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주 증권업계 주요이슈는 국내 증시가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급락했었다는 소식이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2%,3% 넘게 하락세를 보였다.
아울러 한국거래소가 코넥스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투자 규제를 대폭 낮췄다는 소식이다. 기존 3000만원 이었던 기본예탁금 제도를 없애고 , 공시 대리 의무도 완화한다.
이밖에도 코람코자산신탁이 운용하는 코람코더원리츠가 내달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는 소식과 한화투자증권이 토스뱅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확대한다는 소식 등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 우크라이나 침공에 코스피 2% 코스닥 3% 폭락...환율 급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코스피·코스닥지수가 하락 마감. 코스피지수는 지난 15일 이후 7거래일 만에 2700선이 무너짐. 코스닥지수는 하루새 3% 넘게 떨어짐.
24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70.73포인트(2.6%) 하락한 2648.80에 장을 마감. 외국인은 6873억원, 기관은 4856억원 각각 순매도했고 개인은 1조1121억원을 순매수.
이날 코스피지수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는 소식에 2700선이 무너지며 전거래일대비 30.25포인트(1.11%) 내린 2689.28에 출발.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TV연설로 우크라이나 동부에 대한 군사작전을 선포하면서 낙폭이 더욱 확대.
이날 로이터통신은 다수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포함한 다수 도시에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고 남부 해안도시들에 지상군을 투입했다고 보도.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하락. LG화학(-6.79%) 삼성SDI(-6.01%) LG에너지솔루션(-5.77%) SK하이닉스(-4.67%) 현대차(-4.16%) 카카오(-2.81%) 삼성전자우(-2.1%) NAVER(-2.1%) 삼성전자(-2.05%) 삼성바이오로직스(-1.17%) 순으로 급락.
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업(1.61%)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 운수장비(-4.02%) 전기전자(-3.18%) 화학(-3.18%) 의약품(-2.88%) 기계(-2.85%) 의료정밀(-0.09%) 철강금속(-0.49%) 등이 내렸다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무력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관망세를 보였던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다시 확산.
◆ 거래소, 코넥스시장 기본예탁금 제도 폐지...시장 활성화 개정안 시행
한국거래소는 21일 코넥스 시장 활성화 방안 후속 조치로 코넥스시장 업무·상장·공시 규정 및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을 개정한다고 밝힘.
우선 기본예탁금 제도를 없앤다. 일반 투자자의 코넥스 시장 투자 접근성을 대폭 개선해 투자 활력을 제고한다는 구상. 다만 최초 주문 제출 시 회원의 투자자 유의사항 고지, 확인 의무를 시행하기로.
공시 대리 의무를 완화하고, 일부 법인의 유동성 공급계약 체결 의무를 면제해 상장 유지 부담을 완화. 지정자문인 공시 대리 의무기간도 단축. 신규상장법인 중 소액주주 지분율 10% 이상인 법인에 한해 유동성 공급계약 체결 의무를 면제.
신속 이전 상장 제도의 재무 요건도 완화할 예정. 매출 증가율 20%를 10%로 낮추는 방식. 시가총액 및 유동성 평가로 이전 상장할 수 있도록 경로도 추가. 이전상장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이번 개정안은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내달 31일부터 시행할 예정. 지정자문인 변경 계약이 필요한 공시 대리 부분은 오는 4월 25일, 시스템 개편이 필요한 기본예탁금 폐지 등은 5월 말 시행할 예정.
◆ 코람코더원리츠 3월 상장…"연 6.2% 수익률 제공"
코람코자산신탁이 운용하는 코람코더원리츠가 다음 달 코스피 시장에 입성. 코람코자산신탁은 21일 온라인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해 코람코더원리츠의 수익률과 분기배당 계획을 밝힘.
코람코더원리츠는 지난 2017년 정부의 '공모·상장리츠 활성화 대책' 발표 이후 코람코자산신탁에서 상장시키는 세번째 리츠이자 코람코자산신탁 최초의 영속형 오피스 리츠. 코람코더원리츠는 여의도 금융업무지구 랜드마크빌딩인 '하나금융투자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상장되며 향후 지속적으로 오피스자산을 늘려간다는 계획.
