 100억원 △대신증권 50억원 △유진투자증권 50억원 △하이투자증권 50억원 △SK증권 50억원 △KB증권 30억원 △NH투자증권 30억원 △삼성증권 20억원 등.
횡령 사건이 발생해 주식 거래가 정지됐던 지난달 초 증권사들은 '만기 연장 불가' 입장을 밝힌 바 있음. 이에 내부통제 부실에 대한 책임론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대출 만기를 연장하지 못할 경우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최 회장의 지배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옴.
그러나 이달 만기가 돌아온 두 증권사가 최 회장에 대한 주식담보대출 만기를 연장해준 데다, 곧 만기가 돌아오는 하나금융투자 또한 만기 연장 여부를 논의하겠다며 한 발 물러선 모습.
오는 21일 만기가 돌아오는 하나금융투자는 한국거래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 결정을 지켜보고 연장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힘.
◆ 지난해 주식 불공정거래 사건 10건 중 7건 ‘미공개정보 이용’
지난해 증시에서 적발된 불공정거래 사건 10건 중 7건은 호재성 정보 등 미공개정보 이용 행위였던 것으로 나타남.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작년에 적발된 이상 거래를 심리해 109건의 불공정거래 혐의 사건을 금융위원회에 통보했다고 15일 밝힘.
이 가운데 미공개정보 이용 사건이 77건(70.6%)에 달해 전년(51건, 45.5%)에 비해 크게 증가.
거래소는 지난해 코로나19(백신·치료제·임상 등) 및 미래산업 테마(자율주행차·2차전지·가상화폐 등)와 관련된 호재성 정보를 이용한 미공개정보 이용 행위가증가했다고 설명.
미공개정보 이용 사건 중 코로나 및 미래산업 테마를 포함한 호재성 정보 이용 비중은 66.2%를 차지. 시세조종(13건, 11.9%)과 부정거래(10건, 9.2%) 적발 건수는 전년보다 감소.
거래소 관계자는 “2019∼2020년은 라임·옵티머스 펀드와 관련된 부정거래·시세조종 혐의 종목이 이례적으로 많았다”고 설명. 전체 불공정거래 건수는 전년(112건)보다 소폭 감소.
◆ 버핏, MS 인수발표 전 블리자드 주식 1조 이상 매입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 인수 발표에 앞서 블리자드 주식을 대량 매입한 것으로 나타남.
14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에 블리자드의 주식을 매입했다면서 지난해 말 기준 블리자드 주식 보유량은 9억7천500만달러(약 1조1천685억원) 상당인 1천466만주라고 밝힘.
앞서 MS는 지난달 중순 정보기술(IT) 산업 인수·합병(M&A) 역사상 최고액인 주당 95달러(약 11만3천800원), 총 687억달러(약 82조3천232억원)에 블리자드를 인수한다고 발표.
블리자드 주가는 MS 인수 발표 후 25% 급등했다가 이후 소폭 반락해 이날 종가 기준 81.50달러(약 9만7천600원)를 나타냄.
블리자드는 회사 간부들의 성폭력과 남성 위주 직장 문화가 지난해 수면 위로 불거져 캘리포니아주 공정고용주택국(DFEH) 등 정부 당국의 소송과 조사에 휘말리면서 지난해 4분기에 주가가 56.40달러까지 떨어짐.
CNBC 방송은 MS의 블리자드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면 버핏이 상당한 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
◆ 금융위, 디스커버리운용 업무정지…장하원 대표도 중징계
금융위원회는 16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위험관리 기준 마련 의무 위반, 대주주 신용공여 제한 위반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는다”며 디스커버리운용에 대해 기관 업무 일부 정지 3개월 ,과태료 5000만 원 ,과징금 1500만 원 ,장하원 대표 직무정지 3개월 제재를 의결. 금융감독원이 회사와 대표에게 영업정지, 직무정지 징계를 건의한지 1년 만에 나온 결론.
