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기후 변화가 인류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이제 더 이상 추상적인 경고에 그치지 않는다. 북극의 빙하가 녹고 사막이 확장되는 현상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삶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점차 흔해지고 있는 질환인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 OSA)'은 기후 위기의 또 다른 희생양이 되고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기도가 반복적으로 좁아지거나 일시적으로 막혀 호흡이 멈추는 증상이다. 이에 따라 숙면을 취하기 어렵고, 장기적으로는 심혈관 질환, 당뇨병, 우울증, 인지 기능 저하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비만, 음주, 흡연, 연령 등의 요인이 주로 언급돼 왔지만, 최근에는 기후 환경, 특히 야간 기온 상승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호주 플린더스 대학(Flinders University)을 포함한 국제 공동 연구진은 11만명 이상의 수면 및 기후 데이터를 분석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야간 기온이 높을수록 수면무호흡증 증상이 더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야간 평균 기온이 섭씨 25도를
【 청년일보 】 2021년 1월 1일부로 대한민국 형법상 낙태죄 조항이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효력을 상실했다. 이에 따라 임신 중지에 대한 형사 처벌은 중단되었으나, 2025년 현재까지 낙태 관련 후속 입법이 지연되고 있어, 법적 기준이 부재한 상태이다. 여성들은 여전히 불확실한 법적 환경 속에서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러한 법적 공백 속에서 ‘화학적 낙태’로 불리는 약물적 임신 중지에 대한 관심과 논란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화학적 낙태는 미페프리스톤(Mifepristone)과 미소프로스톨(Misoprostol)이라는 약물을 함께 복용하여 초기 임신을 종결하는 방식이다. 이 약물들은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식품의약국(FDA) 등 주요 보건기구에 의해 일정 조건 하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임신 중지 수단으로 승인되어 있으며, 여러 국가에서 의료적 관리하에 사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임신 10주 이내에 사용되며, 복용 후 자궁 수축, 출혈, 통증 등의 생리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한국에서는 2023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미페프리스톤과 미소프로스톨 복합제인 ‘미프지미소(Mifgyn)’의 수입 및 판매를 조건부로 허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