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금일 증권업계 주요이슈는 키움증권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 받았다는 소식이다. 이로써 키움증권은 활용가능한 신용공여한도가 자기자본의 200%이내로 확대되고 기업신용공여업무가 가능해진다.
아울러 카카오페이 주가가 보호예수 물량 해제를 하루 앞두고 장 중 신저가를 기록했다는 소식이다. 지난해 11월 3일 코스닥 시장에 공모가 9만원으로 상장한 카카오페이는 시초가가 18만원에 형성되면서 주가가 24만원을 넘었다가 현재 10만원대까지 추락했다.
이외에도 다올금융그룹이 증권-저축은행 복합점포를 첫 오픈했다는 소식과 NH-Amundi자산운용이 서울 을지로 유안타증권 빌딩 매각을 완료했다는 소식 등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 키움증권, 종투사 지정…"초대형 IB로 도약할 것"
키움증권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
지난달 27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거쳐 지정됐으며, 국내 증권사로는 9번째. 종투사 지정에 따라 키움증권은 활용가능한 신용공여한도가 자기자본의 200%이내로 확대되고, 기업신용공여업무가 가능.
키움증권은 종투사 사업자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고 자본규모별 영위가능한 업무에 대한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 단계적으로 M&A인수 금융, 중소기업여신 등으로 시작해 기업의 성장과정 전반에 필요한 자금 수요와 자문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투자은행으로서 역할을 넓혀간다는 계획.
이를 위해 사업규모와 업무에 대비해 기업대출 심사역량을 강화하는 등 리스크관리체계를 고도화해 비즈니스 영속성을 확보해 나가려고 함.
키움증권은 종투사 지정에 이어 초대형 IB로의 도약을 준비. 지난해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3조8000억원으로 초대형 IB 지정 요건인 자기자본 4조원을 연내 충족할 것으로 예상. 키움증권 측은 "초대형 IB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해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힘.
◆ 카카오페이, 보호예수 해제 앞두고 급락
카카오페이의 최대주주 보호예수 물량 해제를 하루 앞둔 2일 주가가 장중 신저가를 기록. 증권가에선 보호예수가 풀려도 많은 물량이 쏟아져 나오진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다고. 보호예수란 신규 상장사의 주식을 주요 대주주가 일정 기간 팔지 못하도록 한국예탁결제원에 맡기는 제도.
이날 카카오페이는 4.0% 하락한 10만8000원에 장을 마침. 장중 10만7500원까지 떨어져 작년 11월 3일 상장 이후 신저가를 경신.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최대주주인 카카오가 보유한 보호예수 물량(7625만 주, 발행주식 수 대비 57.55%)이 3일 풀린다고.
같은 날 2대주주인 알리페이의 보호예수 물량(1389만 주, 10.49%) 역시 해제. 기관투자가가 상장 당시 보호예수로 묶어놨던 물량(170만 주, 1.28%)도 풀린다. 이론상 전체 상장주식의 70% 가까운 물량이 3일 매물로 나올 수 있는 셈.
기관투자가 보호예수분을 제외하면 시장에 물량이 당장 쏟아지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 카카오의 경우 법적 의무보유 6개월 이후에도 자발적으로 6개월 동안 의무보유를 하겠다고 한국거래소와 확약.
◆ 다올금융그룹, 여의도 복합점포 첫 오픈…리테일 시너지 강화
다올금융그룹이 서울 여의도 본사에 처음으로 증권-저축은행 복합점포를 오픈.
'여의도 금융센터'는 여의도 포스트타워 다올투자증권 영업부에 다올저축은행 목동지점이 입점한 형태. 두 지점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증권사 고객은 예금과 대출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저축은행 고객은 주식거래 등 증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금융 중심지로 꼽히는 여의도는 직장인과 사업체가 많아 신규고객 창출에 유리하다는 장점. 다올금융그룹은 여의도 금융센터의 이러한 장점을 활용해 영업채널을 확대한다는 계획.
