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금일 증권업계 주요이슈는 금융당국이 최근 증시에서 테마주 형성 등 시장 분위기에 편승한 불공정거래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소식이다. 금융당국은 시장의 신뢰 저하와 투자자 피해 발생이 우려되므로 시장질서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주식 투자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미성년'들이 35만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이다. 부모가 경제교육이나 증여 목적으로 자녀에게 주식을 사주는 경우가 많아진데다 최근 주식 열풍으로 직접 투자에 뛰어든 청소년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 정은보 "테마주 투자 피해 우려…불공정거래 엄정 조치"
금융당국이 쌍용차 인수전 등 참여 기업의 주가에 이상 변동이 나타나고 있는 점 등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고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힘.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4일 임원회의에서 "최근 증시에서 테마주 형성 등 시장 분위기에 편승한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나타나고 있어 시장의 신뢰 저하와 투자자 피해 발생이 우려되므로 시장질서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
이어 "관련 부서들의 조사역량을 집중해 철저히 조사하고, 금융위원회·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도 긴밀히 공조해 불공정거래 혐의가 발견될 경우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언급.
금감원은 불공정거래 주요 사례로 ▲ 부실기업 매각과정에서 참여기업의 주가 이상 변동 ▲ 실체가 불분명한 투자조합 등의 상장사 인수 관련 주가 이상 변동 ▲ 코스닥·K-OTC(장외주식시장) 등 이종시장 기업 간 인수·합병 과정의 주가 이상 변동 ▲ 원자재나 부품·소재 가격 급등 관련 테마 형성에 따른 주가 이상 변동 등을 꼽았다고.
금감원은 사업내용을 허위·과장 홍보해 주가를 올릴 가능성, 상장기업 인수 및 사업추진 과정에서 취득한 미공개정보의 이용 가능성, 실제 인수 주체를 은폐할 목적으로 다수의 투자조합 등을 활용한 지분공시 의무 회피 가능성 등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함.
◆ 공모가 논란 SK쉴더스, 조단위 대어 무산되나
공모가 논란이 계속해서 제기됐던 SK쉴더스가 공모가 할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이 경우, 공모 규모의 감소로 조단위 대어 상장이 무산. 공모가 할인 카드와 더불어 구주매출 구조 변경 등을 통해 청약 흥행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여짐.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쉴더스는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 중.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9~10일 일반 청약을 진행.
SK쉴더스의 공모 주식 수는 총 2710만2084주이며 공모가 희망밴드는 3만1000~3만8800원.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8420억원에서 최대 1조516억원이며 시가총액은 2조8005억~3조5052억원.
상장예정일은 오는 19일이며 상장주관사은 NH투자증권, 모간스탠리인터내셔날증권,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이 맡음. 공동주관사는 KB증권이며, 인수회사 SK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이 공모에 참여.
다만 IB투자업계에 따르면 SK실더스가 공모가를 하단보다 낮은 가격으로 확정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이는 최근 주식시장의 상황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증시의 유동성이 줄고 있음. 이 여파로 IPO(기업공개) 시장의 자금 유입도 얼어붙고 있는 상황.
◆ 씨아이에스 "최대주주 지분매각설, 검토중이나 미확정"
씨아이에스(222080)는 한 언론매체 ‘[단독]2차전지 설비 기업 씨아이에스, 경영권 판다’는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추진 기사에 대해 4일 해명공시.
회사 측은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추진설과 관련해 당사가 최대주주인 지비이홀딩스 주식회사(업무집행사원 : 에스비아이인베스트먼트)에게 확인한 결과,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실은 없다는 답변을 최대주주로부터 받았다”고 전함.
이어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임.
◆ 삼성전자 미성년 주주 1년 새 3배↑…35만명 넘어
주식 투자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소년 개미'들이 35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남.
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20대 미만 주주는 35만8257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 불과 1년 전인 2020년 말(11만5083명)과 비교하면 3배, 2019년 말(1만8301명)과 비교하면 20배 수준으로 불어남.
삼성전자 미성년 주주는 전체 주주(506만6466명)의 7.07%로, 전체 발행 주식의 0.25% 수준인 총 1483만4499주를 보유. 1인당 평균 보유 주식은 41주.
삼성전자 주주총회 역사상 최대 인원인 1600여명이 모인 지난 3월 정기 주총에는 초등학생 주주도 여럿 참석해 주주로서 권리를 행사.
삼성전자 미성년 주주들이 늘어난 건 2020년부터 유동성 증가로 주식투자 열풍이 불면서 투자 연령대가 크게 낮아졌기 때문. 주식 거래에 나이 제한은 없으나 미성년자는 부모나 법정 대리인의 동의가 있어야 주식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고 함.
실제로 증권사에 개설된 미성년 주주들의 계좌 수도 크게 증가. 올해 4월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미성년자 주식 계좌 수는 16만3000개로 2019년 말(6만9000개)에 비해 136.2% 증가.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9만1000여 개의 미성년 계좌가 새로 개설됐다. 올해 1분기(1~3월)에도 1만7000여 계좌가 증가.
◆ "새 펀드가 뭐길래"...세계 1위 운용사 블랙록 40억달러 조달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크레딧 펀드 시장으로의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고.
개인 신용상품 시장에서의 유동자금이 1조 달러를 웃돌기 시작한 가운데 블랙록은 신규 프라이빗 크레딧 펀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
블랙록의 목표 조달 금액은 40억 달러다. 이날 매체에 익명을 요청한 관계자는 블랙록이 이미 목표액의 절반인 약 20억 달러를 조달했다고 전함.
블랙록이 선보일 새로운 크레딧 펀드는 금융 소외 계층에 대출상품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블랙록의 GCO 펀드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임.
최근 블랙록을 포함한 각국의 PEF들이 크레딧 펀드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음. 크레딧 펀드는 다양한 자산에 소수 지분 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는데, 높지는 않지만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고 함.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