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제기된 반도체 특허 침해 소송에서 4천억원에 달하는 배상금을 지불하라는 배심원 평결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텍사스주 동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21일(현지시간) 미 반도체 기업 넷리스트(Netlist)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낸 메모리 특허 침해 소송에서 넷리스트의 손을 들어주고 배상액을 3억300만달러(4천35억원) 이상으로 평결했다. 배심원단은 삼성전자의 고성능 컴퓨터에 사용되는 메모리 모듈이 넷리스트의 특허 5건을 침해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넷리스트는 지난 2021년 클라우드 컴퓨팅 서버에 사용되는 삼성의 메모리 제품과 다른 데이터 기술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배상금으로 4억400만달러(5천381억원)을 요구했다. 넷리스트는 자사 기술이 메모리 모듈의 효율을 높여 단기간에 많은 양의 데이터에서 유용한 정보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해주며 삼성전자가 프로젝트에서 협업한 이후 특허 기술을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넷리스트의 특허가 무효이며 자사의 기술이 넷리스트의 기술과는 다르게 작동한다고 맞서왔다. 2000년 LG반도체 출신인 홍춘기 대표가 설립한 넷리스트는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
【 청년일보 】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으로 인한 금융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미국 정부가 보험, 헤지펀드, 가상화폐 거래소 등 비은행 금융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금융안정감독위(FSOC)에서 관련 지침을 변경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새 지침은 건전성 기준을 강화하고 비은행 금융사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감독대상인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SIFI)으로 지정하는 절차를 이전보다 쉽게 하는 내용이다. 옐런 장관은 회의에서 트럼프 정부 당시 만들어진 지침과 관련, "2019년 지침은 지정 절차에 부적절한 장애물을 만들었다"면서 "당시 추가된 절차는 법이 요구하는 것이 아니며 유용하지도, 실현 가능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절차대로 하면 지정을 완료하는 데 모두 6년이 걸린다"면서 "위원회가 금융 안정성에 대한 새로운 위협에 적시 대응하는 것을 막는 비현실적인 시간표"라고 밝혔다. SIFI 지정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리먼 브라더스 등의 부실 문제에 대응하면서 비은행 금융사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제기되면서 도입된 제도다. FSOC는 이날 위원회가 금
【 청년일보 】 미국 연방준비은행(FRB) 내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고 지적과 함께 내달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금융권 신용 불안 문제가 불거졌지만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경제가 버틸 힘이 남은 만큼, 물가 잡기에 더 힘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20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메스터 총재는 이날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이루기 위해 연준의 기준금리가 5% 이상으로 올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아직은 경제가 금리 인상에 대해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며 자신의 초점이 인플레이션 하락에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에 결정을 내리고 싶지 않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준의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지난 19일 장 마감 후 열린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면서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우리의 통화정책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는 언급을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도
【 청년일보 】 이성에게 접근해 환심을 산 뒤 금전적 이익을 편취하는 ‘로맨스 스캠’(Romance Scam)이 미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시카고 WGN방송은 인터넷 정보업체 '소셜 캣피쉬'(Social Catfish)의 최신 자료를 인용,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로맨스 스캠의 피해액 규모가 총 13억달러(약 1조7천2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1년 5억4천700만달러(7천200억원) 보다 138% 증가한 수치이며, 2018년 1억4천500만달러(1천900억원)와 비교하면 9배나 늘었다. 피해자 수는 약 7만 명에 달한다. '소셜 캣피쉬'는 미 연방수사국(FBI)과 연방거래위원회(FTC) 데이터를 취합, 분석했다고 밝혔다. '캣피쉬'는 남을 속일 목적으로 자신의 정체를 꾸미는 사람을 뜻한다. 이 업체는 "정부 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데이팅 앱 사기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방영돼 관심을 모았음에도 불구하고 로맨스 사기 규모는 전례 없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주(州)별 로맨스 스캠 피해 규모를 보면 캘리포니아주가 피해자 2천189명·피해액 총 1억5천810만 달러(2천86억원)로 전체 1위였다. 이어 2위 텍사스(1천
【 청년일보 】 미국의 대형은행들이 지역 중소은행들의 파산 위기 속에서도 일제히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투자금융에 집중된 골드만삭스는 실적면에서 주춤했다. 미국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8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순이익이 81억6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주당 순이익은 0.95달러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81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매출 또한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한 262억6천만달러로 시장 전망치(251억6천만달러)를 넘어섰다. 이로써 미국의 4대 은행이 모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게 됐다. 앞서 지난 14일 실적을 발표한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주요 은행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예대마진(대출금리-예금금리 격차)이 커진 덕분에 더 큰 이익을 챙길 수 있었다. 또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연쇄 붕괴로 지역 중소은행 이용자들이 대형은행으로 예금을 옮긴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전년 동기보다