하나금융투자빌딩은 5호선과 9호선 환승역인 여의도역에 인접한 연면적 6만9800㎡(약 2만1100평) 규모의 프라임 오피스 빌딩.
1994년 준공 이후 줄곧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와 한국3M, 인텔코리아 등이 임차 중. 이들 주요 임차인들이 전체 임대 면적의 93%를 사용하고 있어 1%대 미만의 낮은 공실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회사는 강조.
회사는 안정적 임대를 기반으로 투자자들에게 공모가 기준 연 환산 6.2%대의 수익률을 제공한다는 방침. 또gks 연 4회(2·5·8·11월) 분기 배당정책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힘.
◆ '두나무' 투자한 한화투자증권, 토스뱅크 지분도 확대
한화투자증권이 토스뱅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확대하기로 결정. 두나무 투자에 이어 연일 디지털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
한화투자증권은 토스뱅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식 600만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 취득금액은 300억원이며 이는 자기자본대비 2.4%에 해당하는 규모.
취득 후 한화투자증권의 지분율은 8.86%에서 10.0%로 확대된다. 취득예정일자는 오는 24일.
앞서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019년 3월 247억5000만원을 투자하며 토스뱅크 컨소시엄(토스혁신준비법)에 주요주주로 참여한 바 있음. 이를 통해 금융상품 개발, 인터넷전문은행과 연계한 다양한 혁신사업모델 구축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
이어 지난해 10월에도 300억원을 들여 토스뱅크의 보통주 450만주와 전환주 150만주를 매입.
한화투자증권은 “토스뱅크와의 제휴, 상품·서비스 개발 등 협업을 통한 동반성장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기업가치를 증대하고 재무적 이익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함.
◆ 운용사, 펀드 내 오스템임플란트 '손절' 시작…"40% 상각"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상장지수펀드(ETF) 내 오스템임플란트 상각(회계상 손실) 처리에 나섬.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들이 오스템임플란트 종목의 공정가치를 재평가한 평가가격을 적용하기로 결정.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날 '오스템임플란트 보유 ETF 내 대상 종목 상각'이란 제목의 공지를 내고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오스템임플란트 주당 공정가액을 기존 평가가격 14만2700원에서 8만5600원으로 정했다"고 밝힘.
이에 따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내 오스템임플란트의 비중도 감소. 일례로 당초 'TIGER 의료기기' ETF에서 8.06% 차지했던 오스템임플란트 비중은 이번 상각으로 4.97%로 조정.
삼성자산운용도 "21일 공시하는 기준가격부터 공정가치를 재평가한 평가가격인 8만5000원을 적용하기로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에서 결의했다"고 지난 18일 밝힘.
상각 비율은 대동소이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40% 가량 내려잡았고 신한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각각 35%, 30% 하향 조정.
올해 초만 해도 자산운용업계는 펀드 내 오스템임플란트 비중 조정에 신중한 입장을 보임. 주권 거래는 정지됐지만 횡령 자금 회수 가능성과 탄탄한 펀더멘털 등을 이유로 쉽사리 행동에 나서지 않은 분위기.
◆ "카카오 먹튀 막아라"…금융위, 스톡옵션·보호예수 규제 개선
금융당국이 신규 상장 후 일부 임원의 대규모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 행사후 주식처분으로 국민적 공감을 산 카카오페이 사태의 재발 방지책을 내 놨다고.
상장 신청 기업의 임원 등이 상장 이전에 부여받은 스톡옵션을 상장 이후에 행사해 취득한 주식도 의무보유확약 대상에 포함해 일정기간 매각을 금지하는 방식. 금융당국은 다음달 중 거래소 규정을 개정해 즉시 관련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힘.
22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신규 상장기업 임원 등이 스톡옵션 행사로 취득한 주식에 대해서도 최소 6개월 동안은 처분을 제한하는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힘.
금융당국이 스톡옵션 제도에 칼을 빼든 이유는 지난해 말 발생한 카카오페이 사태 때문인 것으로 보임.
금융위 등은 "최근 일부 상장기업의 임원 등이 상장 직후 스톡옵션을 행사해 취득한 주식을 전량매각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의무보유 대상자가 부여받은 스톡옵션을 상장 전에 행사해 취득한 주식은 의무보유제도가 적용되지만 상장 후에 행사하면 적용되지 않고 있다"고 제도 개선에 나선 배경을 설명.