펀드를 판매한 기업은행의 설명 의무 위반을 비롯한 불완전 판매 행위, 투자 광고 규정 위반에 대해서는 기관 업무 일부 정지 1개월 ,과태료 47억 1000만 원 ,임직원 제재 등의 조치를 결정.
금융위는 제재 수위가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서 “금감원 검사 당시 발견되지 않은 위법 사항이 향후 경찰 수사 등을 통해 사실로 판명될 경우 그에 상응하는 엄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힘.
◆ 9월부터 국내 주식 소수 단위로 매매
금융위원회는 16일 정례회의를 통해 25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신규 지정했다고 밝힘. 이로써 현재까지 지정된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는 총 210건으로 늘었다고.
이를 통해 국내 주식 소수단위 거래 서비스가 가능해지게 됨. 해당 서비스는 신탁제도를 활용해 온주를 여러 개의 수익증권으로 분할 발행하는 방식으로, 국내 주식을 소수단위로 거래할 수 있게 해 준다고.
관련 금융기관은 한국예탁결제원을 비롯해 교보증권과 대신증권, DB금융투자,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상상인증권, 신영증권, 신한금융투자, IBK투자증권, SK증권,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카카오페이증권, KB증권, KTB투자증권, 키움증권, 토스증권,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
국내 주식 소수단위 거래 서비스가 시행되면 투자자는 종목당 최소투자금액의 인하로 주식투자 접근성이 확대되고, 소규모 투자금으로 위험관리와 수익다변화를 위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효율적으로 구성 가능할 것으로 기대.
◆ 경찰, 계양전기 '245억원 횡령' 피의자 주거지에서 긴급체포
전동 공구 및 자동차용 모터 제조 업체인 계양전기에서 벌어진 245억 규모의 횡령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피의자를 긴급체포.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전날 오후 9시 20분께 계양전기 재무팀 직원 김 모씨를 주거지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이날부터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
김씨는 2016년부터 약 6년에 걸쳐 장부를 조작하고 은행 잔고 증명서에 맞춰 재무제표를 꾸미는 수법으로 회삿돈 24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음.
계양전기에 따르면 김씨는 최근 회계 결산 과정에서 회사와 외부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다가 독촉을 받자 횡령 사실을 자백. 김 씨는 회사 측에 245억원을 도박, 주식·비트코인 투자, 유흥 등에 썼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확인.
◆ 미래에셋운용 "TIGER 미국나스닥100 ETF' 순자산 2조 돌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나스닥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TIGER 미국나스닥100 ETF' 순자산이 2조원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힘.
지난 17일 종가 기준 순자산은 2조527억원으로 국내에 상장한 북미 주식형 ETF 중 가장 큼.
ETF 순자산은 2019년 말 773억원, 2020년 말 5천815억원, 2021년 말 1조8천837억원으로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
기초지수는 나스닥 상장 기업 100개로 구성되는 '나스닥 100' 지수다. 지수에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등이 포함.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 ETF' 등 나스닥에 투자하는 신상품을 선보일 계획.
◆ 거래소, 신라젠에 개선기간 6개월 부여…상장폐지 일단 모면
한국거래소는 경영진의 횡령·배임으로 상장 폐지 기로에 선 신라젠[215600]에 재차 개선 기간을 주기로 함.
거래소는 18일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신라젠의 상장 폐지 여부를 심의한 결과 개선 기간 6개월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공시.
신라젠은 개선 기간 종료일인 8월 18일로부터 15영업일 이내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개선계획 이행결과에 대한 전문가의 확인서 등을 제출.
거래소는 서류 제출일로부터 20영업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다시 심의·의결한다. 이 기간 주식 거래 정지는 유지.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 전·현직 경영진의 횡령·배임으로 2020년 5월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해 주식 거래가 정지.
거래소는 같은 해 11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1심 격인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에서 개선기간 1년을 부여했고, 개선기간이 끝난 뒤 지난달 18일 열린 기심위에서 상장 폐지 결정을 내림.
신라젠의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소액주주 수는 16만5천680명이다. 이들의 보유 주식 지분율은 92.60%.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