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금일 증권업계 주요이슈는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1.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는 소식이다. 국내 금융시장은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한은의 금리 인상이 주식 시장에 미칠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에 대응하는 데 따른 국내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은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골판지 원지 기업 태림페이퍼는 금융감독원에 증권시고서를 제출하고 코스피시장 입성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간다는 소식이다. 전국 주요 거점과 국내 최대 생산능력을 확보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국내 골판지 업계 선두주자로 굳건히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외에도 상장법인의 주요주주가 1%이상 주식을 장내매도하는 경우 사전신고의무를 부과해 일반투자자를 보호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다는 소식 등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 기준금리 인상…국내 주식·원화·채권 등 금융시장 안정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린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은 안정된 모습을 보임.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2포인트(0.01%) 오른 2,716.71에 장을 마침.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70포인트(0.08%) 오른 928.01에 마감.
장중 기준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지며 코스피와 코스닥지수의 낙폭이 커지기도 했으나 이후 이를 회복하며 강보합으로 마감.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3원 내린 달러당 1,224.7원에 거래를 마침.
국고채는 기준금리 인상에도 강세를 보임. 통상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 금리의 상승(채권 가격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1.3bp(1bp=0.01%포인트) 내린 연 2.888%에 장을 마침. 10년물 금리는 연 3.220%로 6.7bp 하락.
주상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의장 직무대행)이 금통위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중립금리 이상으로 금리를 올릴 상황은 아니라고 언급하면서 시장 금리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임. 국고채 금리는 국내외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등으로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옴.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주 위원의 기자회견은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으로 해석되며 시장 금리는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
◆ 태림페이퍼, 증권신고서 제출…내달 코스피 상장
국내 골판지 원지 1위 기업 태림페이퍼가 5월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태림페이퍼는 14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들어감. 지난 1월 25일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한 지 3개월여만.
태림페이퍼는 골판지 원지부터 판지, 상자까지 공급망을 수직 계열화해 안정적인 판매채널을 구축. 특히, 국내 포장업체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계열사 태림포장을 보유해 원지 생산부터 포장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며 사업 시너지를 강화.
태림페이퍼는 이번 상장으로 810만4000주를 공모. 공모예정가는 1만9000~2만2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540억원~1783억원 규모. 내달 9일~10일 수요 예측과 같은 달 12일~13일 일반 청약을 거쳐 5월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 대표 주관회사는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가 맡았다고.
◆ 주요주주 1% 이상 매도시 사전신고의무 도입 법안 발의
14일 국회에 따르면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추가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현행법에는 주권상장법인의 주요주주(10% 이상 주주 또는 사실상 지배주주)가 보유주식을 장내에서 매도할 경우 사전신고하도록 하는 규정이 없음.
주요주주가 갑작스럽게 보유주식을 갑작스럽게 대량으로 장내 매도하는 경우 주가가 급락하는 것이 일반적임. 실제 지난해 신풍제약의 최대주주가 블록딜을 통해 3.63%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주가가 전일 대비 14.72% 급락.
또한 2019년에는 슈피겐코리아의 최대주주가 블록딜을 통해 19.21%의 지분을 매각해 주가가 전일 대비 8.91% 하락.
결국 주요주주의 주식매도 여부가 투자자에게 있어 중요한 투자정보지만, 현행법으로는 이같은 피해를 예방할 방법이 없음. 미국에서는 주요주주의 주식매도에 대해 신고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전거래계획서도 제출하게 하는 등 강도 높은 공시규제를 적용 중.
개정안에 따르면 주요주주가 3개월 이내에 발행주식 총수의 1% 이상의 주식을 장내매도(블록딜 포함)할 경우 증권선물위원회와 한국거래소에 대량매도신고서를 제출해야 함.
대량매도신고서를 제출한 주요주주는 그 신고서의 접수일로부터 3개월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간 이내에는 해당 주식을 매도할 수 없도록 함.
또한 주요주주가 대량매도신고서를 제출하지 않거나 허위로 기재하는 경우 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간 이내에 해당 주식을 매도할 경우에는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 동학개미만 울었다…1분기 유일한 '마이너스 수익률'
올해 1분기 증시에서 동학개미만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쓴맛.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자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기록.
개인투자자의 제한적인 정보 접근과 단타 투자 성향이 손실의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방어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
14일 아시아경제가 한국거래소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1월3일~3월31일) 개인의 순매수 상위 10종목은 지난 12일 기준 평균 수익률은 -16.58%를 기록. 이는 수급 주체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
개인 최다 순매수 종목인 삼성전자(-14.76%)를 비롯해 10종목이 모두 손실. 순매수 9위인 크래프톤은 1월3일 46만원에서 12일 26만7000원으로 하락하며 40% 넘게 떨어짐.
반면 같은 기간 기관의 순매수 상위 10종목 평균 수익률은 9.32%로 수급 주체 중 가장 높음. LG에너지솔루션(-18.61%)과 SK이노베이션(-19.15%)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이 모두 수익.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종목 역시 7.29%의 평균 수익률로 준수한 성적.
이 같은 수익률 격차는 개인투자자의 정보 접근성과 분석 능력이 기관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지적.
◆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투자액 19조8천억원…2배로 늘어"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들이 타법인 출자 등을 통해 투자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남.
코스닥협회는 14일 코스닥 상장사 464개사의 작년 투자 활동 공시 589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 지난해 이들의 투자 금액은 19조8천1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조3천425억원(109.2%) 증가. 항목별로 보면 타법인 출자액이 8조8천537억원으로 전년보다 4조4천207억원(99.7%) 늘었다고.
타법인 출자 목적은 영업 확대가 24.3%로 가장 많았고 사업다각화(20.1%), 경영권 확보 및 지배력 강화(13.5%) 등이 뒤를 이음.
신규 시설 투자금액은 3조2천364억원으로 1조5천132억원(87.8%) 증가. 투자 부문별로는 설비 등 시설투자(42.1%), 공장신설 및 증축(32.6%), 연구소·사옥 신설 및 증축(25.3%)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
유형자산 취득금액은 2조1천551억원으로 7천804억원(56.8%) 증가. 유형자산 취득 대상은 토지 및 건물이 83.6%로 대부분을 차지.
기술도입·이전 계약금액도 5조5천662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6천282억원(187.2%) 증가하는 등 전 부문에서 투자 금액이 증가.
◆ HLB사이언스, 코스닥 이전상장 추진...대표주관사 신한금투 선정
차세대 패혈증 치료제를 개발중인 HLB사이언스가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주관사를 선정하며 기업가치 극대화에 나섬.
HLB글로벌의 자회사로 코넥스에 상장돼 있는 HLB사이언스는 전일 코스닥 이전을 위해 신한금융투자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밝힘.
HLB사이언스는 2016년 국내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면역학교실 박영민 교수가 설립한 펩타이드 기반 신약개발 전문기업. 패혈증 치료제 ‘DD-S052’,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DD-A279’ 등을 혁신 신약으로 개발 중.
DD-S052는 패혈증의 원인인 슈퍼박테리아를 직접 사멸하는 것은 물론 그람 음성균(Gram-negative bacteria) 유래의 내독소(endotoxin) 제거를 통해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하는 2중 작용기전을 보유한 신개념 치료제. 올해 중반 프랑스에서 임상 1상이 시작될 계획.
회사는 DD-S052의 임상 2상 진입을 전후로 다국적 제약사로의 기술이전을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임상을 글로벌 규모로 확대할 방침.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