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312/art_16479928105599_c65472.jpg)
【 청년일보 】정부는 정권 교체기를 앞두고 부동산 시장 가격 하향 안정세 유지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 부동산 매매시장의 지표 흐름을 보면 가격·심리 등의 하향 안정 기조가 전반적으로 계속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현 부동산 시장 상황과 관련 "정부 교체기를 앞둔 지금 부동산시장 가격의 하향 안정세가 흔들리지 않도록 시장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2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 KB 매매가격전망지수 등 최근 심리지표도 모두 100을 하회하며 가격 하락 기대가 시장에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년 7개월 만에 서울·수도권·전국에서 한 달 이상 재고주택의 가격이 동시 하락한 가운데, 실거래가 측면에서도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하락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강남 4구 등 일부에서 수급지수 반등에 대해서는 특이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선 이후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아파트 매매 시장에서 팔겠다는 사람보다 사겠다는 사람이 소폭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거래는 잘 안 되지만 집주인들이 일부 매물을 거둬들이고, 매수 문의는 늘어난 영향이란 뜻이다.
앞서 지난 18일 한국부동산원의 이번 주 아파트 매매수급 동향(14일 조사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7.5를 기록해 지난주(87.0)와 비교해 0.5포인트(p)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15일(99.6) 이후 18주 연속 기준선(100)을 밑돌면서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은 매수자 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선 영향과 함께 최근 2주 연속 지수가 상승 추세를 보였다.
서울 5대 권역의 매매수급지수가 일제히 상향된 가운데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의 아파트 수급지수가 지난주 85.7에서 금주 86.5로 가장 큰 폭(0.8p)의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강남권의 구체적인 거래 동향을 보면 대표적인 재건축 추진 단지인 압구정동 신현대11차는 전용면적 183.41㎡가 지난 17일 59억5천만원(4층)에 직거래되면서 직전 최고가인 2020년 12월의 52억원(13층) 대비 7억5천만원 상승해 신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홍 부총리는 "부동산 시장은 그 특성상 수급상황 뿐만 아니라 유동성, 기대 심리요인 등이 얽혀 있는 복합시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기 정부가 확고한 시장 안정 기반하에 국민 주거 안정을 추진할 수 있도록 3월에 사전청약, 4월에 공공 재개발 등 공급 체감도 제고를 포함한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역량 집중에 마지막 순간까지 총력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