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지난주 증권업계 주요이슈는 키움증권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 받았다는 소식이다. 키움증권은 활용가능한 신용공여한도가 자기자본의 200%이내로 확대되고 기업신용공여업무가 가능해진다.
아울러 코스피 대어로 관심이 집중됐던 SK쉴더스가 상장을 철회했다는 소식이다. 최근 불안한 시장 상황과 수요예측에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금융당국이 사모펀드 환매를 중단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다는 소식이다. 증권 유관 기관, 펀드 관계사 등의 핵심 업무에 대한 취약 부문을 검사하고, 기업공개(IPO)를 주관하는 증권사의 수요 예측 및 기관투자자 배정 업무의 적정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 키움증권, 종투사 지정…"초대형 IB로 도약할 것"
키움증권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
지난달 27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거쳐 지정됐으며, 국내 증권사로는 9번째. 종투사 지정에 따라 키움증권은 활용가능한 신용공여한도가 자기자본의 200%이내로 확대되고, 기업신용공여업무가 가능.
키움증권은 종투사 사업자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고 자본규모별 영위가능한 업무에 대한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 단계적으로 M&A인수 금융, 중소기업여신 등으로 시작해 기업의 성장과정 전반에 필요한 자금 수요와 자문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투자은행으로서 역할을 넓혀간다는 계획.
이를 위해 사업규모와 업무에 대비해 기업대출 심사역량을 강화하는 등 리스크관리체계를 고도화해 비즈니스 영속성을 확보해 나가려고 함.
키움증권은 종투사 지정에 이어 초대형 IB로의 도약을 준비. 지난해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3조8000억원으로 초대형 IB 지정 요건인 자기자본 4조원을 연내 충족할 것으로 예상. 키움증권 측은 "초대형 IB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해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힘.
◆ SK쉴더스, 결국 상장 철회… 고평가 논란 극복 못해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쉴더스는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 앞서 SK쉴더스는 지난 3~4일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 공모가 희망밴드는 3만1000원~3만8800원으로 시가총액 3조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길 원함.
하지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실제 수요예측에서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이 희망 공모가를 밑도는 2만원대에 투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짐. 기업가치가 예상보다 1조원가량 낮은 2조원대로 평가된 것.
경쟁사로 간주되는 에스원의 경우 EV/EBITDA가 5배 수준인데 미국 기업들은 20~30배를 넘나든다고. 이에 SK쉴더스는 평균 EV/EBITDA로 16배를 적용. 이후 고평가 논란이 일자 비교 기업을 대만 쎄콤 등으로 변경했지만 공모가는 그대로.
◆ NH-Amundi자산운용, 유안타증권 빌딩 3060억에 매각
NH-Amundi자산운용이 서울 을지로 유안타증권 빌딩 매각을 완료했다고 밝힘. 이번 거래로 인수 5년 만에 누적 투자수익률 약 95%를 달성.
NH-Amundi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2017년 5월 농협그룹 계열사들이 출자한 블라인드펀드와 연기금 등 외부기관들로 투자자를 구성해 유안타증권 빌딩을 2141억원에 인수.
시장상황과 펀드 만기 시점을 고려해 지난달 3060억원에 매각. 이는 3.3㎡ 당 361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CBD(도심업무지역) 중 지난해 거래된 SK서린빌딩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금액.
지난 2월에 실시한 입찰에 캡스톤자산운용과 이지스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마스턴투자운용, KB자산운용 등 다수의 매수 희망자가 참여. 매매가격과 자금조달 능력 등을 고려해 캡스톤자산운용이 우선협상자로 선정.
유안타증권 빌딩은 지하 5층~지상 16층, 연면적은 2만8024㎡규모다. 지난 1987년 9월에 준공된 뒤 2011년 리모델링을 끝내 추가 용적률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 매수자 캡스톤자산운용은 향후 재건축할 것으로 알려짐.
◆ 증권사 위법행위 5년새 75건…금융권 전반 불신 확산 우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상위 10개 증권회사의 부당·위법행위 적발 및 조치 현황'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부당·위법 행위는 5년 사이 75건이라고.
대부분 규정 위반을 통해 부당한 이익을 얻거나, 고객에게 거짓 내용 및 불확실한 사항을 알리며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 상품을 판매하며 알려야할 정보를 알리지 않은 경우도 다수.
올해 한국투자증권은 일반투자자들에게 펀드의 위험 등에 대해 설명한 내용을 가입 이후 사후 보완하거나, 사모펀드에 대한 설명자료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증권의 만기·이자·전환 조건 등 기본 정보를 누락한 사실이 적발.
금감원은 과태료 29억 2000만원을 부과하고 임직원 6명에 대해 감봉 3개월 등의 징계를 결정.
