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금일 증권업계 주요이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외국인 매도세와 공매도 압박이 이어지며 사흘 연속 신저가를 경신했다는 소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1일 코스피200에 새로 편입되면서 공매도가 가능해져 주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이 정기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자사주 2만4천주(약 17억원)을 매입했다는 소식이다. 이는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주주들의 불만을 달래는 동시에 향후 주주가치 제고에 앞장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연준) 정례회의를 앞두고 한국과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 LG에너지솔루션 사흘째 신저가…공매도 압박 지속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10% 내린 35만9천500원에 거래를 마침. 장중에는 한때 35만5천원까지 밀렸다. 종가와 장중 저가 모두 3거래일 연속 상장 후 최저가를 새로 경신.
외국인이 1천123억원을 순매도해 주가 하락을 주도. 외국인은 지난달 15일부터 19거래일 연속 LG에너지솔루션 매도 우위를 유지. 상장일인 1월 27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의 LG에너지솔루션 누적 순매도 금액은 3조497억원 규모. 이 기간 주가는 50만5천원에서 28.81% 하락했고, 시가총액은 118조2천억원에서 84조1천230억원으로 34조원가량 감소.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1일 코스피200에 새로 편입되면서 공매도가 가능해져 주가가 하방 압력을 받는 상황. 이날 하루 LG에너지솔루션 공매도 거래대금은 1천36억원으로 집계. 최근 3거래일간 합산 공매도 거래대금은 6천580억원 규모.
또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양극재에 쓰이는 니켈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2차전지 기업 주가가 내림세.
◆ 무너진 '7만 전자'...경영진, 자사주 17억원 매입
15일 삼성전자 공시에 따르면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은 이날 삼성전자 보통주 1만주를 매입. 취득 단가는 6만9천900원으로, 7억원 규모.
한 부회장은 기존에 보유한 5천주에 더해 이번 추가 매입으로 삼성전자 주식 1만5천주를 보유.
이번 주총에서 새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인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과 박학규 DX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은 각각 삼성전자 보통주 8천주(약 5억6천만원), 6천주(약 4억2천만원)를 매입. 이번 추가 매입으로 노 사장은 총 1만3천주, 박 사장은 총 1만8천주의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
앞서 메모리사업부장 이정배 사장 역시 지난달 자사주 5천주를 추가 매입한 바 있음.
주총을 앞두고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들이 잇달아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주가 하락에 따른 주주들의 불만을 달래는 동시에 향후 주주가치 제고에 앞장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
◆ 대유홀딩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계약 해지
대유홀딩스가 지난해 11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맺은 주식매매 예약완결권이 소멸됐다고 공시. 지난 1월 법원이 홍원식 회장 등 남양유업 오너일가와 대유홀딩스가 맺은 상호협력 이행협약을 금지하는 한앤컴퍼니의 가처분신청을 인용한 결과.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유홀딩스가 남양유업과 맺은 매매예약완결권이 소멸됨에 따라 남양유업은 대유홀딩스에게 받은 계약금(320억원)을 돌려주는 등 후속 절차가 이행돼야할 것으로 전망.
올 초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한앤컴퍼니가 홍 회장 측을 상대로 제기한 ‘계약이행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원고 측 승소 판결을 내리며 한앤코의 손을 들어줌. 이에 지난해 말 남양유업으로 파견된 대유위니아그룹의 임직원들도 다시 돌아간 상황.
하지만 법원의 판결이 이뤄진 후 상당기간이 지난 14일에야 대유홀딩스가 이를 공시한 배경에 관심. 계약금을 돌려받는 등의 후속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대유위니아가 홍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고.
계약금 반환 등이 이뤄지더라도 대유위니아 측은 남양유업 인수 예약이 물거품 됨에 따라 인력 파견 등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대유 측은 홍 회장이 한앤코와 맺은 계약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주장할 수 있다는 것.
◆ 안다자산운용, SK케미칼 주주들에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안다자산운용은 SK케미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을 대상으로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한다고 15일 공시.
운용사는 소액주주들을 대상으로 한 권유문을 통해 SK케미칼이 제시한 주총 안건 중 제1호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제3호 '이사 선임의 건', 제5호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에 대해 반대할 것으로 요청.
먼저 SK케미칼은 제1호 의안을 통해 약 587억원을 배당하는 내용의 의안을 상정. 운용사 측은 "배당액이 3000억원에 달한는 SK케미칼의 당기순이익의 20%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SK케미칼의 이익잉여금이 약 9100억원인 점과 현재 주가가 순자산 대비 70% 이상 저평가됐음을 고려하면, 주주환원을 위해서는 매우 불충분한 수준"이라고 강조.
또한 전광현 사내이사를 재선임 하는 내용이 담긴 제3호 의안에 대해서도 전 이사가 재선임 될 경우 향후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매각 과정에서 이해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
제5호 의안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에서도 SK케미칼의 시장가치가 순자산 대비 70% 이상 저평가돼 다수 소수주주들의 손실이 막대한 상황에서 사내이사 평균 연봉이 1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며 반대를 요청.
◆ “주식도 채권도 올해는 다 틀렸다”…韓·美 국채 가격 급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연준) 정례회의를 앞두고 한국과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급등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불안과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수익률)는 전거래일(2.004%) 대비 급등한 2.139%로 마감. 2019년 6월 이후 3년여 만에 최고치. 미국 10년물 국채는 글로벌 장기 채권시장의 벤치마크로 통한다고 함.
연초 이후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감으로 6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면서 반짝 하락. 하지만 서방국가를 중심으로 러시아에 대한 경제재제가 시작된 이후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금리는 오름세로 전환.
연준의 긴축기조로 2년물 국채 금리도 급등하면서 장단기 금리차 축소(커브 플래트닝)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고. 통상 장단기 금리차의 축소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경기 침체의 신호탄으로 평가.
한국도 상황은 마찬가지. 전날 서울 채권 시장에서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2.739%까지 치솟으면서 지난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이어감.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