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엔저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여행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농협은행이 카드 이용 데이터 1천870만 건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해외 여행지는 일본으로 나타났다. 엔화 약세로 일본 여행의 체감 비용이 적어지면서 일본이 대표적인 단거리 해외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해외여행 증가 흐름은 공식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국가지표체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외여행 출국자 수는 코로나19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 이동 제한이 해제된 이후 여행 수요가 단기간에 코로나19 이전수준에 근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본 여행 수요 증가는 여행 방식의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비행시간이 짧고 항공편 선택지가 다양한 일본은 장기 휴가가 아닌 주말이나 짧은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로 인식되고 있다. 관광지 위주의 일정 대신 쇼핑이나 식도락 등 소비 중심의 여행이 늘어나는 점도 특징이다. 엔저 현상은 이러한 여행 패턴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해외여행 수요 확대를 바라보는 시선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일본 여행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국내에서 이루어질 수 있었던
【 청년일보 】 로봇이 의사를 대신하여 환자를 수술하고 인공지능이 환자의 엑스레이를 판독하는 것은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국내 빅5 병원을 중심으로 의료 현장의 디지털 전환은 이미 가속화되고 있다. 여러 영역에서 OpenAI가 보편화 된 만큼, 인공지능이 의료의 영역에 들어오는 것은 피할 수가 없다. 이에 몇몇 의료종사자는 인공지능이 의료진의 영역을 대체하여 인간이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을 걱정한다. 미래 의료 AI vs 의료진의 피할 수 없는 대결과 그 이면의 공존을 살펴보려 한다. ◆ '0.1초의 승부' 정확도와 속도는 AI의 압승 진단과 기록의 영역은 이미 AI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섰다. 실제 국내 대형병원들은 AI를 이용하여 효율적인 업무 처리에 활용 중이다. 서울대학교 병원은 영상 판독을 보조하는 AI 시스템인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를 초기에 도입해 이용해왔다. 그 당시 보도자료에 따르면, 루닛 인사이트를 이용한 폐암 결절 판독 시 그 정확도를 19%까지 높였고 인간이 놓치기 쉬운 미세한 병변까지 잡아내었다. 또한, 폐암 재발을 예측하는 삼성서울병원의 RADAR CARE, 의료진의 상담 음성을 자동으로 전산에 입력하는 서울
【 청년일보 】 병원에서 환자가 가장 먼저 듣는 말은 대개 "검사부터 해봅시다"이다. 혈액검사, 소변검사, 조직검사, PCR 검사 등 각종 검사는 진단과 치료의 출발점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검사들이 누구에 의해 어떤 전문성을 바탕으로 수행되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려져 있지 않다. 많은 환자들은 검사 결과가 기계에서 자동으로 산출된다고 생각하거나 검사 전 과정을 단순 보조 업무로 오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검사실에는 임상병리사라는 전문 의료인이 존재한다. 미국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은 전체 의료 의사결정의 약 60~70%가 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이루어진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검사 결과가 진료의 보조 수단이 아니라 의료 판단의 핵심 근거임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검사의 정확성과 신뢰도는 곧 환자의 안전과 직결되며 이를 책임지는 임상병리사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 임상병리사는 혈액, 체액, 조직 등 다양한 검체를 다루며 검사 전·중·후 전 과정을 관리한다. 채혈 이후 검체가 분석되기까지의 조건을 점검하고 장비 상태와 검사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결과 값이 임상적으로 타당한지 검증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단순히 수치를 출력하는 것이 아니라 검사