NH투자증권 역시 3개월간 업무의 일부정지 및 과태료 51억7280만원의 징계를 받음. NH투자증권이 펀드를 판매하면서 투자 구조, 위험성 등을 불확실하게 설명해 부당 권유 금지 위반 등을 위반했다는 이유.
지난해에는 라임 펀드의 불완전 판매 등으로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이 줄줄히 징계. 특히 대신증권의 경우 영업점폐쇄라는 중징계를 받기도 함. 메리츠 증권과 하나금융 투자 역시 부당한 재산상의 이익 수령 금지 규정을 위반해 과태료를 받음.
이와 같은 부당·위법 행위로 지난 5년간 제재를 받은 가장 많이 받은 증권사는 미래에셋 증권(12건). 한국투자증권(10건), NH투자·삼성증권(9건), KB증권(5건), 신한·하나금융투자(8건), 대신증권(6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고.
◆ 금감원, 환매 중단 사모펀드·IPO 배정실태 등 집중 검사
금융감독원은 3일 ‘금융투자회사 중점 검사 사항’을 사전 예고.
금감원에 따르면 먼저 환매 중단 사모펀드 등 사회적 물의가 크고 법규 위반 소지가 있는 자산운용사 및 펀드 판매사에 대해 순차적으로 검사.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사모펀드 사태 이후 일반 사모펀드와 관련해 강화된 투자자 보호 장치의 준수 여부를 점검할 예정. 핵심 상품 설명 및 자산운용 보고서 작성 의무, 펀드 대출 관련 수수료 수취 금지 등이 점검 항목.
펀드 자산 부실화 등 잠재리스크가 큰 자산운용사의 위험 관리 및 내부 통제의 적정성을 점검하며, 수익성이 취약하거나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투자자문사의 투자자 보호 실태도 들여다보게 된다고.
금감원은 그동안 라임·옵티머스 등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된 사모펀드의 주요 운용사 및 판매사를 중심으로 검사 및 제재를 한 바 있음.
아울러 올해 검사에서는 증권사의 금융소비자보호법 내규 반영 및 준수 여부, 청약 철회권 등 금융소비자의 신설된 권리 행사 실태를 점검. 개인 전문 투자자의 등록 요건 준수 여부, 신규 등록 유치를 위한 과도한 이벤트 실시 여부도 점검 대상.
증권 유관 기관, 펀드 관계사 등의 핵심 업무에 대한 취약 부문을 검사하고, 기업공개(IPO)를 주관하는 증권사의 수요 예측 및 기관투자자 배정 업무의 적정성을 점검할 계획.
부동산 신탁사의 자산건전성 분류 및 대손충당금 산정의 적정성도 따져볼 예정. 랩어카운트 판매 및 운용 실태, 해외주식 중개 영업과 관련한 내부 통제의 적정성, 상장지수증권(ETN)을 발행하는 증권사의 발행·유통 업무의 적정성, 비상장주식중개 등 신규 영업 분야의 잠재리스크 등도 검사받는다고.
해외 대체투자 펀드의 불건전 자산 운용 행위, 기관전용 사모펀드와 관련한 제도변경 사항 준수 여부도 검사 대상.
◆ 아센디오 지분 18.9% 의무보유 해제…"매각 계획 無"
아센디오는 최대 주주인 퍼시픽산업이 보유한 보통주의 자발적 의무 보유 기간이 만료됐다고 2일 공시.
이번에 의무보유 기간이 해제되는 주식 수는 1520만 주로 아센디오 주식 전체의 18.9%에 해당하는 물량이며, 퍼시픽산업이 보유한 주식의 절반 수준.
아센디오의 최대 주주 퍼시픽산업은 의무보유기간 해제에도 주식 매각 의사가 없다고 언급. 아센디오는 그동안 쌓아왔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드라마, 영화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작사업을 본격 확대할 예정.
◆ 정은보 "테마주 투자 피해 우려…불공정거래 엄정 조치"
금융당국이 쌍용차 인수전 등 참여 기업의 주가에 이상 변동이 나타나고 있는 점 등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고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힘.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4일 임원회의에서 "최근 증시에서 테마주 형성 등 시장 분위기에 편승한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나타나고 있어 시장의 신뢰 저하와 투자자 피해 발생이 우려되므로 시장질서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
이어 "관련 부서들의 조사역량을 집중해 철저히 조사하고, 금융위원회·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도 긴밀히 공조해 불공정거래 혐의가 발견될 경우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언급.
금감원은 불공정거래 주요 사례로 ▲ 부실기업 매각과정에서 참여기업의 주가 이상 변동 ▲ 실체가 불분명한 투자조합 등의 상장사 인수 관련 주가 이상 변동 ▲ 코스닥·K-OTC(장외주식시장) 등 이종시장 기업 간 인수·합병 과정의 주가 이상 변동 ▲ 원자재나 부품·소재 가격 급등 관련 테마 형성에 따른 주가 이상 변동 등을 꼽았다고.