지난해 유진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이번 복합점포와 같은 다양한 리테일 사업이 가능. 증권, 저축은행, 자산운용 등 자산관리에 필요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도 갖춤.
다올금융그룹 관계자는 "우량 저축은행을 그룹 계열사로 맞이해 '증권-저축은행 복합점포'라는 새로운 시도가 가능했다"며 "전 계열사 역량을 집중해 보다 편리하게 최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함.
◆ NH-Amundi자산운용, 유안타증권 빌딩 3060억에 매각
NH-Amundi자산운용이 서울 을지로 유안타증권 빌딩 매각을 완료했다고 밝힘. 이번 거래로 인수 5년 만에 누적 투자수익률 약 95%를 달성.
NH-Amundi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2017년 5월 농협그룹 계열사들이 출자한 블라인드펀드와 연기금 등 외부기관들로 투자자를 구성해 유안타증권 빌딩을 2141억원에 인수.
시장상황과 펀드 만기 시점을 고려해 지난달 3060억원에 매각. 이는 3.3㎡ 당 361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CBD(도심업무지역) 중 지난해 거래된 SK서린빌딩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금액.
지난 2월에 실시한 입찰에 캡스톤자산운용과 이지스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마스턴투자운용, KB자산운용 등 다수의 매수 희망자가 참여. 매매가격과 자금조달 능력 등을 고려해 캡스톤자산운용이 우선협상자로 선정.
유안타증권 빌딩은 지하 5층~지상 16층, 연면적은 2만8024㎡규모다. 지난 1987년 9월에 준공된 뒤 2011년 리모델링을 끝내 추가 용적률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 매수자 캡스톤자산운용은 향후 재건축할 것으로 알려짐.
◆ "보험료 올려도 소용 없네"…지난해 실손보험 적자 3조원 육박
과잉 진료 등의 여파로 지난해 실손보험의 적자가 3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남.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실손보험의 보험 손익은 2조8600억원 적자로 전년보다 적자폭이 3600억원 더 늘었다고 함.
지난해 실손보험료를 15%가량 올렸음에도 오히려 경과손해율은 113.1%로 전년보다 1.3% 포인트 증가.
경과손해율은 발생 손해액(보험금 지급액 등)을 경과보험료로 나눈 비율로 손해보험업계에서 손해율은 일반적으로 경과손해율을 의미.
금감원은 실손보험의 대규모 적자에 대해 "기존 1~3세대 상품을 중심으로 자기부담비율이 낮은 과거 실손보험 판매 상품의 과잉 의료 이용에 대한 효율적인 견제 장치가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
실손보험 적자가 커진 것은 가격이 비싼 비급여 보험금이 많기 때문.
2020년 비급여 진료 항목의 금액 비중을 보면 도수치료가 12.8%로 가장 높았고 조절성 인공수정체(8.7%), 체외충격파 치료(4.8%),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근골격계(4.4%) 등의 순.
의원급에서는 비급여 항목 중 백내장 수술을 위한 조절성 인공수정체 관련 진료가 전년 대비 10.8%포인트 늘어 가장 큼. 자궁 근종 고강도 초음파 장비를 동원한 '하이푸' 시술, 코막힘 증상 해결을 위한 '비밸브 재건술' 등도 많이 늘어 과잉 의료 논란이 일고 있음.
지난해 12월 말 기준 실손보험 보유 계약은 3550만건으로 전년 대비 54만건 증가. 실손 보험료 수익은 신규 가입 및 보험료 인상 등으로 11조6000억원을 기록해 1조1000억원 증가.
이처럼 기존 실손보험 상품의 손해율 악화에 따른 적자폭이 심화되자 금감원은 4세대 실손보험 전환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방침. 이를 위해 온라인 계약 전환을 유도하고 보험사 경영실태평가에 반영할 예정.
아울러 실손보험 비급여 진료비 통계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분석해 이상 징후에 대해 관계 당국과 공유 및 논의하기로 함.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