【 청년일보 】 미국 하원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허점으로 미국인의 세금으로 중국의 배를 불리는 실책을 자초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1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인 미 하원 세입위원회의 제이슨 스미스 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포드에 전달한 서한을 공개하고 "IRA의 전기차 보조금 덕분에 미국인의 세금이 포드와 손을 잡은 중국 기업 및 잠재적 우려 대상인 해외 기관에 흘러 들어가게 됐다"고 비난했다. 미국 자동차 제조사 포드가 세계 배터리 점유율 1위 기업인 중국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와 손을 잡고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설립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일침을 가한 것이다. 미국은 지난해 IRA를 처리하며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최대 7천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특히 지난달 30일에는 IRA 세부지침을 통해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라고 하더라도 ▲ 북미에서 제조·조립한 배터리 부품을 일정 정도 이상(올해는 50%, 이후 매년 확대) 사용시 3천750달러 ▲ 미국이나 FTA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광물의 일정 정도 이상(올해는 40%, 이후 매년 확대) 사용시 3천750달러를 각각 지급하도록 요건을
【 청년일보 】 중국이 향후 5년간 세계 경제 성장에 가장 많이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주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8년까지 중국의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 기여 비중이 22.6%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도 12.9%, 미국 11.3% 등 순이며, 특히 중국이 미국보다 배 이상 기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IMF는 향후 5년간 금리 인상 여파로 세계 경제가 3%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향후 5년 성장률 전망은 지난 3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IMF는 이와 관련해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전 세계가 경제적 분열을 피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조처를 하도록 촉구했다. 글로벌 성장률의 75%가 전 세계 20개 국가에 집중돼 있으며, 특히 중국과 인도, 미국, 인도네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주요 7개국(G7)이 차지하는 비중도 그렇게 크지 않았으나 영국과 프랑스는 기여도 상위 10개국에 포함됐다. 이에 비해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이른바 브릭 국가 4개국의 세계 성장 기여도가 40%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애초 2009년 이들 4개국
【 청년일보 】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는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대해 사회가 전반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피차이 CEO는 17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회가 (구글의 생성 AI인 바드와 같은) AI 기술에 대한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 발전 속도와 우리가 사회적으로 생각하고 적응할 수 있는 속도가 불일치한다"며 사회가 AI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의 다른 기술과 비교했을 때는 "(AI 기술의) 영향에 대해 일찍부터 걱정하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낙관적"이라고 설명했다. 피차이 CEO는 AI 기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AI가 제공할 수 있는) 허위 정보와 가짜 뉴스, 이미지 문제가 훨씬 더 커지고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AI) 규제나 남용을 처벌하는 법을 만들고, 인간의 가치에 부합하는 규칙뿐만 아니라 AI가 전 세계에 안전하게 할 수 있는 국가 간 조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은) 기업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며 이는 AI 개발에 엔지니어뿐만
【 청년일보 】 금융 부문 서비스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애플이 최근 미국 전역의 저축성 예금 평균 이자보다 10배 이상 높은 고(高)금리 이자를 제공하는 저축계좌 상품을 출시했다. 애플은 17일(현지시간) 연 4.15%의 이자가 붙는 애플 카드 저축계좌를 내놨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골드만삭스와 협력해 저축계좌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힌 지 6개월 만이다. 애플은 아이폰의 월렛(지갑) 앱에서 계좌를 만들 수 있고, 계좌 개설에 따른 수수료나 최소 예금 등의 요건은 없다고 설명했다. 계좌를 개설하면 '데일리 캐시' 보상이 저축 계좌로 자동 입금된다. 데일리 캐시는 애플 카드 사용 시 최대 3%까지 제공되는 리워드(보상)다. 애플은 언제든지 '데일리 캐시' 입금 위치를 변경할 수 있으며, 저축 계좌에 은행 계좌의 자금을 추가해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계좌는 월렛 앱에 나타나는 대시보드를 통해 관리할 수 있고, 자신의 이자 및 계좌 잔액을 추적하거나 자금을 인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4.15% 금리는 저축성 예금의 미국 전국 평균보다 10배 이상 높다. 연방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전국 평균 저축성예금의 연 이자율은 0.35% 수준이다. 이
【 청년일보 】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은행들이 대출을 줄이는 등 신중한 정책을 펼치고 있어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없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전날 CNN 방송 인터뷰에서 지난달 SVB와 시그니처은행 파산 여파를 막으려는 정책적인 조치로 예금 유출이 안정화되고 상황이 진정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환경에서 은행들은 좀 더 신중해지려고 한다"며 이미 대출 기준을 강화하던 은행들이 이번 일로 대출 제한을 더 강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런 움직임이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옐런 장관은 아직 자신의 기존 경제전망을 바꿀 정도로 극적으로 충분한 변화는 보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는 가운데 경제가 완만히 성장하고 강한 노동시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성기환 기자 】