【 청년일보 】 인공지능(AI) 기술은 방대한 데이터를 다루는 임상병리 검사 영역에 가장 깊숙이 침투하며 '대체'가 아닌 '협업'의 새로운 경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다만, AI가 현미경을 바라보는 임상병리사의 눈을 완전히 대신할 수 있을지는 현장에서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우리의 일터, 진단 검사실은 이제 딥러닝 알고리즘의 최전선입니다. AI는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검사 영역에서 진단의 속도와 정확성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AI는 피로 없이 일관된 정확도를 유지하며 진단 과정의 객관성을 확보해줍니다. 먼저, 조직 병리 분석에서 AI는 수십만 장의 슬라이드를 학습하여, 인간의 눈으로는 놓치기 쉬운 미세한 암세포나 병변을 수 초 내에 정확하게 식별하고 정량화합니다. 혈액학 및 스크리닝에서도 혈구 모양 분석이나 비정상 세포 탐지 등의 1차 스크리닝을 AI가 담당하며, 임상병리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오류율을 최소화합니다. 이외 유전체 데이터 해석에서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으로 쏟아지는 방대한 유전체 데이터를 AI가 분석하여, 개인 맞춤형 치료에 필요한 핵심 유전자 변이를 신속하게 찾아냅니다. AI 도입은 임상병리사의 역할을 근본적으로
【 청년일보 】 제조업의 꽃이라 불리는 생산관리를 정의한다면, 기업의 자원을 가장 가치 있는 결과물로 치환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원재료가 공장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완제품이 출하되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흐름을 조율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생산관리는 기업 경쟁력의 핵심 보루다. 과거의 생산관리가 정해진 매뉴얼에 따른 통제와 관리에 집중했다면, 오늘날은 데이터와 AI가 실시간으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지능형 최적화의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상수가 된 시대, 생산관리의 진화는 곧 기업의 생존 전략과 직결된다. ◆ 경험에서 데이터로, 생산 현장의 대전환 과거 생산관리는 숙련된 관리자의 경험과 감에 의존하는 경향이 컸다. 엑셀 기반의 정적인 생산 계획과 사후 대응 위주의 품질 관리는 급변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DX의 파고는 생산 현장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반도체 산업은 이미 스마트 팩토리를 넘어 자율 제조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수만 개의 공정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설비의 고장을 미리 예측하고, 나노 단위의 공정 오차를 잡아내는 생산관리 시스템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 청년일보 】 과거에는 A에서 B로 물건을 옮기는 것에 집중했다면, 현대의 물류, 콜드체인은 이동하는 동안 제품의 가치를 온전하게 보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현재 산업공학에서는 지능형 센서와 동적 스케줄링을 결합하여 철저하게 제품을 관리하는 콜드체인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콜드체인은 신선식품이나 의약품 등 온도에 민감한 제품의 저장과 운송 과정을 다루는 저온 유통 체계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와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완전히 통합된 차세대 물류 시스템을 의미한다. 단순히 단열재와 냉장고를 이용해 온도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나 단순한 위치 추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물류 과정이 데이터로 연결되어 시스템이 스스로 상태를 진단하고, 문제가 생기기 전 미리 예측하여 최적의 해답을 찾아내는 지능형 자동화 시스템이다. ◆ 다기능 신경망 역할을 해주는 지능형 센서 콜드체인은 지능형 IoT 센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기존 센서들이 일정 간격으로 온도를 기록하는 사후 확인 용이었다면, 지능형 센서는 온도, 습도, 조도, 진동, 심지어 위치 정보까지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다기능 신경망 역할을 한다. 이 센서들의 진가는 엣지 컴퓨팅 기술과의 결합에서 나타
【 청년일보 】 최근 국내 병원가에서는 24시간 운영이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도 '주 4일제' 도입 논의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간호사를 중심으로 한 시범사업들이 긍정적인 성과를 가져오며, 근로자 건강 개선과 환자 서비스 질 향상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세브란스 병원이 주 4일제를 최초로 시도하였다. 2023년부터 2년간 진행한 시범사업에서 주 4일제를 적용한 병동 간호사들의 퇴사율이 19.5%에서 7%로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환자 친절도와 의료서비스 질 평가 부문에서도 개선 효과가 확인되었다. 더불어 근로자 건강 지표도 개선되었으며, 간호사 조직문화의 개선 및 태움 완화 평가도 함께 보고되었다. 이 같은 변화는 국내만의 흐름은 아니다. 