◆ 오스템임플란트, 당기순이익 10% 수준 현금배당 결정
오스템임플란트는 2021년도 결산에 대해 1주 당 3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 배당금 총액은 약 32억 원이며 시가배당률은 0.2%.
특히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과 자사주에 대한 배당의 몫은 받지 않기로 함. 최 회장의 경우 294만 3,718주를 가지고 있어 약 9억 원(배당소득세 제외)의 배당금을 챙겨갈 수 있었지만 반발 여론 등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
회사 관계자는 “책임경영 측면에서 배당 포기 의사를 밝혀 차등 배당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함.
오스템임플란트는 배당에 인색한 회사 중 하나로 꼽혀 왔다. 상대적으로 성장에 무게 중심을 두는 전략 때문. 실제 2007년 상장한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첫 배당을 실시. 하지만 올해 ‘역대급’ 횡령 사건으로 주주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회사 측도 배당 카드를 꺼낸 것으로 해석.
오스템임플란트는 “횡령으로 회사에 큰 손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주 신뢰회복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을 결정했다”고 설명.
하지만 회사의 기대와 달리 그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 횡령 사건 이후 거래 정지 등으로 피해를 입은 주주 입장에선 배당 수준이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해석 때문. 실제 이번 배당은 1주당 630원(시가배당률 1.3%)의 총 86억 원을 배당한 작년보다 규모가 줄었다고. 그 사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회사 측 설명이 무색하다는 비판이 주주들 사이에서 나옴.
다만 횡령 사태로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선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회사 측 역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여러 방안을 살펴보겠다는 입장.
◆ 1월 주식발행액, 전월比 615%↑…"LG엔솔 IPO 영향"
지난달 10조원대 공모 자금을 끌어모은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으로 국내 주식 발행 규모가 한 달 만에 600% 이상 증가.
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1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발행액은 10조 5,525억 원으로 전월보다 9조 766억 원, 615% 증가.
금감원은 "기업 유상증자는 줄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 상장을 위해 10조 2천억 원을 모집하면서 주식 발행 금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
◆ 美 증권당국, 머스크 형제 테슬라 주식 내부자거래 혐의 조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 그의 동생 킴벌 머스크의 테슬라 주식 매각이 내부자 거래 규정을 위반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24일(현지시간) 보도.
킴벌은 지난해 11월 5일 테슬라 주식 8만8천500주를 팔았다. 약 1억800만달러(약 1천300억원)라고.
문제가 된 것은 매도 시점.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이용자들에게 자신의 테슬라 지분 10%를 매각할지 결정해달라는 설문 트윗을 올리기 하루 전.
설문에 참여한 58%가 매각에 찬성했고 테슬라 주가는 이 설문 이후 첫 거래일에만 5% 하락. 이는 머스크의 트윗이 부정적 뉴스로 받아들여졌다는 것을 뜻.
쟁점은 머스크가 동생에게 트윗에 대해 미리 얘기했는지다. 킴벌은 테슬라의 이사로 있음.
킴벌의 테슬라 주식 매각은 회사 직원과 이사회 멤버가 비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해 거래하는 것을 금지한 규정을 위반한 것일 수도 있다고 WSJ은 지적.
◆ 금감원장 “단기금융·외화자금시장 집중 점검해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25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단기금융시장과 외화자금시장을 집중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
해외 출장 중인 정 원장은 오늘 오전 ‘비상 금융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대내외 리스크 및 대응 방안을 논의.
정 원장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비상 대응계획에 따라 금융시장 안정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라”고 지시
특히 위기 상황에서 파악된 업권별 취약분야에 대해 우선적으로 안정화 조치를 시행하고, 단기 금융시장과 외화자금시장에 대한 집중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
정 원장은 또 우크라이나 관련국과 무역 관계가 크거나 석유, 천연가스, 곡물 등 수입 관련 기업의 자금흐름을 점검·지원해달라고 당부.
현지 주재원, 유학생 등을 위한 비상금융애로상담센터도 즉시 가동하기로 함.
정 원장은 “현지 주재원, 유학생 등에 대한 자금 송금 중단·지연 등 현실적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금융애로상담센터를 즉시 가동하고 금융지원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