금감원은 사업내용을 허위·과장 홍보해 주가를 올릴 가능성, 상장기업 인수 및 사업추진 과정에서 취득한 미공개정보의 이용 가능성, 실제 인수 주체를 은폐할 목적으로 다수의 투자조합 등을 활용한 지분공시 의무 회피 가능성 등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함.
◆ 삼성전자 미성년 주주 1년 새 3배↑…35만명 넘어
주식 투자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소년 개미'들이 35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남.
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20대 미만 주주는 35만8257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 불과 1년 전인 2020년 말(11만5083명)과 비교하면 3배, 2019년 말(1만8301명)과 비교하면 20배 수준으로 불어남.
삼성전자 미성년 주주는 전체 주주(506만6466명)의 7.07%로, 전체 발행 주식의 0.25% 수준인 총 1483만4499주를 보유. 1인당 평균 보유 주식은 41주.
삼성전자 주주총회 역사상 최대 인원인 1600여명이 모인 지난 3월 정기 주총에는 초등학생 주주도 여럿 참석해 주주로서 권리를 행사.
삼성전자 미성년 주주들이 늘어난 건 2020년부터 유동성 증가로 주식투자 열풍이 불면서 투자 연령대가 크게 낮아졌기 때문. 주식 거래에 나이 제한은 없으나 미성년자는 부모나 법정 대리인의 동의가 있어야 주식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고 함.
실제로 증권사에 개설된 미성년 주주들의 계좌 수도 크게 증가. 올해 4월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미성년자 주식 계좌 수는 16만3000개로 2019년 말(6만9000개)에 비해 136.2% 증가.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9만1000여 개의 미성년 계좌가 새로 개설됐다. 올해 1분기(1~3월)에도 1만7000여 계좌가 증가.
◆ "증시 당분간 급등락 불가피…코스피 2,600선서 지지력 시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안도 랠리를 펼쳤던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큰 폭으로 반락하면서 6일 국내 증시도 약세를 보임.
증시 전문가들은 5월 FOMC 이후에도 시장이 당분간 불안심리를 이어가 코스피가 재차 2,600선까지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
연준은 3∼4일(현지시간)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50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상과 내달 양적 긴축 착수를 결정.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고.
뉴욕증시는 FOMC 회의 결과 발표 당일 안도 랠리를 펼쳤으나 연준이 앞으로 두 차례 회의에서 50bp씩 추가로 금리를 올릴 것이란 사실이 부각되며 다음 날인 5일 급락해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
간밤 미국 증시 급락 여파에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3 밀려 2,640대로 내려감.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75bp 인상과 경기 경착륙 및 침체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강한 반등을 보일 수 있었으나, 시장은 여전히 파월 의장의 발언을 기대치(컨센서스)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
영국의 4분기 물가상승률이 10를 돌파할 것이라는 잉글랜드은행의 예상과 미국의 1분기 노동비용 급증 등은 물가 상승률이 꺾이기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있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한 신뢰도를 약화시켰다고 평가.
이 연구원은 "당분간 심리적 변화와 경제지표 결과에 따른 급등락 과정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코스피도 다시 한번 2,600선 초반에서 지지력 테스트를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힘.
그는 다만 "5월 FOMC를 기점으로 금리 인상 속도와 강도에 대한 우려가 정점을 지날 것이란 전망을 유지한다"며 이후 코스피가 2,800선 회복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
그는 "오는 11일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물가 정점 통과 신호가 확인되면 통화정책 우려와 경기 불안심리는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임.
◆ 수소법 통과 기대감…두산퓨얼셀 등 수소株 '고공행진'
두산퓨얼셀 등 수소 관련주가 국회의 수소법(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 의결이 임박하면서 일제히 급등.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은 전 거래일보다 12.5%(4350원) 오른 3만9150원에 거래를 마침. 6.18% 오른 채 거래를 시작한 이후 장 내내 상승 폭을 키움.
두산퓨얼셀1우(3.40%), 두산퓨엘셀2우B(4.30%) 등도 우선주도 일제히 상승.
두산퓨얼셀은 수소를 이용한 발전용 연료전지 개발 기업이다. 2019년 두산의 연료전지 사업이 인적분할돼 설립.
효성첨단소재도 전 거래일보다 5.67%(2만6500원) 오른 49만3500원에 거래를 마침. 효성중공업(4.33%)도 상승.
효성첨단소재는 수소차 연료 소재인 탄소섬유를 제조하는 기업. 효성중공업은 수소 충전소 보급 사업을 영위.
지난 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위원회는 수소법 개정안을 처리. 다수당인 민주당이 주도한 만큼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거쳐 본회의 통과가 유력.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