해외에서도 병원 주 4일제 또는 근무시간 단축 실험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 해외 병원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주 4일제는 전면적 도입보다는 선택적이고 단계적인 방식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특정 직군이나 병동을 대상으로 시범 적용하거나, 근무시간 단축과 함께 교대 간 휴식시간을 확대하고 업무를 재분배하는 등 병행하고 있다. 미국 일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 청년일보 】 요즘 대부분의 식당이 키오스크 체제로 바뀌고 있다. 은행 업무와 관공서 민원도 모바일 앱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디지털 전환은 너무나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모두에게 같은 속도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키오스크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는 노인의 모습은 낯설지 않다. 화면을 터치하는 방식조차 쉽지 않은 이들에게는, 주문을 서두르는 뒷사람들의 시선이 화살처럼 작용한다. 이 과정에서 노인들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디지털 전환 사회로부터의 소외를 경험하게 된다. 디지털 기기는 노인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사용할 수 있다는 전제' 아래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결국, 디지털 접근성이 좋지 않은 노인들은 각종 디지털 서비스에 있어서 배제된다. 정부와 지자체, 각종 기관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 기기 이용 교육, 키오스크 이용 교육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단기간 교육만으로는 빠르게 변화한, 앞으로도 계속하여 변화할 환경을 따라가기 어렵다. 노인 자신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엔 막대한 구조적인 한계가 존재한다. 문제는 기술 그 자체가 아닌 '선택권의 부
【 청년일보 】 지역의료의 위기는 의사와 환자 모두가 도시로 쏠리는 현상에서 시작한다. 이 바탕에는 깊은 불신이 자리 잡고 있다. 의사는 "지역에 환자가 없다"라며 도시 개원을 고집하고, 환자는 "지역 병원은 믿을 수 없다"라며 KTX를 타고 수도권으로 향한다. 지난 10일, 한 의료계 협회장의 "도태된 의사들은 지역의료에 관심을 가지라"는 발언이 있었다. 이는 지역의료를 향한 우리 사회의 서글픈 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지역은 어쩔 수 없이 진료받는 곳이 아니다. 경쟁에서 패배한 의료인이 유배되는 곳은 더더욱 아니다. 오히려 의료 접근성이 떨어질수록 가까운 거리에서 국민의 건강을 지켜낼 수 있는 검증된 의료, 신뢰할 수 있는 의료가 필요하다. 보건복지부의 '2024 의료서비스 경험 조사'에 따르면, 환자가 외래 의료 기관을 선택한 첫 번째 이유는 '치료 효과'였다. 이는 의료인의 전문성과도 일맥상통한다. 전문성에 대한 신뢰는 어떻게 획득할 수 있을까? 현대 의학은 과학적인 원리와 표준화된 술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의료 선진국 시스템을 지향한다면, "한국 의료는 철저한 근거 중심주의를 따른다"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줘야 한다. 소수만 알음알음 찾아가는
【 청년일보 】 대한심폐소생협회가 2025년 심폐소생술(CPR) 가이드라인 개정을 발표했다. 이번 개정은 최신 연구 결과와 국제 기준을 반영해,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응급처치 기준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은 심정지 대응 과정을 보다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것이 특징이다. 병원 밖과 병원 내로 나뉘어져 있던 생존사슬 개념을 하나로 통합해, 누구나 동일한 흐름으로 심정지 대응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심폐소생술 이후 단계인 재활과 회복 과정이 생존사슬에 포함되면서, 심정지 대응의 목표가 ‘살리는 것’에서 ‘회복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확장되었다. 이는 심정지 대응을 단순한 응급처치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환자의 장기적인 회복과 삶의 질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확장되었음을 의미한다.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개정은 단순한 기준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더 많은 생명을 살리기 위한 사회적 약속이자, 응급처치 교육과 현장 대응 체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변화된 기준이 교육 현장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실천될 때, 심정지 생존율 향상이라는 목표가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청년서포터즈 9기 임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