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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성 없고 관리수월" ...유통업계, 가상 인플루언서 '셀럽 마케팅' 확대일로

롯데홈쇼핑, 가상 인플루언서 '루시' 활동한 마케팅 전개
아모레퍼시픽 가상 인플루어선 '지지'…키르시와 협업 '시동'
KGC인삼공사, 정관장 화애락 이너제틱 모델에 '로지' 활용
이은희 인하대 교수 "위험성 없고, 시공간 제한없어 관리수월" 분석

 

【 청년일보 】 유통업계가 최근 '가상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고 나서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 인플루언서들이 광고시장에서 블루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시·공간의 제약 없을 뿐더러 신(新)소비시장의 중심축으로 부상한 MZ세대와의 소통을 확대하는 데 유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내에서는 가상 인플루언서를 적극 활용, 소비자들의 시선을 유인하고 있는 분위기다. 

 

우선 롯데홈쇼핑이 가상 인플루언서의 '셀럽 마케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자체 개발한 가상모델 '루시'가 '레전더리 루이비통 트렁크전' 전시회에 VVIP로 참석하는 등 셀럽으로서 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메타버스 사업의 일환으로 자체 전문 인력을 통해 가상모델 '루시'를 개발했다. 지난해 2월 소셜미디어(SNS)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후 7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패션을 비롯해 식품, 주얼리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와 협업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는 한편 최근에는 ‘수퍼소닉2’ 영화 홍보에도 참여하며 엔터테인먼트 분야로도 활동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특히 명품 브랜드 전시회 VVIP로 초청받는 등 셀럽으로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8월 21일까지 서울 명동 타임워크에서 진행되는 ‘레전더리 루이비통 트렁크전’에는 스웨덴 콜렉터 ‘매그너스 말름’이 수집한 약 200여 점의 루이비통 오리지널 트렁크와 공예품이 공개된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패션협회가 선정한 국내 1호 뷰티 디렉터 ‘오민’이 아트 디렉터로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국내 중견 화장품업체인 아모레퍼시픽도 버추얼 인플루언서 '지지'를 선보이며 가세했다. 최근 지지는 캐주얼 브랜드 키르시와 함께 화보를 선보인며 MZ세대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지는 아모레퍼시픽 최초의 2D 비추얼 인플루언서다. 1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지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평범한 일상을 공유하며 MZ세대와의 소통을 담당하고 있다.

'지지와 반려묘 키키의 하루'라는 제목의 이번 화보는 지지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로 꾸며진 방에서 사랑하는 반려묘 '키키'와 보내는 일상을 표현했다. 지지의 하이틴 감성이 담긴 인테리어와 키르시의 2022년 S/S 시즌 아이템들이 어우러지며 눈길을 끈다.

 

 

KGC인삼공사는 정관장 화애락 이너제틱 모델로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Rozy)를 선정했다. KGC인삼공사는 로지를 통해 MZ세대에게 건강한 이너케어 브랜드 콘셉트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로지는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얼굴형을 모아 탄생한 가상의 22세 여성으로 그려지고 있다. 개성 넘치는 패션, 운동 마니아, 자유롭고 사교적인 성격 등 자신감 넘치고 통통 튀는 매력의 소유자인 로지는 최근 MZ세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상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며 현재 10만 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W컨셉도 지난해 10월 로지를 공식 앰버서더로 선정했다. W컨셉 홈페이지에서 '로지가 현실세계에서 찾은 콘셉트'라는 주제의 화보를 선보여 앱 방문자가 50% 증가했고, 웨이크 업 유어 콘셉트'(WAKE UP YOUR CONCEPT) 브랜드 캠페인과 연계한 광고는 280만뷰를 기록했다.

유통업계가 가상 인플루언서를 찾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위험 가능성이 없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국내 연애인이 학폭사건이나 문란한 사생활 등으로  사회적 지탄과 논란의 대상이 되는 일이 적지 않고, 광고 모델로 기용된 연예인들의 예상치 못한 논란은 해당 기업의 이미지 실추는 물론 법적인 리스크까지 야기시킬 수 있는 만큼 기업의 입장에선 모델 선정이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강점이다. 또한 CG로 모든 장면을 연출하기 때문에 컨디션의 기복이 없어 별도의 휴식기가 필요하지도 않다. 아울러 많은 시간이 지나도 외모상에 변화가 없다는 점 역시 장점으로 부각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가상 인플루언서는 인간 인플루언서에 비해 리스크가 거의 없어, 관리하기 수월하다"면서 "가상 인플루언서는 기업이 마케팅 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인물로, 기업 영상에 담을수도, 사진에 담을수도 시간 장소에 통제 없이 마케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디지털 네이티브인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쉽다는 장점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백승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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